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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과연 경찰에 신고를 해야만 되는 건가.. (27) 2012/02/21 AM 12:29
어느 게시판에서 퍼온글입니다.


버스 막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날도 추운데 왠 여자가 술에 취해서 길바닥에서 헤롱거리고 있더라구요.
저러다가 몹쓸 일 당할지도 모르겠고, 그대로 내비두면 동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번화가나 그런데도 아니고, 인적이 드믄 아파트단지입니다.
택시타고 집에 오다가 뻗은 것 같고, 일행이 있을리 없으니 그냥 두고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금방 올줄 알았는데 망할 견(犬)찰놈들. 15분이나 걸리더군요. 내 세금 내놔 -_-
그리고 휙휙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저한테 전화를 하더군요. 술 취한 사람 없는 것 같다고...
괜히 여자 근처에 있다가 덤터기 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좀 멀찌감치 떨어져있었습니다.
경찰이 괜히 犬찰이 아니죠. 그 경찰놈은 저는 물론 그 여자분도 못 본것 같더군요. 라기 보다는 안본겁니다 그건.

전화 받고 황당해서, 바로 앞에 있는 제가 안보이냐고. 그리고 여자를 찾긴 찾은거냐고. 따졌습니다.
뭐 어쩌고 저쩌고 말을 하다가 술에 취한 여자를 깨우러 가더니 뭐라뭐라 실갱이를 합니다.
이제 됐다 싶어서 집에 가려는데, 경찰놈이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댁들때문에 10분 넘게 이 자리에 서있었고, 추워서 더 이상 있기도 힘들다.
아무튼 저 사람 알아서 잘 해결해달라. 라고 말하고 가려는데. 못가게 잡더군요.

뭐라고 소리좀 내서 기분이 나빠서 그런건지. 뭐 형식상그러는건지 물어보려는 찰나에,
왠지몰라도 그 여자가 본인의 물품을 도난 당한 것 같다라는 말을 했고,
또 아까 어떤 남자가 자기 흔들면서 깨우다가 가슴을 만졌다고 말했다네요.
영락없이 퍽치기에 성추행 용의자가 된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구대를 갔다 왔고.

어떻게 된건진 몰라도 정신이 매우 멀쩡해진 여자가 저를 뚫어져라 봅니다.
그리고 어두워서 잘 못봤는데 제가 그런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고 하네요. 확실치는 않다고도 하고요.
복창이 뒤집어질 심정이라, "얼어죽게 내비둘걸 그랬네요." , "고소하세요. 무고죄로 되돌려줄게요" 라고 했습니다.
암튼 양쪽모두 격앙된 상태였고 이렇다할 증거가 없었기에 꼼짝없이 조사받을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안되겠어서 아파트 단지 내 CCTV 위치를 수소문 하게 되었고,
그 여자가 앉아있던 근처에서 제가 CCTV에 찍힌 시간과 112에 신고한 시간이 1분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황상 절도와 성추행을 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으로 일단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제 막 집에 들어왔네요. 112신고부터 집에 돌아오기까지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별의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일단 공연히 날린 제 3시간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것이며, 택시비로 쓴 만원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것이며 -_-
사람 하나 도와주려다가 되레 고생만 하게 된 이 더러운 기분은 어찌해야할지 말이죠.
전 왠지 이런식으로 남을 도와주려다가 되레 제가 더 피해보는 일이 흔합니다.

회원분들을 위한 퀴즈를 내볼게요.

1. 길바닥에 핸드폰이 떨어져있다. 어떻게해야 할까.
(1)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핸드폰을 한번 켜본다. 안 켜질 경우 일단 집으로 가져간다.
(2) 길바닥에 떨어진건 밟아버리는게 제 맛. 못 본척하며 우지끈 소리가 나게 밟아버린다.

2. 길바닥에 술취한 사람이 떨어져있다. 어떻게 해야할까.
(1) 흔들어 깨운 뒤, 정신을 차리면 집에까지 데려다준다.
(2) 흔들어 깨운 뒤, 정신을 못차리면 112 혹은 119에 신고한다.
(3) 흔들어 깨우지는 말고, 그냥 멀찌감치에 서서 112 혹은 119에 신고한다.
(4) 술취한 사람은(특히 여자라면)가능하면 돕지 않는게 좋으므로 무시하고 그냥 가던 길 간다.

1번문제의 답은 (2) 입니다.
실제로 (1)의 행동을 취했다가 다음날 좀 늦게 전원을 켰다가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입건된 사람 봤습니다.

2번문제의 답은 (4) 입니다.
선의로서 해줄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3)입니다만, 혹시 모르니 주위에 목격자나 CCTV를 확보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진짜 더럽네요.
앞으로는 사람이 얼어죽든 몹쓸짓을 당하든, 아이가 길바닥에서 울고 있든, 누군가가 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든.
그냥 무시하고 못본척 하는게 상책인 듯 싶습니다.

신고

 

Night_Watch    친구신청

허참...;;

시폴    친구신청

도와줘도 욕먹는 더러운 세상입니다..

여왕님★    친구신청

거지같다-_-
물빠진 사람 구해 놧더니 보따리 내놔라 이거잖아-_-
요새는 이래서 착한 사람들이 욕먹는거여..
진짜 뭐같네;

가도부어    친구신청

착한사람들 등쳐먹는 인간들 땜에 세상이 더욱 각박해 지는 거 같음.

건담시작4호기    친구신청

아니면 말고 데헷 이게 통하니까 저러는 거임 ㅡㅡ

사람 의심했다가 아니면 일정의 위자료를 주도록 바껴야됨

아니면 확 정신적 피해로 고소해버리던가

DreamOfSea    친구신청

요샌 좀..그렇네요 도와주고도 좋은꼴 못본다고 해야하나...왠만큼 심각한상황 아니면 그냥 지나가게 되더군요...

게마짱    친구신청

그냥 상식적으로 경찰 불러주고 기다린 사람이 그러겠냐..휴우 이러니 세상이 더 살기 않좋아지지요..

문채원    친구신청

예전에 중국에서는 길가다가 어려운 위기에처한 사람들을 안도와주고 그냥 무시하고 지나친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역시 짱개색퀴들은 인정머리가 없구나 라며... 욕을했는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거보니.. 이해가되기도함..
도와주면.. 고마울줄알아야하는데.. 도둑놈 취급하니..

레알 젊은점장    친구신청

군대 다녀오니 교육과정이 바껴서 선택한 법과사회과목중에
착한 사마리아법
이라고 나오는데
딴건 기억 안나고
일단 연관이 되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
예를 들어 한 겨울에 집 앞에 노숙자가 쓰러져 있는데
그냥 모른체 했는데 이 노숙자가 얼어 죽으면 아무 상관 없지만
조금이라도 관여를 한다면 (예를 들어 집안에 들이거나 창고에 재우거나)
어느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뭐 남 도우려다 피해보는 사람 많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선의로 사람을 도우려는걸
악의로 갚으려는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뭐....나라법이 그걸 막으니까 전부 개인주의로 돌아서고 있지만요.....

닉네임 없음.    친구신청

괜히 도와줬다간 똥 밟으니 최소한의 도리로 신고만 해주자라는 마인드가 있었는데....이젠 그것도 아닌거 같네요. 무조건 모른척.

아리나공주    친구신청

소매치기 잡아주고...
폭행으로 입건 되는 나라가 우리나라인데요? 뭘...

어흥늑대    친구신청

에이 다른나라도 아니고 우리나라인데 모른척하셨어야죠
그냥 다음부터 무시하는게 좋음
...아 진짜 슬퍼진다

혼돈파괴망각    친구신청

어휴..

검은달빛    친구신청

자신의 지인이 아닌이상 생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불쌍해 보여도 도와주지 않는게 신상에 젤 좋습니다. 사람이 도리로 통하지 않고 의심과 법의 잣대만 대는 세상이라...그래서 도덕적으로 완벽하신 분도 생기는 것인듯합니다.

gs낭천    친구신청

ㅅ1발년

에트와르    친구신청

몇달전 지하철 계단에서 굴러 피흘리며 쓰러져있던 학생을 봤는데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누군가 도와주겠지 하고 그냥 내갈길 가면서 찜찜했는데 역시 잘한거군..

비오네    친구신청

1번 전화기는 그냥 근처 우체통에 넣어주시면 되구요
2번의 건이라면 음.
여자임을 무기로 삥뜯는 경우가 많대요. 주변에서 들은 일화를 얘기하자면 길바닥에 여자가 곤드레만드레 쳐자빠져있길래 일으키려고 했더니 근처 슈퍼에 있던 아주머니가 급하게 부르더랍니다. 그래서 가봤더니 저여자 좀 전까지 멀쩡하던 여자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잠시 지켜보고 있었더니 그여자는 벌떡 일어나서 어디론가 가더라는...

삶은눈물의언덕    친구신청

레알 젊은점장// 사마리아 법을 좀 잘못알고 계신거 같은데,
구조가 가능한 상황에서 구조하지 않는 것을 처벌하는 행위입니다.
여기에 붙는 전제조건이, 타인을 구조하는 행위가 본인에게
심각한 위해가 될수 있는가의 여부를 따지는 거죠.
예를 들어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는데, 그 사람을 구하겠다고 물에
뛰어들지 않는다고 해도 처벌하지 않지만 119에 신고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면 처벌한다는 취지의 법입니다.
선행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많은 법으로 미국에서는 일부 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입니다.
한번 도우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 X
도울 수 있는 상황이면 반드시 도와야 한다 = O
입니다.

괴도쟌느    친구신청

아직도 이런분이 계시군요
이젠 제대로 아셨겠네요 더 이상 그런 억울한일 당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무살 먹자 마자 듣는소리가 넌 자유롭다 다만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라
아닌가요? 술취해서 강도를 당하던 강간을 당하던 그렇게 행동한 여자 책임이죠
그걸 왜 도와주나요 아는사람도 아닌데 막말로 얼어죽던 살해를 당하던 자기랑
아무 상관없잖아요? 그냥 빨리 갈길 가서 볼일을 보던 집에가서 쉬던 하는게
제일입니다 1번문제 핸드폰은 밟았다가 갑자기 또 뒤에서 누가 잡으면서
물어내라고 재수없게 걸릴수도 있으니 그냥 못본척 걸어가면서 걷어 차주시면
되겠습니다.

삶은눈물의언덕    친구신청

그리고 하나 빼먹었는데, 구조행위에서 발생한 일에 피해에 대해
면책하는 조항이 붙기도 합니다.
심폐소생술 하다 갈비뼈 부러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경우 면책해주는거죠.

삶은눈물의언덕    친구신청

그런데 본문 쓰신분은 그 여자분한테 사과는 받으셨나요?

시노부♥    친구신청

걍 무시하는게 젤 좋은 방법이라는게 참 씁쓸하네요

부끄러운줄알아야지 도와줬는데 참;;

Enfant terrible    친구신청

저는 그나마 대전은 살만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KoMa™    친구신청

사과하겠나요? 도와준사람한테 성추행했다고 모는 여자가 그럴 개념이나 있을지 ㅋㅋ. cctv 없었으면 꼼짝없이 몰릴뻔했네요. 나라에서 앞장서서 남도와주지말라고 하는데 도와줄필요 없죠.

l슈퍼컴보이l    친구신청

세상이 왜이러나;;;

그냥 불쌍한 인생 동상에서 살려줬다 치세요

나같음 지구대에서 가만히 안있었을텐데;;

" 야이 미친 년이 죽을거 살려줬더니 성추행범으로 몰아?
누가 술을 그리 떡이 되도록 처 먹으래? 지가 지몸도 관리 못하면서
책임은 왜 딴사람한테 넘기려고 지.랄이야 이 nyon아
내 3시간 임금 내놔 시간외 수당에 생명수당까지 쳐서!!!"
경찰 새 끼 들도 거지 같네요

근데 무시하는게 젤 좋은방법이지만
도와줘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이 조금더 밝아 지겠죠
대응법을 잘 알아야겠죠???^^
그래도 좋은일 하신겁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엔
산타가 선물 주실거에요 ㅎㅎㅎㅎ

버지니아    친구신청

저런인간들때문에 결국엔 굳이 나서서 도와줄필요가 없다.라는인식이 점점 퍼지게된거죠머. 저같아도 저런꼴 한번당하게되면 두번다신 남 도와주고싶지 않을겁니다.ㄱ=...

혼자와하세부    친구신청

나만 잘 살면되지 어려운놈을 뭣하러 도와주나?
라고 생각하는놈들 존나 이기적이라고 하던 시절이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이기적인게 아니라 그냥 정상이 되어버렸음 , 근데 그냥 죽게냅두다가 진짜 죽어버리면 기분 참 찝찝할거같고 이거 참 사람이 도대체가 뭘 어떻게 하라는건지 아주 답이없는듯
군대가면 그러잖아요 의무자격증 같은거 없는사람이 사람 살리려고 손대면 오히려 그 사람의 죽음에 관여한사람으로 찍힌다던데 아무튼 드러운세상은 드러운놈들때문에 만들어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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