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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스, 정영목 옮김, 『에브리맨』, 문학동네, 2009.
판매가 9,500원
필립 로스의 이름을 많이 들어왔지만, 그를 꼭 읽어야 하는 작가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의 책을 펴든 건 불과 얼마 전입니다. 게으름,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소설에 참으로 오랜만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구글링하니, 책과 작가에 걸맞는 이미지가 똭!
이전에 문학동네 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이 분이 다른 언어로 번역되는 자신의 책에 대해서도 상당히 까다롭다고 하시네요.
표지나 인쇄 상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낸다고 합니다.
그런 깐깐함이 이런 작품을 만드는 것이겠지요.
인상요인
이 소설은 한 남자의 장례식으로부터 출발해. 그 사람이 주인공이지. 그래. 이 소설은 죽음을 다루고 있어. : +0원
한 남자의 죽음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이 소설이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먼저 단단하게 제시한다는 점이 좋아. 독자에게 '이 남자는 죽었고, 소설은 이 남자가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을 그릴 거야.'라고 말하고 시작하거든. : +150원
그 죽음을 즉각적이면서도 전면적으로 다룬다는 게 포인트. 한 인간에게 와락 달려들었다가 물러나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이 작품의 구성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모습 전체를 극렬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해. : +200원
절제된 문장. 비릿하지 않은 비유. 이 작품이 지닌 인상적인 요소 중 하나는 진실한 문장들로 작품이 이루어져 있다는 것. : +350원
진실한 문장이라. : +0원
붉은 표지는 왠지 모르게 다빈치 코드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저 검은 표지가 상당히 멋지네요.
마치 비문 같아요.
작가들이 쓰는 모든 문장이 진실한 건 아니야. 작가들은 자신들이 드러내려는 세계를 드러내기 위해 문장을 동원하지만, 그 문장이 정말로 작가들이 가리키려는 그걸 가리키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그 때문에 문학작품은 해석의 영역이 존재하게 되지. "사과"라고 했을 때, 우리는 정말로 똑같은 모양과 색깔의 사과를 떠올리지 않기 때문이야. : +0원
그런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에, 문학작품에서의 문장은 (최소한의) 적확성을 가짐과 동시에, 작가가 소설에 부여하려는 일종의 관념, 깨달음, 성찰을 가져야 해. 그러한 관념들이 작가가 살아내고 느껴온 진실의 영역에서 가져온 것이었을 때, 독자는 그 문장에 삶의 진실이 담겼다고 생각해. : +0원
삶을 이루는 진실은 여러 겹의 일상과 거짓과 기만과 또다른 진실 사이에 수십 겹의 샌드위치처럼 깔려 있어. 삶을 살아보면(or 먹어보면) 진실이 어금니 사이 어딘가에서 바스러지는 건 알겠는데, 그게 어느 층에 어떤 형태로 끼어있었는지는 모르는 것과 비슷해. : +0원
잡설 길었지만, 이러한 삶의 진실된 측면들이 문장 곳곳에 배어 있어. : +0원
우와. : +0원
보석상인 아버지에 대한 주인공의 사랑과 경애가 이 소설을 진하게 만든 소스 중 하나. : +150원
인물의 아름다운 면과 추악한 면을 동시에 다룸으로써 인간의 복합성과 다양성을 모두 말하고 있다는 점. : +250원
김선미, 박진범 씨가 담당한 표지 그림과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 : +100원
정말 얇지만, 지독하게 무겁다. 왜? 여기엔 진실과 성찰과 삶 그 자체가 담겼으니까. : +250원
그러니까, 서점으로 달려가 이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어라. : +0원
인하요인
생략과 점프가 자주 이뤄지고 있긴 하다. 익숙하지 못한 독자에겐 착오가 일어날 지도. : -100원
이 정도 책에 잡을 흠은 하나 뿐이다.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작품이라는 것. : -(100000000)0원
[네 값을 알려주마]
9,500+1450원-100원
감정가 = 108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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