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쉽게 바래져가고 잊혀져가는 나날들을 붙잡고 싶어 사진으로 남겨봤어요. 90년대 느낌을 내보고 싶었는데...
전 그 때의 감성을 좋아해요. 특유의 맑은 정신이 담겨져 있어서. 그 중 저한테 가장 영향력있게 다가온게 음악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 시절 노래들은 지금 유행하는 노래들과 다르게 큰 울림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가사도 시 구절처럼 아름답고... 클래식도 가끔 듣지만 저는 주로 락이나 재즈를 듣습니다.
저랑 안어울린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락 중에서도 하드락, 메탈락을 좋아합니다. 락은 거의 다 즐겨듣는 편인데 좋아하는 락그룹이 많아요. 퀸,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즈, 미스터빅, 에어로스미스... 등등
마지막 사진에서 제가 들고있는 책은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이라는 고전문학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한 구절, 전혜린 작가 역시 감동을 받았던 '나타나엘이여, 우리는 비를 받아들이자.' 를 읽고 감동해서 비를 맞고 다녔어요. 중2병이네. 오글거린다.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런 낭만과 감성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
친한 친구에게 시편을 선물해주고 연인에게 책을 읽어주는 행위가 '오글거린다' 라는 말로 쉽게 퇴색되어버리는 지금이 저는 조금 안타깝습니다.
락이나 헤비메탈을 의외로 좋아히시는 분들이 많네요 님이 언급하신 퀸,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즈, 미스터빅, 에어로스미스...전부 제가 많이 듣고 좋아했던 그룹이라 반갑습니다 거기에 조금 추가하면 본조비, 헬로윈, 레드제플린정도...? 요즘은 워낙 신곡들이 쏟아져 나오니 예전만큼은 듣지않지만 그래도 가끔 옛 추억에 잠겨 듣게 되긴 합니다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모던 록밴드를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가장 보통의 존재. 사실 5집 곡들은 다 좋아해요. 언니네 이발관을 알게된건 3집 <꿈의팝송>부터 였는데 음악도 음악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석원씨의 글을 좋아해서 책으로 나온건 거의 다 사서 읽었어요. <보통의 존재>라는 책이 가장 많이 알려진걸로 알고있는데 담담한 문체가 외롭고 서글퍼보일 때가 많아요. 그래서 더 좋아하지만.
오늘따라 잠이 안와서 마이피에다 끄적끄적...
가장 보통의 존재 - 언니네 이발관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 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겐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 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
그동안 길따라 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
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채
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
너에게 난 잊혀진 길
이곳에서 우린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었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나를 너에게 준게
나에게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언제였나 너는 영원히 꿈속으로 떠나버렸지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모든 것은 어느 날, 자신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섬뜩한 자각을 하게 된 어떤 사건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석원 산문집 <보통의 존재> 中에서.
사복의 새턴과 원화 일러스트 중 화이트 드레스 버전의 새턴. 언젠가 세일러 전투복도 해보고싶네요. 개인적으로 제 생애에 다시 없을 로리 최애캐였던... 캐릭터 설정이 정말 맘에 들어서 좋아합니다. 흑화하는 캐릭터 좋아요.
저는 내행성보다 외행성의 그녀들을 더 좋아합니다. 새턴도 좋아하고 넵튠도 좋아해요. 세일러문을 떠나서 해왕성을 좋아하는데... 바다를 좋아해서 그런가?...
사실 미스트리스9도 해보고 싶은데... 아마 안될 것 같습니다. 저는 빈유니까요. ㅜ주륵...
...같은 감성 말아먹는 쓰잘데 없는 소리는 접어두고
근래에 모든 감성적 표현들이 오글거린다는 한마디로 중2병으로 몰리는 지라 저 역시 씁쓸.
여담으로 제 취향은 주다스 프리스트나 블랙사바스 핼로윈 롭좀비..AC/DC등등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