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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서평] 승부조작의 진실 - 데클란 힐 (2) 2014/06/25 PM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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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수는 신사적인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져야 하고, 공명정대한 방법으로 경기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참가자로서 활동자체를 중시하며 스포츠맨십을 통해 만족감, 즐거움, 욕구충족, 자아실현을 추구합니다. 그렇기에 스포츠는 아름답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스포츠는 현재 아이들이 뛰노는 운동장에서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대 스포츠는 프로페셔널리즘을 추구합니다. 스포츠는 금전적, 물질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이 되었고, 스포츠 선수는 재정적, 물질적 보상을 받기 위한 스포츠 활동을 본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적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심판의 눈을 피해 효과적으로 반칙을 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는 프로선수로서 긍정되며, 공명정대하게 경기하다 나쁜 성과를 내는 선수는 선수의 자격이 없습니다.

올림픽과 같은 거대 스포츠 경기가 순수한 아마추어리즘을 포기하고 상업화와 연합하여 경제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된다는 것은 흔히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름답지 못한 스포츠에서 아름다운 스포츠의 모습을 찾고자 합니다. 상업화는 경기 외적인 일이며,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것이라고 스포츠 팬들은 믿습니다. 최후의 선은 지켜줄 것이라 믿고 있기에 여전히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스포츠에 열광합니다. 그러나 최후의 선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데클란 힐이 보여주는 그것은 바로 승부 조작입니다.

승부 조작은 아마도 모든 스포츠에 존재할 것입니다. 아이스하키, 농구, 야구.. 심지어는 e스포츠에서도 존재합니다.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다른 스포츠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규모의 e스포츠마저 마재윤 사건이라는 승부 조작이 존재했습니다. 데클란 힐은 많은 스포츠 중에서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지니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가장 승부 조작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 축구를 중심으로 승부 조작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스포츠도 승부 조작의 마수를 피해갈 수 없듯이, 축구의 어떤 경기도 승부조작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청소년 축구 대회인 FIFA U-17 월드컵부터 각 국가들의 지역 리그들, 각종 컵 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 심지어 가장 권위있는 월드컵 본선에서도 승부조작은 끊임없이 시도됩니다.



1950년대 영국 선수들 상당수가 승부 조작에 흔쾌히 가담한 이유는 간단하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선수들이 구단으로부터 가혹한 착취를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선수들의 처우를 살펴보면, 요즘의 노동계가 경악할 만한 내용이 많다. 구단은 선수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었다. - p.160

승부조작을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가난한 나라의 축구리그일수록, 구단이 선수들을 착취할수록, 돈을 적게 버는 선수일수록 승부조작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가장 부유한 나라의 축구리그에서 가장 잘 버는 선수일지라도 돈 때문에 승부조작에 가담할 수도 있습니다. 100억을 버는 사업가 중에도 1억을 더 벌기 위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강팀이라고 해서 승부조작의 유혹에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약팀에게 덜미를 잡힐 수 있기 때문에 경기의 중요도가 높을수록 낮은 확률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 대신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단 관계자들은 늘 불확실한 축구계에서 확실한 승리와 성공을 원합니다. 강등 위기의 팀과 시즌 결과가 이미 정해져서 지더라도 큰 피해가 없는 팀의 경기라면 승부 조작을 하고 싶은 유혹이 들 것입니다. 때론 독특한 이유로 승부조작을 하는 사례도 있었는데, 과거에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승부조작을 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승부조작 사건을 잡기 어려운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들이 스포츠 정신이란 가치를 여전히 선호하기 때문에 승부조작이라는 사안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회피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승부조작이라는 것 자체가 의도적으로 했다고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클란 힐은 과거에 일어났던 확실한 정황만을 보여줍니다.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의뢰한 도박사들의 음성을 녹음했거나, 감독의 전화를 도청함으로써 발각되어 나라를 발칵 뒤집어놨던 승부조작 사건들을 소개합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가나, 러시아 등과 같은 곳에서 일어나는 승부조작 사건들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영국, 이탈리아 등과 같은 선진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FC나니아는 라이벌 그레이트 마리너스와 승점이 같았다. 두 팀이 모두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프리미어 리그 승격팀은 골 득실로 가려지게 될 상황이었다. 두 팀의 경기는 같은 시각에 개시됐고 두 경기 모두 정상적인 초반 흐름을 보였다. 전반전이 종료됬을 때, FC나니아와 그레이트 마리너스는 각각 상대 팀을 1-0,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이상한 방향으로 급변했다. 두 경기에서 동시에 골의 홍수가 터진 것이다. 경기가 끝났을 때 FC나니아는 31-0으로 대승을 거뒀다. 라이벌 그레이트 마리너스는 28-0으로 경기를 마쳤다. 물론 골이 많이 나온 것은 우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 pp.351~352

세계적 강팀 브라질과 약체팀 도미니카 공화국이 경기를 하는 것이 승부조작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승부조작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도박에서 맞추는 것은 승, 패가 아니라 총 점수 맞추기, 오프사이드 개수 맞추기, 첫 골 득점 시간대 맞추기 등 수많은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승부 조작꾼은 골기퍼, 스트라이커 같은 핵심 선수들 뿐만 아니라 심판, 감독 등 누구든 조작의 세계로 유혹합니다. 조작꾼들은 돈으로 매수하는 일은 늘 실패할 가능성이 있지만, 섹스는 언제나 통한다고 말합니다. 돈은 거절하는 강직한 선수나 심판이라도 미녀의 성접대 앞에선 속수무책이라는 것입니다.

1994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경찰이 스포츠 승부 조작 단속에 나선 결과, 자국 리그 경기의 80퍼센트가 조작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승부 조작이 가져다 주는 결과는 치명적입니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관심을 보내지 않게 되어 스포츠 자체가 붕괴해버리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이제 국내 리그를 보지 않고 멀리 떨어진 유럽의 리그를 봅니다. 데클란 힐은 과거 서유럽과 미국에서 현재 축구처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조정 스포츠가 승부조작 때문에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거의 관심받지 못하는 스포츠가 된 현실을 말하며 승부조작이 가진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한 아저씨와 소녀들이 축구를 통해 폭력과 빈곤, 부정한 축구협회를 물리치는 희망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이, 그리고 저자가 스포츠를 보는 것은 그곳에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라는 희망을 지키기 위해선 가장 경계해야 할 행동, 승부조작을 직시하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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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제시카    친구신청

토토 하다보면 알게되죠 조작이 수없이 발생하는것을 이번 월드컵만 봐도 뭐 ㅋㅋ 토토가 없어지지 않는이상 스포츠조작은 없어질수가 없음 진짜 공정한 시합은 조기축구나 아마추어에서만 존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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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사설토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이건 걸린게 너무 많아서 정말조작의 유혹이 있을만 합니다 ㅎㅎ
[도서] 중국 당나라의 살인사건, 영화 의 실제 모델 - (1958) (3) 2014/06/25 PM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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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반 훌릭 <쇠종 살인자>(1958)

찰리 챈이 미국에서 활동하던 중국인 형사라면, 디런지에(狄仁傑)는 당나라 시대 중국의 작은 읍에서 범인을 검거하던 판관이다. 공직에 종사하고 있고 작은 읍의 수령을 맡고 있기에 디런지에를 가리켜서 디 공(公)이라고 부른다.

서극이 감독하고 유덕화가 주연했던 영화 <적인걸>의 모델이기도 했던 디 공은 중국 당나라 시대의 실존인물이다. 630년에 태어나서 700년에 사망한 디 공은 수많은 사건을 올바로 해결하면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했던 유능한 관리이자 수사관이었다. 측천무후 시대에는 재상의 자리에 올라서 정치를 쇄신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며 당나라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인물이기도 하다.

디 공이 살던 시대에 당나라의 위세는 대단했다. 당의 군대는 파미르 고원을 넘어서 중앙아시아를 넘나들었고 타타르족을 정벌해서 북쪽으로도 국경을 넓혀갔다. 상선들도 페르시아 만까지 오가며 교역했다. 당나라의 수도 장안은 실크로드를 따라서 들어온 수많은 외국인들이 붐비는 국제도시였다.

명탐정으로 되살아난 실존인물 디 공

그렇다고 해서 범죄가 없을 수는 없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범죄가 발생하듯이 당나라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쇠종 살인자>에서 디 공은 장쑤성(江蘇省)의 지방 읍인 푸양(浦陽)에 수령으로 부임한다. 수령으로 부임한 첫 날, 디 공은 푸양이 하늘의 축복을 받은 고장이라고 칭찬하는 말을 늘어놓는다.

푸양은 땅이 기름진 데다가 홍수나 가뭄으로 피해를 보는 일도 없으니 농부들에게는 살맛 나는 곳이다. 당나라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운하에 맞닿아 있으니 교통의 요충지로서 누리는 이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운하와 그곳으로 흘러드는 강에는 물고기가 지천이니 가난뱅이도 배를 채울 수 있다.

이렇게 살기 좋은 곳에 범죄까지 없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디 공은 부임하자마자 전임 수령이 미해결로 남겨놓은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잔혹한 강간 치사 사건으로 얼마전에 푸줏간집의 딸이 자기 방에서 능욕당한 채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 처녀는 과거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이웃집의 왕 서생과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고 한다.

딸의 아버지는 왕 서생을 범인으로 고발하였고 나름대로의 증거와 증인도 확보했다. 그런데도 피의자인 왕 서생은 자신의 짓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한다는 것이다. 당시 중국의 법은 본인이 자백하지 않는 한 유죄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다. 그래서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죄인이 끝까지 자백을 거부한다면, 적절한 수준의 고문을 동원할 수 있었다.

푸양의 전임 수령은 왕 서생에게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가벼운 고문을 했지만, 왕은 끝까지 굽히지 않은 채 고문을 받다가 실신했다고 한다. 피의자가 고문을 받다가 불구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한다면, 그 수령과 부하들은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전임 수령은 어쩔 수 없이 심문을 중단한 채 임기를 마쳤고, 이제 이 미결사건은 디 공에게 넘어온 것이다.

작은 읍에서 연달아 발생하는 강력범죄

강간사건도 중요하지만, 푸양 읍에서는 괴상한 소문이 하나 떠돌고 있다. 디 공의 부하가 푸양 읍을 돌아다니면서 이 지역의 돈줄을 누가 쥐고 있는지 알아보던 도중에 듣게 된 이야기다. 푸양에는 대지주가 네댓 명 되지만, 변두리에 있는 절 보자사 주지승의 재산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것이다.

작은 읍에 있는 절의 승려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만지게 되었을까. 소문에 의하면 보자사의 중들은 도 닦을 생각은 하지 않고 술 마시고 고기나 뜯으면서 백성들을 등쳐먹고 산다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디 공에게 한 중년 여인이 찾아온다. 관아의 부하들이 전부 '미친 여자'라고 부르는 여인이다. 그 여인은 전임 수령 시절부터 걸핏하면 수령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디 공을 찾아온 이 여인은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20년 전부터 반목해왔던 두 집안의 이야기다. 여인은 상대 집안이 어떻게 비열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자신의 집안을 몰락시켰는지 호소한다.

이제 디 공이 다루어야 할 사안은 세 가지로 늘어났다. 실제로 당나라 시대에 지방 수령들은 이렇게 한 번에 여러가지 사건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니 같은 날 살인과 절도, 강간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제각각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렇다고 수령이 사건수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수령에게는 다른 중요한 책무들도 있다. 조세 징수, 출생과 사망 기록, 토지 대장 작성 등의 전반적인 행정업무도 책임져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범죄가 여기저기서 펑펑 터져버리면 정말 몸이 열개고 머리가 다섯 개라도 부족할 지경일 것이다.

네덜란드 작가가 묘사하는 당나라 서민들의 삶

<쇠종 살인자>의 저자는 네덜란드 출신의 작가 로베트르 반 훌릭이다. 그는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동양의 문화와 역사를 오랫동안 연구했다고 한다. 미국 작가가 찰리 챈을 창조한 것처럼, 네덜란드의 작가는 펜 끝으로 당나라의 실존인물을 명탐정으로 되살려낸 것이다. 그것도 7세기 당나라를 무대로 해서. 작가는 당시의 중국과 유럽을 비교하며 작품 후기에서 이런 말을 한다.

‘모든 중국 백성은 빈부라든지 사회적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과거시험에만 붙으면 누구나 관직의 길로 들어서서 고을 수령이 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중국은, 유럽이 중세 장원제의 질곡에 빠져 있을 무렵 상당한 수준의 민주적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작품을 읽다보면 작가가 묘사하는 지방 서민들의 삶을 그려볼 수 있다. 빈부격차는 심하고 그 간격이 줄어들것 같지도 않다. 부유한 남자들은 여러 명의 부인을 두고 살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간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푼돈과 금붙이를 훔치고, 돈 많은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더 많은 재물을 모으려고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살인과 사기사건들이 발생한다.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 디 공은 하늘이 어쩌면 그렇게 참혹한 고통과 역겨운 피비린내를 내리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 그렇기에 디 공은 잔인한 현실에 절망하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에게 백성은 자신이 보듬고 안아주어야할 자식들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디 공은 뛰어난 수사관이기 이전에 자신의 백성들을 믿었던 자상하고 현명한 수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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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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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재미있는 책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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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신선 하네요,,외국인이 그린 동양 역사 추리물이라,,
[공연/연극] 착한마녀 나쁜마녀 - 2장. 위키드의 OST속으로 들어가보자! (4) 2014/06/25 PM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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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즈민 여러분!


저번 1화에서는 왜 위키드를 봐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 보았어요. 크게 네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기억나시나요?


바로 완성도 높은 OST, 뮤지컬의 재미, 수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의상과 무대장치입니다!


 


사실 저번화에서 예고하기로는 2장에서 한국어 공연 캐스트를 비교 하기로 했었는데...


제가 그만 참지 못하고 위키드 공연을 두개를 더 예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옥파바, 박파바, 뽀글린다, 정글린다 모두 보았는데 여왕-여신페어는 아직 못보았거든요 ㅠ_ㅠ


이번에 티몬에서 프로모션 하는 걸 발견하고 재빨리 티켓을 구매해서 6월 19일날 보러 가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이왕 캐스팅 비교에 대해서 쓰는거 새 엘파바와 새 글린다까지 다 보고 쓰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 2장. 위키드의 OST 속으로 들어가보자! 가 되겠습니다. 


 


쓰기전에 한 가지 고민했던 부분은 줄거리나 곡 설명을 어디까지 해야할까? 였는데요,


위키드를 안본사람에게 결정적인 정보만 스포일링 하지 않는선에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자 그럼 출발합니다.?


 


 


 


착한마녀 나쁜마녀 제 2장. 위키드의 OST 속으로 들어가보자! 



 


 


위키드의 공식 OST는 총 19개입니다.


위키드 1 막


1. No one mourns the wicked (애도 따윈 없다)


2. Dear Old Shiz (나의 모교 쉬즈)


3. The wizard and I (마법사와 나)


4. What is this feeling (밥맛)


5. Something bad (무엇가 잘못되었어)


6. Dancing through life (춤을 추자)


7. Popular


8. I am not that girl (그 소녀는 내가 아냐)


9. One short day (단 하루)


10. Sentimental man (아빠가 되고싶은 남자)


11. Defying gravity (중력을 거슬러) 


 


위키드 2막


12. Thank goodness (감사해요)


13. Wonderful


14. I am not that girl (Reprise)


15. As long as you're mine (너와 함께라면)


16. No good deed (비극의 시작)


17. March of the witch hunters (마녀사냥꾼의 행진)


18. For good (너로 인하여)


19. Finale


 


1막의 노래가 2막보다 많은건 러닝타임이 길어서 그렇구요,


한글 원제들이 있기는 한데 그렇게 번역이 잘 되어 있지는 않아서 제가 임의로 한글판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OST를 들으면서


1. OST가 극중에서 하는 역할


2. 영어버전과 한국어 버전의 차이


3. 노래를 들을 때의 포인트


이 세가지에 중점을 맞추어서 이야기 해볼 예정입니다.


그럼 출발~! 


 



Track 1. No one mourns the wicked (애도따윈 없다)





 


개인적으로 이 곡은 가장 한국어번역이 잘 된 곡중 하나입니다.


이 곡의 제목인 No one mourns the wicked는 아무도 사악한 마녀를 애도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애도 따윈 없다! 라고 번역이 된 것이구요.


 


이 곡은 위키드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알리는 그런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1. 서쪽 마녀의 죽음을 알리는 부분


2. 엘파바의 탄생


3. 마무리입니다.


 


그중에 첫 번째 파트를 살펴볼게요.


 


굿 뉴스- 굿 뉴스- 초록 마녀가 죽었다!



그 사악하고 사악한 마녀가, 이 오즈 땅의 가장 큰 원수가 죽다!



굿 뉴스- 굿 뉴스-



(저기 글린다다!)



저를 보니 많~이들 좋으시죠?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오바들을 하시죠?



친애하는 나의 오즈민 여러분!



기뻐해요 감사드려요, 결국은 정의가 승리해냈어요. 사악한 마녀를 이겼죠.



너무도 멋진 일, 선으로 악을 이기고 진실이 거짓을 이겨냈다! 기뻐하라~ 우리의~ ...



(중략)



네! 사악한 서쪽 마녀는 확실히 죽었습니다!



애도 따윈 없다 싸움은 다 끝났다. 무덤에 침 뱉어주리라!



동정심 따윈 없다 아이들은 배우리 처참한 악행의 종말!



나는 알죠 고독한 그 인생을 혼자서 견뎌낸 죽음을



악한 자의 인생엔 끝도 없는 고독 뿐..



우린 알죠 악한 자의 숙명을 혼자서 삼켜낸 울음을



언젠가 뿌린대로 거두리라.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No one mourns the wicked는 정말... 정말... 슬픈 노래입니다.


글린다가 저렇게 노래를 부르면서 웃어야 한다는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위키드는 이 곡으로 끝나고 또 이 곡으로 시작됩니다.


마지막 곡인 Finale와 이어지는 노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이야~ 노래가 좋다!! 이랬고


두번 째 보았을때는 흠... 이라는 생각으로 봤고


이제는 이 노래가 너무 슬프게 다가옵니다 ㅠㅠ


이 노래에 슬픔을 느끼신다면 위키드를 제대로 보셨다고 할 수 있겠네요!


센티한 날에 글린다를 따라 감정이입이라도 하게 된다면...


 


 Track 2. Dear Old Shiz


 



 


노래의 제목은 엘파바와 글린다가 함께 다닌 모교의 이름입니다. 


일단 한번 들어보시고 가실까요?


 


오 신성한 교정이여 다정한 잎새여.


먼 훗날 백발 되어도 잊지 못하리 자랑스런


배움의 전당 올드 쉬즈, 우리의 모교


 


이 노래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1. 이 노래를 통해서 본격적인 위키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Dear Old Shiz가 끝난 이후 엘파바와 글린다의 과거로 돌아가면서 본격적인 뮤지컬의 시작을 알리게 되기 때문이죠.


 


2. 두번째로 노래 자체의 완성도입니다.


정말 짧은 불과 세 줄밖에 안되는 짧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대한 향수, 아련함, 추억같은 복합적인 감정이 올라오게 만드는 화음이 정말 아름다워요.


이래서 위키드의 OST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양한 스타일과 다른 구성의 노래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거든요!


 


 


 


Track 3. The wizard and I (마법사와 나)


  



 


엘파바는 입학 첫날부터 사고를 칩니다.


그리고 엘파바는 또 핍박을 당할까봐 걱정스럽습니다.


그런데 어? 재능이 있다는 거에요.


지금까지 그 누구도 엘파바에게 재능이라는 말을 해 준 적이 없었죠.


엘파바의 능력은 재앙이였습니다.


그런데 글쎄 재능이 있다는 거에요.


처음으로 누군가가 엘파바를 인정해줬습니다.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에게까지 인정받을 수도 있게 되었어요.


그렇게 희망을 노래하는 엘파바의 첫 솔로곡으로 파워풀함과 가슴에 와닿는 가사가 매력적인 노래입니다.


일단 노래부터 들어보고 가실까요?


 


얼마나 기다렸나 이토록 멋진 재능을,


오! 마법사님이 그댈 오른팔로 임명하리라.


마이 디어, 마이 디어! 마법사님께 편지로 이 소식 전하리다.


이런 재능에 노력만 조금 따른다면 미래는 확실해 잘 해보아요.


혹시 꿈을 꾼걸까? 나를 인정해 주다니.


숨겨왔었던 나의 문제가 마법사님께로 날 인도하다니!


잘 해낼래.. 해낼거야!


나는 꼭 그분께 보여줄거야. 마법사님 만나길 기다려온걸 평생!


현명하신 그 분께선 세상의 바보들처럼


겉모습만 보시고 날! 판단하시진 않겠지, no!


엘파바 널 본 순간 알았단다. 너라면 믿을 수 있지.


첫 눈에 알거야, 마법사와 나!


모든 건 달라져, 그 순간부터. 나는 다른 존재로 태어나겠지!


아버지의 자랑스런 딸, 자랑스러운 언니..


오즈의 모든 사람들 모두 날 사랑할거야!


평생 저주했던 내 능력이 날개가 되어줄거야


두 손을 맞잡은 마법사와 나..


어느 날 내게 묻겠지 엘파바. 넌 정말 뛰어난 소녀다.


너의 내면에 어울리는 외모는 어떤 것일까?


멍텅구리 세상 사람들은 외모로 사람을 본다니.


예쁜 초록 피부를.. 좀 바꾸면 어떨까?


난 아무렇지 않게 말할거야! 네 그러죠 뭐! 이렇게!


오 최고의 콤비, 마법사와 나. 예스, 최고의 콤비! 마법사와..


UNLIMITED.. 내 미래는 UNLIMITED...


신기루처럼 나는 봤어 미래의 나를.


알아, 믿을 수 없겠지. 내가 미친 것 같겠지.


하지만 언젠가는 오즈의 모든 사람들 환호할걸 내게!


어떤 기분일까 그 땐, 그분의 곁에 서서


가슴 터질 듯 해도 티내지 않을래 절대!


평생 그 무엇도 바라지 않을래! 모든 소원 이뤄졌으니!


어깨를 쫙 펴고 그 분의 곁에 서리라 오즈의 환상적인 팀! 마법사와 나!


 


자신이 받았던 핍박, 차별을 이겨내고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가려는 엘파바의 의지가 보이는 노래죠?


(근데 왜 하필 마법사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했니 ㅠㅠ)


이 노래에서 엘파바는 자신의 미래는 Unlimited라고 말합니다.


이건 극 후반부의 하나의 복선이 되죠.


조~금만 더 설명하자면 한국어 가사가 바뀌는 바람에 이 복선을 찾기가 조금 힘들수도 있는데요,


혹시~ 아시나요?


 


이 곡을 일부분만 듣고 싶으신 분은 4:20초부터 들으시면 되는데요,


그 부분이 엘파바의 희망의 절정이자 노래의 클라이막스입니다.


 


And I'll stand there with the Wizard
Feeling things I've never felt
And though I'd never show it
I'll be so happy, I could melt!
And so it will be For the rest of my life
And I'll want nothing else
Till I die
Held in such high esteem
When people see me, they will scream
For half of Oz's fav'rite team:
The Wizard And I!


 


위키드를 통틀어서 가장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는 노래입니다.


처음으로 인정 받은 자신의 능력,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무한한 미래


그 모든게 들어가 있는 엘파바의 희망의 노래 The wizard and I 였습니다.


 


 


 


Track 4. What is this feeling (밥맛)


  



골 때리는 노래입니다.


아니 글쎄 엘파바랑 방배정할사람 손들라고 하는데 글린다가 질문하러 가다가 그만 같은 방을 쓰게 되고 말았어요.


이걸 어떻하나ㅎㅎ


같은 방에 배정받은 엘파바와 글린다가 서로를 밥맛이라고 하는 즐거운 노래 What is this feeling을 먼저 한번 들어보고 오세요!


 


한국어로 밥맛으로 번역된 부분은 영어로는 Loathing입니다.


이를 번역하자면 '극도로 싫어하는 것' '혐오하는 것'같은 극단적인 표현인데요,


한국어로 노래부르면서 혐오! 혐오! 널 혐오해! 이럴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밥맛으로 바꿔부른건 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혐오한다고 불렀으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그런데 사실 이 노래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뒤에서도 다루게 될 꺼지만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면서 생기는 작은 아쉬움인데요.


영어로 가사를 쓰면서 존재했던 라임과 언어적인 유희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ㅠ


아래의 가사를 보면서 한번 참고해보세요 :)


 


세상 젤루 좋아하는 아빠 그리구 엄마!


(Dearest darlingest Momsie and Popsical : Momsie랑 Popsical 찾아보지 마세요 안나와요. 글린다어입니다 ㅎㅎ)


아버님 전상서. (My dear father)


방배정에 약간의 문제는 있지만


네사는 걱정마세요


갈린다는 괜찮아요


기대하시는 그 맘 아니까요~ 네.


룸메이트한테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한 마디로 말하기엔 절대 불가능한 살다살다 처음보는 괴~~~~~상한 애애여어어어엄~


....금발입니다.


(Blonde : 짧고 굵게 딱! Blonde하고 끝나버리는 개운한 끝맛!)


뭐라고 할까 이 낯선 느낌?


너를 처음 본 바로 그 순간


혈압이 쭉쭉 머리가 핑핑 뒷골이 뻐근 뭐라고 할까


(My pulse is rushing, My head is reeling, My face is flushing)


당황스러운 너의 정체는 예~


(Fervid as a flame, Does it have a name?)


밥맛! 총체적으로 넌 밥맛!


니 얼굴 목소리 꼬라지 모든 게 우웩! 완전 밥맛!


(For your face, Your voice, Your clothing)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내 온몸을 닭살 돋게 해


(Every little trait,however small, Makes my very flesh begin to crawl)



구제불능에 밥맛 아주 난감한 이 느낌 참을 수 없는 이 느낌


넌 정말 진상 내 인생을 걸고 맹세해 백 퍼센트 내가 확신해


너는 정말 밥맛 밥맛 영원할거야
(With simple utter loathing,
There's a strange exhilaration, In such total detestation, It's so pure and strong!
Though I do admit it came on fast Still I do believe that it can last And I will be loathing Loathing you My whole life long!)


 


영어의 가사를 살펴보면 단어의 끝에 라임들이 상당히 맞추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Rushing, reeling, flushing / flame, name / face, voice / small, crawl / exhilaration, detestation 같이 말이에요.


사실 이 곡을 듣는데 있어서 유머 포인트도 있지만 저런 라임을 맞춰서 흥얼거리는 것도 정말 재미있거든요.


하지만!


사실 이 노래는 직접 봐야 제일 재미있으니까 직접 보러 가자구요~


노래를 듣는것보다 글린다와 엘파바가 투닥투닥하는걸 봐야 재미있거든요.


친구가 저한테 위키드를 일주일에 한번 보냐고 뭐라 그러던게 재미있는걸 어떻하나요 ㅎㅎ


 


(P.S : 이 곡의 포인트는 곡의 후반부에서 글린다가 삼각편대 조직해서 좌로이동 우로이동 할때가 제일 재미있답니다~!)


 


 


Track 5. Something Bad


  



 


1편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위키드는 동물보호라는 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미 다 아시겠지만 배후의 누군가가 동물들이 말을 못하게 막아버리고 있죠. (누굴까요?)


그런데 딜라몬드 교수가 갑자기 염소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무언가 잘못 되었죠.


 


벅스 대학 교수 황소 선생께선 강의 금지라는군요. 말을 잃어버렸기에.



먼치킨 바위에 사는 올빼미 목산 설교를 더는 못한대요 부엉 부엉 할 뿐.



풍문일지라도 동물들에게는 겁나는 얘기들.



오즈에 불길한 그림자.



오즈에 불길한 일이?



겉으로 보면 안 보여도 오즈에헤헤헤헤에에에엠... 미안해요. 오즈에.



(중략)



나쁜일이 생기지 않게.



생기지 않게헤헤헤헤엠. ..미안해요 생기지 않게.


 


저~어기 보면 (중략) 이라고 써 있는 부분에서 엘파바의 대사가 하나 있잖아요?


그 부분이 이 노래의 키 포인트입니다.


엘파바의 대사를 들어보면


Doctor Dillamond if something bad is happening to the animals, someone's got to tell the wizard, that's why we have the wizard.


(딜라몬드 박사님, 동물들에게 무언가 안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누군가는 마법사에게 알려야해요, 그게 마법사가 존재하는 이유잖아요)


 


여기서 that's why we have the wizard라는 말을 할때 엘파바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듣기만 하는데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참 좋은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극 전체에 있어 정말 많은 것을 암시해 주는 노래인데요, 스포를 방지하기 위해 이만 넘어가겠습니다 ㅎㅎ


 


 


 


Track 6. Dancing through life


 



 


야호~ 제가 Defying Gravity 다음으로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노래는 하나지만 안에서 여러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구요.


그럼 어떤 이야기인가 한번 보러 갈까요?


 


1. 피에로의 출현과 글린다의 유혹


피에로의 의상이 두벌이 있는데, 그 중에 한벌은 보기 부담스러운 쫄쫄이 옷입니다.


하지만 등장 만큼은 누구보다 귀족스럽고 멋진 피에로죠.


피에로는 학교는 배울게 없는 곳이라면서 등장해서 춤을 추자고 합니다.


이게 참 마성의 노래인게 어느순간 저도 춤을추자~ 춤을추자~ 이러고 있습니다.


이런 피에로를 글린다가 유혹합니다.


후후후... 사실 글린다는 여우에요. 다 아시잖아요.


자 그러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


 


이 동네에서 제일 핫한데가 어디지?


그거야 오즈더스트 볼룸이지?


좋았어!


거기서 만나 오즈더스트 볼룸, 오늘 밤 불태우자!


화려한 스포트라잇 가장 예쁜 소녈 비출거야


거기서 만나 오즈더스트 볼룸, 나를 따라와 행복을 보여줄게


 


크~ 저 80년대 멘트를 봐요.


화려한 스포트라잇 가장 예쁜 소녈 비출거야라니...


 


사실 이 부분의 원문은


We'll meet there later tonight
We can dance till it's light
Find the prettiest girl


이건데요. 번역과정에서 80년대 노래가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그런데 사실 이 노래에서 제일 중요한건 새 케릭터의 등장입니다.


바로 먼치킨 보크의 등장이죠 빠밤!


보크역은 김동현 배우님이 담당하고 계시는데요 정말 감동했어요 저는


정말 이 보다 더 보크를 잘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더라니까요?


제가 브로드웨이에서 보고온 보크보다 더 보크랑 케릭터가 잘 맞는것 같아요 ㅎㅎ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이 보크는 글린다를 좋아합니다. 처음본 순간 푹~ 빠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본인의 표현을 빌자면 ㅎㅎ


그런데 글린다가 자꾸 자기를 비크라고 불러서 잠깐 이성을 잃지만 이내 다시 글린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시합니다.


그러면서 글린다에게 춤을 한번만 춰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면서 피에로와 글린다를 방해하죠.


하지만 우리의 글린다. 이정도 방해에 굴하지 않죠.


네사로즈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뭐가 더 친절한 일인 줄 아니?


저기 가련한 소녀를 봐 저리 예쁜데. 우리끼리만 가야 한다니 파티로 오..


나의 영웅은 어딨을까? 가련한 소녀 초대할 그 분?


오 비크, 진짜? 날 위한거니?


 


여기도 약간 의역이 있는데요. 가련한 소녀 부분이 사실 Tragically Beutiful Girl, 즉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소녀입니다.


휠체어에 타고 이동해야만 하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말이죠.


번역과정에서 약간 그 의미가 퇴색된것 같아서 아쉽네요.


 


사실 이 부분의 대사는 앞의 Dear Old Shiz와 관련이 있답니다.


모리블 총장이 영주의 딸인 네사로즈를 보자 비극적으로 아름답다고 말을 하죠.


그러자 엘파바가 자기도 영주의 딸이라면서 '아름다운 비극이죠?' 라는 대사를 하게 된답니다.


 


다시 돌아와서 그렇게 글린다는 보크를 떼어 놓는데 성공하죠.


보크는 글린다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어!라고 하면서 누구보다 빠르게 휠체어를 밀고 갑니다.


그렇게 글린다는 어장관리녀에 오르게 됩니다.


(나중에 보크가 조금 다른 의미로 어장관리를 당하기는 하지만요)


 


보크의 초대를 받은 네라로사는 완전 신이 납니다.


이야!! 내 인생 첫번째 파티야!!! 라면서 말이죠.


글린다는 네사에게 영웅이 되었습니다.


엘파바는 탐탁치 않지만 동생이 저리 간절하게 이야기를 하니 어쩔 수 있나요?


 


그러던중 글린다가 엘파바에게 제의를 해옵니다.


 


오늘 파티에 이거 쓰고 오지 않을래?


이거 정말 음.. 죽이지? 블랙이 유행할거래!


너네는 어울려 모자랑 너! 진짜로 음.. 스마트!


너네는 어울려 여기 나의 진심을 받아줘!



 


기괴한 (실제로는 잘 어울리는데 설정상) 검은 마법사 모자를 엘파바에게 줍니다.


저 노래의 앞부분에 나레이션이 있는데요,


And I was just talking about you! I thought you
might want to wear this hat to the party tonight!


여기서 우리는 might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해설하기는 조금 어렵네요 ㅠ


 


착한 엘파바는 그게 진짜 호의인줄 압니다 ㅠㅠ


그리고 파티에 쓰고 나와서 큰 웃음거리가 되지요.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시작됩니다.


궁금하시다구요? 예매하세요~!


 


그리고 노래의 끝에가서 보크와 네사의 노래가 나옵니다.


 


네사. 네사 오 네사 고백할 게 하나 있어


오늘 밤 널.. 너를 초대한 이유는 떳떳하지 않았어.


보크 나도 알아. 휠체어 위에 내가 불쌍해 보였겠지. 그런거 아냐?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니가 너무 예뻐서야!


오 보크 넌 정말 멋있어. 잘 어울려 우리는 기회가 와준거야. 어울려 우리는 그치 보크?


있잖아... 어.. 춤추자! LET'S DANCE!


 


?이 부분은... 네사와 보크 모두에게 비극이 되는 전조를 암시하는 노래입니다.


우리는 어울려라는 부분이 원어로는 We deserve each other인데요,


여기서 derserve는 단순히 harmony의 뜻이 아닙니다.


 


관계라는 건 서로 Deserve 해야 하는건데요, 한쪽이 Deserve를 한다면 그건 Relationship(관계) 라고 부를 수 없겠죠.


자세한 이야기는 조~금 더 뒤에서 밝혀집니다.


 


 


 


?Track 7. Popular


 



 


노래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이 노래는 직접 가서 봐야만 하는 노래입니다.


단순히 제가 설명을 해서는 큰 의미가 없는 노래에요 :)


.


.


.


.


.


다만 Popular에서도 쪼~끔 아쉬운게 있다면 라임입니다 ㅠㅠ


 (왜 한국어는 영어가 아닌가...예?)


 


나 보다 못난 사람 눈 뜨고 난 못 봐. 나보다 잘난 사람? 아직 본 적 없어~


Whenever I see someone Less fortunate than I (And let's face it - who isn't Less fortunate than I?)


남 돕는게 내 취미 생활 만약 못난이가 있으면 예쁘게 꾸며줘야해!


And when someone needs a makeover I simply have to take over


보면! 알아, 견적이 딱 나와~ 지금 네 경우도


......


내 인생 최대 고난이지만! 걱정마 나는 이겨낼거야~ 나만 믿어!


Though it's the toughest case I've yet to face Don't worry - I'm determined to succeed


(원어의 표현이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ㅎㅎ)


그러면 니~ 인~ 생! 은~~~~~~~~ 파퓰러!


넌 이제 곧 파퓰러! 애교떠는 방법도 시선 처리도 모두 가르쳐줄게 오!


신발이랑 옷이랑 멋진 헤어스탈~ 하나 하나 챙기면 너도 파퓰러!


You're gonna be popular!
I'll teach you the proper ploys
When you talk to boys
Little ways to flirt and flounce
I'll show you what shoes to wear
How to fix your hair
Everything that really counts


 


나때메 넌 파퓰러 잘 나가는 친구도 많이 만들고 유행어도 만들자


자 당장 시작하자 갈 길이 머니까


제발 나의 솔직한 분석과 충고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따라와 줘


(Don't be offended by my frank analysis. Think of it as personality dialysis)


난 결심했어 너의 친구가 될래 나만한 사람 어디에도 없어


(Sister and adviser, There's nobody wiser)


나의 전공은 파퓰러! 부전공도 파퓰러!


(Not when it comes to popular - I know about popular : 여기는 가사가 좀 많이 각색 되었구요)


칙칙하고 어둡던 너의 과거를 다 잊게 만들어줄게 롸잇 나우~


이 몸의 도움으로 너는 이제 파퓰러 러?????


라~라~~~~~ 라라~~~~~~~ 넌 이제부터 파! 퓰! 러! 끼야호~~~~


우울함을 몸에 두른 안타까운 인생들은 삶의 개선을 위해 알아! 둬! 야! 해!


(When I see depressing creatures, With unprepossessing features)


이 세상 유명인사나 소통의 아이콘들이 아이큐가 높았을까? 천만의 말씀


그저 파퓰러 플리즈~ 이 모든 건 파퓰러 중요한 건 예쁜 척 잘나가는 척!


겉모습이 중요해 그게 바로 파퓰러 날 봐!!!!!!


밀어내봐도 싫은 척 해도 날 막을 순 없어


그냥 받아들여봐 파퓰러한 새 인생


라~~라~~~ 라라라~~~~ 너는 파퓰러 나만큼은 아니겠지만!


 


하지만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Popular은 직접 가서 봐야 진짜 재미있어요.


예매하세요 하하하하하하!!


 


 


이렇게 오늘 Track 1부터 Track 7까지 분석을 해 보았는데요, 이번주는 제가 개인적으로 시간이 많이 없어서 여기까지 쓰는 대신


다음주에는 Track 8부터 마지막 Track인 19까지 전부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Defying Gravity도 있구요~ For Good도 있구요~  No Good Deed와 As Long As You're Mine 도 있답니다.


다음주에도 많이 보러와주세요 :)


 


P.S : 사랑해요 여러분


P.S2 : 예매하세요 하하하하하하하!!!


 


the_broadway_musical_wicke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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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서 보면 정말 환상적이죠 ㅎㅎ 꼭 한번 보러가세요!
[공연/연극] 착한마녀 나쁜마녀 - 1장. 왜 뮤지컬 위키드를 보아야 할까? (12) 2014/06/23 PM 11:09
 원문바로가기  → 여기를 클릭하세요

안녕하세요 오즈민 여러분? 착한마녀와 나쁜마녀 이야기라는 글로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착한마녀와 나쁜마녀이야기라는 제목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자면 바로 마녀의 이야기입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저는 뮤지컬 분장을 하시는 이모와 음악적인 집안덕분에 뮤지컬과 오페라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러던 중 기회가 되서 위키드 뮤지컬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세계를 보는 느낌이였어요.


위키드는 정말이지 노래면 노래, 무대면 무대, 연기면 연기, 스토리면 스토리 모든 게 완벽한 제가 찾던 이상적인 뮤지컬이였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위키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해요.


위키드에 나오는 두 주인공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착한마녀 글린다와 나쁜 서쪽마녀 엘파바입니다.


그 둘의 이야기이자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적인 뮤지컬이기도 하죠.


그렇게 착한마녀와 나쁜마녀이야기라는 제목이 나온게 되었습니다.



   



착한마녀와 나쁜마녀 이야기는 약 7~8주에 걸쳐서 진행될 이야기입니다.


장으로 따지면 6장 정도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1. 왜 뮤지컬 위키드를 보아야 할까?



2. 위키드의 OST속으로 들어가보자!



3. 한국 라이센스 공연의 캐스트 비교해보기



4. 브로드웨이 공연과 한국 라이센싱 공연의 차이는?



5. 글린다의 입장에서 본 위키드



    


를 기본 토대로 제가 원하는 내용이 있으면 더 추가하는 형식으로 써 볼 생각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위키드.jpg



 





1. 왜 뮤지컬 위키드를 보아야 할까?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아직 위키드를 보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지금 당장 예매를 하러 가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평상시 뮤지컬을 즐기지 않는다면 10만원이 넘어가는 뮤지컬 티켓은 상당히 큰 부담이 되겠지만 위키드는 그럴만할 가치가 있습니다하지만 이렇게 말한다면 설득력이 제로!


그래서 위키드를 꼭 보아야만 하는 이유! 그 이유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완성도 높은 OST


 



위키드는 정말 완성도 높은 OST를 가지고 있습니다. 뮤지컬에서 OST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입니다. 그 점에서 위키드는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린다와 엘파바의 방배정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 What is this feeling, 에메랄드 시티의 주제곡 One Short Day, 엘파바의 자유를 향한 강렬한 외침 Defying Gravity, 피에로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절규하면서 부르는 엘파바의 No Good Deed 그리고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의 듀엣곡 For Good을 포함해서 위키드의 OST는 정말 어느 하나 버릴게 없습니다  


 





곡의 구성또한 상당히 균형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Defying Gravity, No Good Deed 같이 엘파바가 청중을 압도하는 두 개의 파워풀한 솔로곡이 있고 Popular같이 글린다의 모든 귀여움을 담은 발랄한 솔로곡도 있습니다. 이처럼 두 주인공이 가진 솔로곡 말고도 두 여주인공의 듀엣 곡들도 있습니다. 서로가 밥맛이라고 표현하는 What is this feeling처럼 재미있는 듀엣 곡도 있고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For Good같은 슬픈 우정의 노래도 있지요. 또 피에로와 엘파바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As long as you're mine이라는 노래 역시 정말 멋진 듀엣곡입니다.     


 



I am not that girl처럼 피에로의 마음속에 있는 여자는 내가 아냐라고 말하는 슬픈 노래도 있는데 이 노래는 글린다와 엘파바가 한번씩 부르게 됩니다. 그 중에서 1분정도의 시간동안 글린다가 부르는 I am not that girl (reprise)는 정말 슬프고 공감이 되는 노래구요. 이러한 슬픔의 정점은 2막에서 글린다가 부르는 Thank Goodness라는 노래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극중의 글린다는 피에로가 자신을 떠나자 깊은 슬픔에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참고 자기를 봐주고 있는 에메랄드 시티 사람들에게 나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다(I couldn't be happier)면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그 감정은 글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애절합니다.



    


 


OST에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주 부터 본격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옥주현.jpg







2) 재미있는 뮤지컬


 



두 번째로 위키드는 보는 내내 재미있습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라는 서로 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주인공들이 친구가 되어 펼치는 이야기는 극 내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특히 글린다의 톡톡 튀고 발랄한 공주병스러운 연기를 보고 있자면 절로 웃음이 나죠. 엘파바는 이런 글린다와는 정 반대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소위 말하는 츤데레같은 스타일입니다. 그런 엘파바가 글린다와 함께 지내가면서 점차 바뀌어 나가게 되는데 이 바뀌어 나가는 과정을 정말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 뮤지커링 바로 위키드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노래 Popular을 전후로 해서 가장 재미있게 표현되는데요 특히 엘파바가 글린다에게 배운 샤방 샤방(Toss Toss)을 시전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웃긴 장면입니다.  


 



그리고 위키드의 대사들은 정말이지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What is this feeling에서 글린다는 자신의 룸메이트인 엘파바를 무려 3문장을 사용해서 난생 처음보는 이상한 아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엘파바는 글린다를 딱 한마디 금발(blonde)’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Popular에서 글린다는 엘파바를 바꾸는 것이 자신의 인생 최대의 고난이라고 말하면서 Awfully long way to go라며 갈길이 멀지만 난 해낼 수 있다고 말을 하는 것 처럼요. 대사 관련해서는 말로 설명하면 재미없으니까 가서 보시면 훨씬 빨리 알 수 있답니다.



    



또 위키드를 재미있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수많은 복선들과 언어유희들입니다. 이 대본을 쓴 사람은 정말 대본을 잘 썻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가 없는 대사들이 없습니다. 거의 모든 대사들이 뮤지컬 내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대사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보는 것도 큰 재미이죠.


 


비슷한 예로 다크나이트를 들 수가 있는데요, 다크나이트에 보면 상황적 복선과 언어적 암시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키드 역시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옥주현 정선아.jpg



 


 





3) 하나의 뮤지컬 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


 



다음으로 위키드는 하나의 뮤지컬 속에 들어있는 수 많은 이야기들입니다. 위키드는 기본적으로 오즈의 마법사전에 일어난 착한 마녀와 나쁜 서쪽마녀로 알려져 있는 두 마녀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 글의 제목이기도 하죠. 착한 마녀인 글린다와 나쁜 서쪽 마녀가 사실은 서로 친한 친구였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흐름이 전개되면서 오즈의 세계관이 어떻게 나온건지를 보여줍니다. 사자와 양철나무꾼, 그리고 허수아비는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도로시와 마녀들은 무슨 관계인지처럼 말이지요.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한번정도 간단하게 읽어보고 오는 것도 좋지만 사실 아무것도 몰라도 전~혀 상관없어요.



    



하지만 위키드는 그 한가지 이야기만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위키드는 보는 사람에 따라 엘파바와 피에로의 사랑이야기가 될수도,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 일수도 있어요. 또는 제가 5부에서 다룰 내용처럼 글린다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이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면 그 이야기의 지속력과 생명력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위키드는 누구의 입장에서 보는지, 어떤 시각에서 보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위키드는 재미있습니다. 매번 볼때마다 느낌이 다르거든요.



   


 



거기에 더해서 위키드는 단순히 재미만을 말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위키드는 동물보호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가 동물들에게 언어를 빼앗고 다양성을 줄여나가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엘파바는 그걸 막으러 다닙니다. 동물은 원래 인간과 어울려 살면서 말을 할 수 있었는데 오즈의 마법사가 동물들이 말을 못 하게 만들고 있다는 기본적인 설정을 전제로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들은 냉대와 억압, 그리고 불의에 맞서서 싸워가는 엘파바의 노력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위키드는 사랑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저 그런 해피엔딩은 아닙니다. 피에로와 글린다는 서로 사랑에 빠진 듯 하지만 결국 피에로의 사랑은 엘파바를 향하게 되고 글린다는 대중들 앞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선한 글린다의 이미지로만 살아가게 됩니다. I am not that girlI am not that girl (reprise)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요. 그리고 마지막에 피에로는 허수아비가 되어서 죽지 않고 엘파바와 재회하게 됩니다. 하지만 둘만의 사랑을 위해 도피하여 살아가야하는 엘파바와 피에로의 입장에서도 완벽한 해피엔딩일까요? 그들이 살아있음을 알 수 없는 글린다에게는요? 이건 개인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위키드는 성장드라마이기도 합니다. Defying Gravity의 가사를 보면 엘파바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날아갈 꺼라고 말 하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혼자 날고 있다고 해도 나는 자유롭다라는 엘파바의 노래는 감동을 넘어서 가슴이 먹먹히지기까지 합니다. 과거 자신의 능력을 감추려 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엘파바가 자신의 날개를 펴는 장면이죠. 글린다 역시 극 내내 성장을 하게 됩니다. 글린다는 처음에는 철부지 말광량이 소녀이지만 자신에게 다가온 여러 어려움을들을 이겨내고 우뚝섭니다.



    



이러한 구성이 구분되는 것이 1막과 2막입니다. 1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Defying Gravity 까지는 밝고, 즐겁고, 희망찬 느낌의 이야기로 소설로 따지자면 발단과 전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반면 2막에서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투쟁하는 그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런 다양한 이야기속에서 2시간 5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정말이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정선아 옥주현 2.jpg



 



 



4) 압도적인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


 



마지막으로 압도적인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뮤지컬들이 그렇지만 위키드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무대장치의 스케일이 크고 의상은 개수도 많으면서 퀄리티 또한 상당합니다. 총 무대가 54번이나 바뀌면서 관람객들의 눈을 한시도 뗄 수 없게 만드는 동시에 타임드래곤과 오즈의 마법사의 말하는 기계같이 압도적인 무대장치로 인해 잠깐 지루할 틈조차도 없게 만듭니다. 350벌의 의상과 54번의 무대변화라고 위키드 공식채널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쉴 새 없이 바뀌게 되는 의상과 무대장치는 위키드의 묘미입니다.



 



 


 


 



지금까지 1장에서 왜 뮤지컬 위키드를 보러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직 위키드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제가 말 한 내용들을 잘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위키드를 한번 보는 순간 모든 의심과 궁금증은 풀리게 되고 정말이지 행복한 마음으로 집에 오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위키드는 사랑입니다!


 


다음주에는 위키드의 OST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다음주에도 함께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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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트로피카나    친구신청

보기싫어서 안보나,... 비싸서 못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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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저도 학생인지라 엄청난 출혈을 감수하면서 보고 있답니다 ㅠㅠ

빈센트보라쥬    친구신청

2년전에 보러갔었음 ㅋ
오리지널 팀인줄 알고 간건데 아니라서 부들부들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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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팀이 안올꺼면 차라리 한국어 공연이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

린스하는토끼    친구신청

돈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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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그런갑다하세요    친구신청

2년인가 3년전에 런던에서 재미나게 봤습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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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는 글로벌하니까요 ㅋㅋ저는 뉴욕에서 봤었어요!

소년 날다    친구신청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근데 우리나라 뮤지컬 문화는 콘텐츠에 대한 부분이 아닌 관람에 대한 부분으로 치중되어 있습니다. 위의 매지컬트로피카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용과 소비층이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새로운 시도를 하는 뉴 뮤지컬들이 지금은 주춤하는 것도 이 부분에 공감할 수 있는 관객층은 적어지고 비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구매 고객층들이 뮤지컬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죠.

http://www.ize.co.kr/articleView.html?no=2013092921487278701&aType=i1203&page=1

이 것은 현재 뮤지컬 시장에 대한 환상과 거품을 꼬집는 기사입니다. 아마 지인에게 듣고 직접 보고 있는 뮤지컬 시장과 지금의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좋은 뮤지컬을 소개하는 좋은 마이피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위키드'와 같은 라이센스 작품 외에도 소규모 창작뮤지컬이나 국내 좋은 작품들에도 눈을 돌려주셔서 앞으로도 많은 작품들을 루리웹 가족들에게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녀 콘텐츠의 마이피에서 혼자 분탕질 친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럼 앞으로도 무대예술이나 극예술쪽으로 좋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FountainWebzine    친구신청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연극, 문화, 예술쪽이 기형적으로 발달한 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리웹-221149822    친구신청

정선아 옥주현 공연때 갔었는데 정말 잼있었어요.
옥주현씨는 실력이 나날이 좋아지는거 같아요. 정선아씨 공연 처음 보는데 발랄한 글린다의 성격을 아주 잘 표현한거 같아서 좋았어요.
표값은 비싸서 비씨카드 30프로 할인 프로모션으로 보았어요. 비싸긴 비싸죠. 오리지날이면 좀 쌀텐데 로열티를 지불해야 해서 그런가 좀 비싸긴 하지만 한번 돈을 모아서 볼만은 했습니다.
다른사람들에게도 꼭 보라고 말한 정도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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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싼 가격이라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래도 분명 좋은 공연이고 값어치를 하는 공연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역시 재미있게 보셨군요 :)
[도서] [서평] 나카노 교코『무서운 그림1』 (0) 2014/06/23 PM 01:42
나카노 교코『무서운 그림1』


무서운그림.JPG


  표지와 제목에 끌려 구입한 책입니다. 라 투르의 《사기꾼》이라는 작품의 부분인데 여자의 눈빛이 섬뜩하지 않나요? 적어도 저는 그점에 끌렸습니다.

  이 책은 미술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용어 대신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림과 관련 된 역사적 사실들과 화가의 개인적인 편력들, 그리고 그림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으스스한 괴담들이 버무려져 있지요. 마치 어릴 적 자주 접했던 괴담책을 다시 읽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과장일까요? '공포'라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좋은 요소와 미술을 함께 이야기 하는 작가의 관점은 유효한 판단이라고 보입니다.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분명 한 번쯤은 눈길을 돌리게 만드는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대중성을 의식한 탓인지 작품 외적인 부분이 내용의 주를 이루고, 내적인 부분의 감상은 약하다는 점은 단점인 것 같습니다. 주로 고전 회화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아쉽고요. 고전 회화의 대부분이 시대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다보니 작품 외적인 설명이 많은 것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그림이 무섭다고 해서 구입했더니 정작 그림 자체의 무서움은 별로 없다보니 김이 빠지는 부분도 있네요. 

  그림을 조금이라도 볼 줄 아는 분들보다 아예 회화에 관심이 없던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개인적으로는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가상의 인물이 겪는 이야기를 대상 작품과 연결 시켜 보여주는데, 한 편의 단편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아예 이런 컨셉으로 책 한 권 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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