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과 주장은 많지만 진실을 알 순 없다. 모두들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방향은 저마다 다르다.
아는 것 보다는 모르는게 더 많은 후보자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우리들은 그들만의 놀이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
이런 그들만의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숨은 조력자들 ‘킹메이커’ 그들의 이야기 영화 <킹메이커>입니다.
먼저 영화 제목이 와 닫는데요, ‘킹메이커’ 말 그래도 왕을 만드는 사람이죠. 사전적인 의미는
"중요한 정치적인 권력자의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정도입니다.
원제 'The Ides of March' 는 3월 15일을 뜻하며, 줄리우스 시저가 암살당한 날이라고 합니다.
영화<킹메이커>의 원작은 보 윌리먼(Beau Willimon)의 2008년 희곡 “Farragut North"입니다.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감독과 제작, 각본에 영화의 주인공 중 한명인 마이크 모리스 역을 맡은 조지 클루니가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실행제작자(Executive Producer)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건데요,
실행제작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몰라 검색을 해 보니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한 사람” 이라고 하더군요.
영화의 감독은 위에서 말했다시피 조지 클루니 입니다. 배우로서 조지 클루니 는 여러 장르의 영화에 출현해 왔는데요, <쓰리 킹즈>나 ‘오션스 시리즈’ 같은 코미디의 요소를 담고 있는 영화뿐만 아니라 공포, 스릴러, 로맨스, 드라마 등 심지어 <스파이 키드>라는 어린이 영화에 까지... 대단한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제작자로서의 조지 클루니를 살펴봅시다.
벤 에플렉 주연이자 감독인 <아르고>에서 조지 클루니는 프로듀서를 맡았군요.
오션스 시리즈 중 <오션스 13>에서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 기획을 맡았습니다.
앤디 가르시아...
애드리언 브로디의 열연이 돋보였던 영화<더 재킷>에서 역시 제작을 맡았습니다.
폐소공포증 있으신 분들 이 영화 보지 마세요...
약간 이런느낌 납니다..
생각보다 조지 클루니가 제작자의 자격으로 참여한 작품은 많이 못 본거 같네요.
검색하다가 알게 된건데 <원 파인 데이>에서 주인공이 조지 클루니였군요. 보려고 벼르고 있던 영화였는데 조만간 꼭 보고 소개글 올리겠습니다.
이제 <킹메이커>라는 영화에 대해 얘기 해 보겠습니다.
정치영화(?)라고 구분할 수 있을까요? 혹은 그런 카테고리가 있긴 할까요? 예를 들면.. <JFK> 같은 영화?...
(대단한 스릴러 입니다. 런타임이 길죠)
‘정치’라는 소재를 영화에서 풀어나가기 때문에 그런지 정치영화 라는 선입견이 생기지만 <킹메이커>의 장르는 바로
서스펜스 서스펜스 서스펜스..
정치와 서스펜스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영화<킹메이커>에서는 권력의 뒷모습과 정치인들의 이율배반적 진흙탕 싸움, 진실을 알 수 없고 좇을 수도 없는 그곳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그리고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도록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작자 보우 윌리먼 의 자전적인 작품 ‘패러것 노스’ 를 기반으로 하여 정치의 현실을 냉소적이고 가감없이 보여주는 듯 하여 영화의 스릴을 더해줍니다.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곳에 뛰어든 젊고 실력 좋은 홍보전문가 스티븐 마이어스(라이언 고슬링 분). 순수한 열정을 갖고 자신이 지지하는 주지사 마이크 모리스(조지 클루니 분)를 대선후보 경선에 당선시키고자 선거캠프에서 2인자로 활동합니다.
웃고 있는 스티브 마이어스. 모리스 선거캠프의 2인자 이다. 등 뒤는 마이크 모리스의 포스터
‘마이크 모리스’(조지 클루니 분) 주지사야 말로 대통령이 되어야 하며 우리들 모두의 삶을 바꿀 것 이다. 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듯한 그는 어쩌면 처음부터 정치계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언제든 입장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정치판에서 말이죠.
그런 스티븐 마이어스에게 냉소적으로 충고하는 기자 아이다(마이사 토메이 분). 아이다가 얘기하는 스티븐이 마이어스에게 실망하는 시기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오게 됩니다.
그 시작은 상대 선거캠프의 '킹메이커'인 톰 더피(폴 지아마티)와 스티븐의 만남. 만나지 말아야 할 두 사람이 만난거죠. 톰 더피 라는 사람이, 아니 당선을 위해서 물도 불도 가리지 않을 정치인들이 얼마나 비열한지 잘 나타내 주는 이야기로 발전합니다. 영화에서 '기자'의 모습을 대표하는 아이다역시 그들의 부정적 이미지 형성에 한몫 하죠.
(지금 보니 버팔로 윙은 시키지 않았네요..)
그리고 당돌하고 겁없는 인턴직원인 몰리(에반 레이첼 우드 분)와의 관계..
톰 터피와 만남을 알고 스티븐의 '충성심'에 의심을 갖게 되는 모리스 선거캠프 1인자 폴 자라(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분).
그리고 늦은밤 몰리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 그걸로 알게된 모리스의 치명적인 비밀...
두가지 사건을 발단으로 하여 영화는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할 수 없는 극단적 상황까지 치닫게 됩니다. 주변의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스티븐, 그리고 특종을 위해 끈질기게 그를 물고 늘어지는 기자 아이다. 스티븐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존엄성과 가치 그리고 정직함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역설하는 모리스의 연설을 듣고 있는 스티븐의 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을겁니다.
Philip Seymour Hoffman
1967년 7월 23일~2014년 2월 2일
정말 좋은 배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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