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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경비일 하시는데 어제 이런소리를 들으셨다네요 (24)
2016/04/03 PM 06:54 |
그 아파트 분리수거하는 날이었거든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분리수거도 제대로 안하고 그냥 막 한번에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래서 혼자서 몇동치를 새벽부터 쉬지않고 분리수거 하면 오후 늦게나 되야 끝납니다)
그중 아버지와 나이 비슷해보이는 어떤 준 할아버지가
분리수거 하나도 안하고 재활용 전부 한방에 털어놓고 그냥 가더랍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아니 이렇게 해놓으시면 어떡해요. 분리수거는 하고 가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니 그 사람이 이렇게 얘기했더랍니다.
" 아 니가 해~" 그러고 뒤도 안돌아보고 가더랍니다.
저희 아버지가 71세입니다.
외모가 좀 젊어보이시긴 하는데.. 실제론 그분이 아버지랑 나이 별차이없을거거든요.
아니면 오히려 아버지보다 더 젊을수도 있고.
진짜 그 얘기 듣는데 참을수가 없네요. 그런 얘기 자주 한번씩 듣지만.
그렇다고 나이많은 사람들만 그런것도 아니고 젊은 사람들은 어떠냐고 하니깐
젊은 사람들은 더 무섭다네요;
'내가 분류 하나도 안하고 버려도 당신이 원래 이거 분류하는 일하는 사람 아니냐' 고 무슨 말도 안되는 얘기를 또박또박 따지듯이 말하는데 그게 그렇게 짜증나고 화날수가 없답니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그런 무개념에 무식하고 싸가지없는 인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런데 주민들한테 뭐라고 하면 안되요
짤리거든요 ㅋ 그냥 참아야 되죠
쪼르르 관리사무소로 와서 짜르라고 깽판치고 가는게 주민들이니까.
참고로 저도 아버지도 고층 아파트 삽니다...
진짜 간간히 나오는 주민들의 반말도 그렇고 솔직히 저희 아버지도 서울 상위권 4년제 나오시고 중견기업 다니다 명퇴하신후에 하시는건데 아무리 월급받고 일하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하인부리듯이 하는건 억울하기도 하고 열받기도 하고 납득이 안가고 그러네요...
다른 경비원분들도 마찬가지 대접을 받는데 그 분들이 지금 학력이나 지식이 모자라서 그일하는게 아닙니다.
명퇴하고 나서 자식한테 손 안벌리려고 하는거지.
에효...
빨리 돈 많이 벌어서 때려치시게 만들고 싶지만, 제가 능력이 없는게 한스럽네요 ㅋ
그분들 누군가의 아버지입니다...
그래도루리웹에는 개념이 많으신분들이 많을거 같아요.
그냥 푸념 해봤네요ㅜ 주말 마무리 잘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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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라가 이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