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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디아블로3 스토리 찬반논란 (12)
2013/11/10 PM 10:28 |
이번 디아블로 스토리에 불만이 나타나는 원인은 스토리 자체의 결점도 있겠지만, 게임 전체적으로 가벼워보이는 분위기가 한몫을 하는것 같습니다
전작은 최종보스의 자취를 따라간다는 설정부터가 굉장히 고전적이지만 이번작은 모든 스토리, 이벤트들이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철저하게 1인칭으로 진행되는 전작과 달리 아바타가 적극적으로 설화에 개입하는 디아블로3에서는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감정이입할 여지를 그닥 남겨놓지 않죠
이런 점들은 모두 플레이어가 상상력을 펼칠 가능성을 모조리 닫아두는 결점이 있는데
중요한건 블리자드가 어째서 이렇게 만들었는가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고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방법은 전혀 새로운게 아니며, 프로들이 산더미처럼 모인 블리자드가 그런 단순한 사실을 모를리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회적인 표현방법은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사람이 아니면 덤덤하고 지루하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10대들은 보고싶은것, 듣고싶은것 모두 손만 펼치면 얻을수 있는 세대입니다. 수업 끝나고 하교할때까지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기대할 수밖에 없던 세대와는 많이 다르죠. 저들에게 '어둠의 방랑자가 여행하며 여기저기 피폐하게 만드는 과정을 상상해봐' 라고 하면 그대로 잠들겁니다. 루트 골레인 궁궐을 난자하는 모습을 말로 듣고 상상하기보단 직접 보여줘야 하고, 자신이 직접 세계관을 찾아보기보단 추종자가 쫒아다니며 세계관에 관한 설명을 종종 들려주어야 합니다
어느 게임이나 이왕이면 장래 구매가능성이 많이 남아있는 10대 유저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블리자드의 이런 제작방식은 어쩔수 없었을겁니다. 스타2 역시 마찬가지구요 (물론 표현 가능한 기술이 발전한것도 있지만)
단지 액트3이 끝나도록 언급되지 않아 존재감이 희미한 최종보스와, 필요없는 잡담으로 무게를 떨어뜨리는 보스들은 아무리봐도 아쉽긴 합니다. 개취지만 전작의 낮은 목소리에 근육질인 디아블로가 더 압도적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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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부모들의 게임규제법 지지 (11)
2013/11/08 PM 04:21 |
비단 게임뿐 아니라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식들의 '출세'에만 매진하는거
생각해보면 그분들의 성장배경에 이유가 있을것 같음
경쟁밖에 모르고 유년기를 보냈을 전후세대가 자식들을 풍요롭게 키울수가 없지
그렇게 사는법을 배운적이 있어야 자식들에게 가르치지
어릴적엔 분말우유 타먹고 한끼 때우고
학창시절엔 길거리에 화염병 날아다니고 학우들은 군인들에게 잡혀가고
직장 나가니 쌍팔년도 군대문화가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데
이런 환경에서 '풍요로운 삶'이 뭔지 알 턱이 있나
다른 샛길 다 틀어막아서 자식이 게임에만 빠지면?
그것도 틀어막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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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중국룸메는 케바케입니다 (3)
2013/06/17 PM 08:21 |
장수성에서 온 애 둘이랑 천진시에서 온 애 하나랑 한집에서 1년 살았는데
일단 공공구역은 청소 잘 안합니다 (거실, 부엌등)
그렇지만 씻는건 잘 씻습니다
제가 좀 자주 샤워하는 편이라 하루에 두번씩 샤워하는데
그 정돈 아니라도 하루에 한 번은 꼬박꼬박 씻더군요. 세명 다요
물론 걔들은 유학갈 정도로 여유있게 자란 애들이고, 평균을 따지자면 또 다르겠죠
그래서 케바케라는겁니다
* 글고 음식냄새는 서로서로 싫어합니다
전 샹차이는 좋아해도 그 물감냄새나는 이상한 향신료는 도저히 못 견디겠더군요
걔들도 심한 젓갈냄새나는 김치는 싫어합니다. 보통 수퍼에서 파는 김치는 잘 먹지만..
** 이건 걔들이 해준 얘긴데, 중국은 대학마다 전설처럼 '졸업로'라는 길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 대학 근처나 캠퍼스내 외진 골목에서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하면, 학교측에선 이미지추락을 우려해서 여학생이 발설하지 않을것을 댓가로 그 학기 마치면 바로 졸업시켜준다는 이야기
*** 이왕 한김에 한가지 더. 청도에서 제가 학생들 가르치면서 있던 일입니다. 중국은 처음이었고 중국어는 겨우 배워나가던 단계라 한국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중학생정도 여자아이들), 얘들이 한국의 학생들이랑은 다른게, 집안에 중국인 가정부가 항상 일을 해줘서 버릇이 잘 못들었다는겁니다. 처음 한두번은 장난치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세번째, '선생님 물좀 떠다줘요' 이 말 듣자마자 걔한테 책 집어던지고 나왔죠. 다음날 부학원장이 학생 데려와 사과시키고 다시 가르쳤습니다. 그때부턴 말 잘듣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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