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pi.ruliweb.com/mypi.htm?nid=4351608&num=9810
제 와이프 마이피만 구경해도 아시겠지만
사람들을 초대하거나
식사대접 하는것을 매우 좋아합니다만
식사까지 차려서 대접하기 때문에
맛있게 드셨을까 하는 것과는 별개로
놀러오는 분들께서 대체로
좋아하셨을거라 생각을 했지만
그게 꼭...
항상 그랬던것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이게 이렇게 보면
양 푸짐해보이고 좋은거 아닌가 싶겠지만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한테 대접하는 식사량은
성인남성이 한끼가 아닌
하룻동안 먹을 음식량을 주고서
다 안 먹으면 가지말라고(...) 하거든요
와이프 나름의 선의와 애정표현에 해당하는데
이게 차려주는 사람이야 좋은 의도로
많이 먹으라고 차려줬지만...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뭐 이런 느낌이었나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와이프가 집을 많이 비우게 된 통에
할 것도 없고 어디 놀다가 와야겠다 싶어서
ZAKU님 댁에 방문하러 갔는데
ZAKU : 음? 왜 더 안드세요
아직 남았는데 빨리 드.셔.야.죠
갑자기 왜 그러는건데여;;;
앙갚음 같은것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거라 생각하면서 계속 먹었는데
먹는거 참 좋아하는 저인데도
잠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예전같으면 2판은 우습고
라지 3판도 거뜬한 식성을 자랑했겠지만
나이가 드니 점점 먹는것도 줄고
씹는것도 지치는 시기가 오더라구요
턱도 아프고 힘든데
같이 먹을 사람이 생기면 좋겠죠?
DeadEnd 형님께 카톡을 한번 날려봅니다
바쁜 일이 있으셔서 참석을 못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카톡날리기
고작 메세지일 뿐이었으나 반갑기는 반갑네요
네?!
시무룩
아무튼 피자 한판
작은사이즈도 한판
해치우고 나서 띵가띵가 배 부르게
아무 의미없이 시간이나 보내던 즈음
ZAKU : 뭐... 게임이라도 하실래요?
두둥
멋집니다
와이프가 말하기를
너 같은 개 씹 건덕후 색기는
없을거라고 하는데
그러므로 한 번 해보기로(?) 합니다
근데 키가 잘 안먹히는거 같군요
나사를 풀고 연결된 선들을
살짝살짝 만져보니 잘 되는거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퍼니셔도 해봅니다
폭풍 컨티뉴와 수류탄 무한난사 앞에
그 어떤 보스도 추풍낙엽일 뿐입니다
역시 호쾌하고 멋지군요
논스톱으로 엔딩까지 달려봅니다
엔딩크레딧에서 마저도
미친듯이 총질을 난사하는 퍼니셔와 닉퓨리
그 와중에 ZAKU님은 제 옆에서
자꾸 악당들을 응원합니다
누가 닉네임 ZAKU 아니랄까봐
지온군다운 제스처(?)를 취해주시는 거 같습니다
마침 엔딩크레딧을 보고나니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귀갓길은 언제나 귀찮네요
다음 만남을 기약해보도록 합시다
모두들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