대충 20시간 정도 한 것 같은데 게임을 분할하며 늘린 구간의 이야기만 보면 좀 늘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이 부분을 전투의 재미가 그 이상으로 보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노멀난도에선 생각없이 막공하면 전멸하기 쉬운데, 공략법 숙지하고 맞춤 전략이 딱딱 떨어지면 이전의 고전이 농담일정도로 쉽게 깨곤 합니다.
전투의 핵심을 요약해보자면,
1. 적을 버스트시켜야 딜이 많이 들어가 쉽게 깰 수 있음.
2. 적을 버스트시키려면 적을 HEAT 상태로 만들어야 함.
3. 적마다 HEAT 상태로 만드는 공략법이 다름. 특정 공격을 막거나 회피하거나, 클라우드 카운터를 성공시킨다거나,
특정 속성을 특정 상황에 맞추거나, 특정 부위 파괴, 특정 방향에서 공격 등등... (간파를 하면 기본 공략법을 알려줌. 숨겨진 공략도 있지만)
4. 위 3번을 위해 다양한 캐릭터를 바꿔가며 조작해야 하는 이유가 생김.
5. 실시간 RPG 전투지 액션 전투가 아님. 적 공격에 따라서 가드나 회피의 선택에는 정답이 있고 준비할 타이밍은 넉넉함.
6. 보스전 난도는 전투 전 세팅에 따라 매우 쉬워질 수 있음(속성 내성이라든지)
근데 사람에 따라 RPG에 이런 레벨 디자인이 짜증난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중반 이상만 가도 막공 전략이 힘들어지니까요.
그런 분들은 맘편하게 클래식이나 이지로 하기를 바랍니다. 얘네들이 올드팬을 위해 괜히 만들어놓은 게 아니더군요.
노멀도 도전의식 일으키는 난이도라 나중에 클리어하고 HARD로 재도전할맛이 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