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동안 밥생각도 안나고
잠생각도 안나서 멍하니 있다가 이렇게 뒤늦게 남겨봐요
아직은 저는 그녀를 사랑하기에...
또 먼 훗날 좋은 추억이 잊혀지지 않도록 글로 남겨봐요..
27이란 늦은 나이에 첫 연애였어요..
보통 첫사랑은 정말 완벽한 인연이 아닌이상 이루어 지기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만큼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고
그녀는 사랑받는 방법을 몰랐죠..
그러다 화이트 데이 이후로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그녀는 저의 연락조차 받아주질 않았어요.
내가 잘못했다고 지금은 미안말뿐이 못하겠다고 사과하는 저에게 그녀의 냉정한 한마디
'이젠 미안하지 않아도 되겠네.'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고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에 눈물부터 나더군요..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만큼 이별하는 방법도 몰랐었거든요..
저는 갑작스런 그녀의 이별통보 후에 정말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그녀가 없다는게 실감이 안나고 밥생각도 안나고 잠도 안오고
계속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란 멘트..'
결국 오늘 카톡으로라도 이야기가 되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달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매달렸지만
그녀는 냉정했죠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구요..
제가 좋아서 사귀기 시작했고 서로 힘들 줄 알면서도 시작했던 사랑이였거든요..
그래도 둘이 노력하면 이겨낼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안되네요..
사실 그녀가 모질게 대한 본심은 알고 있어요..
그녀의 프라이버시가 있어서 직접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형편이 별로 좋지 않거든요..
저와 그녀가 계속 사귀게 되면
제가 그녀때문에 많이 힘들고 아파할까봐
일부러 모질게 저를 밀어내는 거였죠..
제가 도망가지 말라고 두근거리는게 사랑이 아니라 아픈 것도 사랑이라고
결과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조금만더 용기를 내라고
나는 사랑하면서 아픈거보다 자기가 없는게 더 아프다고 말했지만
마음을 이미 정리해버린 그녀의 마음은 도저히 돌릴 수가 없네요..
그래서 저도 포기했네요..
마지막말은 이렇게 남겼네요..
그만좀 아프라고.. 툭하면 감기나 걸리고..
일 하더라도 무리하지 말고 몸사려가며 일하라고..
넌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니까...
내가 너의 길잡이가, 도우미가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넌 아파하지 말라지만 난 조금만 더 아파하겠다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의 마음은 마음 한곳에 이쁘게 포장해서 평생 간직한다고..
그대가 내 첫사랑 이어서 고마웠다고...
평생 간직할 추억 만들어 줘서 고마웠다고.
지금은 이렇게 되었더라도 그래도 내마음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 미안해 하지말라고..
훗날 서로가 만나게 되더라도 웃으며 서로 인사하자고..
정말 인연이였다면 만나게 되는거고
아니면 추억으로 남기면 되니까..
행복했습니다.. 잘가요 내 첫 사랑이여...
헤헤 지금도 눈물이 나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죠?
괜찮아 져야만해요..
지금 울 집사람하고 헤어졌다고 생각해보니 포풍눙물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