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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코리아라는 단체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bbb 코리아는 언어문화봉사 NGO로 2002년 월드컵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재능나눔봉사단입니다.
문화를 논함에 있어 언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을 방문한 외국 축구팬들은 언어적인 불편을 겪게 되었고, 이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봉사단체를 조직하여 월드컵을 전후로 두달동안 2만여건의 통역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이후 이러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 bbb운동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bbb 코리아에서 bbb는 before babel brigade의 약자로, 바벨탑 이전의 시대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신에게 도전하기 위해 바벨탑을 건축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분노한 신이 인간의 말을 여러가지로 나누어 서로 소통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렇게 인간의 말이 나누어지면서 사람들은 서로를 오해하고 싸우고,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 또한 타인과의 소통이 벽에 부딪힘으로 인해 생겨나는 불안, 단절, 소외감을 겪고 있습니다. 오해와 단절 대신 언어를 통한 문화이해와 포용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비비비코리아의 신념이 bbb 운동에 담겨져 있습니다.』 출처 : www.bbbkorea.org
bbb 코리아에서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서로 다른 언어간 통역을 해 주는 일입니다. 이러한 통역은 전화를 바탕으로한 삼자통화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통역을 도와주는 사람들은 전부 직접 통역봉사에 지원한 자원봉사자들입니다.
통역을 하는 것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언어구사가 능숙해야 하지만,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상대방의 문화적 배경과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얼마나 배려할 수 있는지, 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하는 의욕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하구요.
그렇다면 이러한 봉사자들은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선발되게 될까요?
파운틴 웹진이 bbb 코리아의 신규 봉사자 선발과정을 직접 취재하러 다녀왔습니다.
시청역에 위치한 중앙일보 건물을 지나 국민은행 건물로 들어갑니다
중앙일보 J Cafe에서 봉사자 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직원분의 모습이 보이네요 (가운데)
직원의 안내를 따라 비밀 통로로 내려가보니 어떤 문이 보입니다.
바로 이 방에서 bbb 코리아 신규 봉사자들의 테스트가 이루어 지는 것이였습니다.
bbb 코리아의 신규봉사자를 선정하는 과정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새로운 봉사자들을 테스트하는 테스터들은 2인 1조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의 역할을 해당 언어의 대학교수님이 담당하고
한국인 역할을 다른 봉사자가 담당하게 됩니다.
테스트는 bbb 코리아로 연결되는 실제 삼각통화 통역을 가정하고 이루어집니다.
bbb 코리아의 봉사자가 되면 언제 전화를 받아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지원자들은 3번의 기회안에 전화를 받아 통역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며
만약 3번의 기회동안 전화를 받지 못하면 자동으로 탈락하게 됩니다.
실제상황을 가정한 케이스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케이스에서는 외국인이 분실된 여권을 가지고 입국하려는 상황이 가정되었습니다.
한 외국인이 5년전에 여권을 잃어버려서 새로 여권을 발급받았으나 이내 곧 잃어버린 여권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을 했는데 실수로 이전 여권을 가져 온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외국인이 처한 문제를 파악한 뒤에 대사관을 통해서 여권을 재발급 받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나아가 재발급이 진행되는동안 공항에서 지낼 수 있는 시설까지 알아봐 주어야 했습니다. 한국어를 영어로,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해 주어야 하는 것이죠.
두 번째 케이스에서는 외국인 환자와 간호사 사이를 통역해 주는 상황이 가정되었습니다.
한 외국인이 계단에서 넘어져서 다리를 다치게 되었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외국인의 증상을 간호사에게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지,
치료 절차 및 비용에 대해서 잘 전달해 줄 수 있는지가 핵심적인 내용이였습니다.
더불어 비용이 비쌀 경우 더욱 싸게 치료받는 방법까지 전달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 졌을까요?
신규 봉사자에 대한 평가는 총 100점 만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얼마나 정확하게 말을 전달했는지가 40점
해당 언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구사하는지가 30점
얼마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는지가 20점
마지막으로 면접관의 가산점 10점이 부과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수들을 합산해서 신규 봉사자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 졌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NGO의 활동은 파운틴 문화콘텐츠웹진과 아무 관련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들의 소통을 돕고 서로 이해하자는 취지의 bbb 운동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들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있기를 원하는 파운틴 문화콘텐츠웹진
이 둘의 연관관계를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파운틴 문화콘텐츠웹진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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