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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립니다.
이번 주 부터 영화 관련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최신 개봉작을 미리 전해드리거나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허영만 화백의 4부작 만화 '타짜'의 2부 신의 손이 8년만에 영화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전작의 연출을 맡았던 최동훈 감독에서 <과석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으로 바뀌었고 주연진들도 많이 바뀐 2부입니다. 1부의 대성공으로 인해 제작사든 연출진이든 후속편을 만들기에 부담도 많이 됐을 것이고 만들고자 결정을 했어도 전작을 어떻게 뛰어넘어야 할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되었을겁니다. 강형철 감독은 타짜의 4부작 중 한 편은 연출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이번 2부의 제안을 받게 되었고 원작을 각색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등장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기대감이 덜 한 분위기인데 주연 배우들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는 고니의 조카인 대길(최승현)이 서울에서 '타짜'로 데뷔를 하게 되고 우사장(이하늬), 장동식(곽도원), 꼬장(이경영) 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얽히고 설킨 도박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가벼워졌다." 도입부에서도 영화가 마친 후에도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가볍다고 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강형철 감독의 코믹한 연출들과 그 속의 유치한 대사들이 소소하게 터지나 했더니 웃음의 빈도수도 그 크기도 커졌습니다. 전작은 전작으로 남겨두고 <타짜-신의 손>은 새로운 영화로 보려고 상당히 노력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좋은 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원작 만화를 접하지 않은 터라 우려가 되었던 캐스팅 부분들은 캐릭터에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었고 특히, 최승현, 이하늬씨는 생각 외로 영화에 잘 녹아들어있었고 신세경씨는 그간 보여주었던 연기를 그대로 가져온 듯 한 모습이었는데 영화 속에 잘 스며들었습니다. 도박을 접하지 않은 대길의 입문 과정이나 성공 그리고 타락하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연출 되어졌고 이미 익숙한 장면들임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안겨줍니다. 개인적으로 고광렬의 등장부터 영화가 빛을 발한다고 생각하는데 또 한 번 유해진씨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대길의 재기를 위해 고광렬의 도움으로 카센터 직원들과 판을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속 이야기가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장동식을 연기한 곽도원씨였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이야기에 이야기가 물려 들어가고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속도감 있는 연출을 보일 수 밖에 없었는 지도 모르겠지만 최동훈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속도감 있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는 유사하지만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는 전개가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늘어지는 이유는 앞서 많은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속도를 냈더니 오히려 정상적으로 돌아온 속도에 익숙치 않아서 이기도 하겠습니다. 자칫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시점에 하이라이트인 엔딩신이 시작되는데 잠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윤석씨는 역시 존재감이 탁월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오락 영화로는 괜찮게 탄생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작의 묵직함을 과감히 버리고 다이어트에 성공했습니다.
추석 연휴 3파전이라고 볼 수 있는 <타짜-신의 손>, <두근두근 내 인생>, <루시> 중에서 <타짜-신의 손>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우세할 것으로 보이고 9월 라인업에 특출난 영화가 없기에 어느정도 장기 흥행의 가능성을 열어둘 것 같습니다. 기 개봉작인 <해적>, <명량>, <비긴어게인>에 추석 연휴 개봉작 중 또 하나 <스텝업: 올 인> 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연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