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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빅 슬립 [네 값을 알려주마] (0) 2014/08/21 PM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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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먼드 챈들러, 박현주 옮김, 『빅슬립』, 북하우스, 2004.

판매가 9,500원

 

  펜대 좀 굴렸다 하는 사람들에게 레이먼드 챈들러는 하루키 덕분에라도 한 번쯤 들어봄직한 이름. 뭐 책장 좀 넘겼다는 분들께도 매한가지겠지만. 하지만 이런 책의 문제는 우선 번역에 있음을 이젠 뭐 통감할 것도 없이 역시나 번역은 어려운 영역이구나라고 고개를 살살 젓게 되는 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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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실 헤밋도 그랬지만, 이 무렵 작가들에겐 클래식한 멋이 있었어요.

(저를 비롯해) 요즘 작가들에게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죠(하하!).

시나리오 퇴고를 연필로 했군요.

역시나 개간지 파이프.

 

 

인상요인

 

번역은 일단 구굴링으로 초벌하고 다른 작품 기웃거리면서 대강 메워가는 거 아니겠어? 라는 분, 꺼져. : +0원

 

번역이 괜히 제 2의 창작이 아닙니다. : +0원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번역이 문제인지, 원래 작품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 : +0원

 

기질적으로 나와 안 맞는 건지도. : +0원

 

인상요인에서부터 까기 시작하는 건 그만큼 이 책이 마음에 안 들었다는 얘긴데. : +0원

 

그래도 좀 긍정적인 요인을 따져보자. :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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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에서 나온 영문판입니다.

그림체가 <씬 시티>를 떠오르게 하네요.

 

우선, 저명한 작가의 전집을 한꺼번에 만난다는 기회 자체가 베리 땡스. : +200원

 

책을 내준 건 내준 거고. : +0원 

 

짧고 빠르고 날카롭게 서술한다. : +500원

 

 

초반의 무드, 사건을 서술하는 방식, 문장의 길이 모두 좋다. : +500원 

 

하드보일드한 탐정 소설의 구닥다리 버전이잖아! 라는 짜증은 당연한 게, 이 소설이 그 버전의 할아버지의 할애비 뻘 되기 때문. : +0원

 

근본을 더듬어두면, 근본 없는 놈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하드보일드 추리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집어들만 함. : +500원

 

탐정인 필립 말로-떠올릴 때마다 필립 로스랑 헛갈림-의 개간지 좔좔. : +750원

 

말로의 곁에 어정거리는 여인네들 또한 샤방샤방하고. : +350원

 

악당은 비열하고, 여인은 교활하며, 탐정은 외로워. 전형적이지만, 클래식하기에 뭐라 할 수 없는 일종의 '으레 그러함'. : +500원

 

반전을 가져오는 사건의 복잡미묘함이 좋다만, 이게 인하요인이기도 한 게 바로 꽝(함정 카드가 발동한 거야!). : +0원

 

 


Marlowe2.jpg

이 아저씨가 필립 말로라고 합니다.

내 마음 속의 말로는 이게 아니라능!

좀 더 갸름하고, 좀 더 사악하고, 좀 더 비열한.

그러고보면 험프리 보가트가 제 격이었던 듯요.

 

 

 

인하요인

 

그래. 초반엔 좋았지. 뭔가 쌔끈한 썸띵이 있었어. : -0원

 

그게 가면 갈수록 이상해져. : -1500원

 

그게 왜 그러냐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따라잡기가 애매해서 그래. 문너머는 <말타의 매>를 보긴 했지만, 이 시기의 하드보일드 세계의 비주얼적인 자료를 머릿속에 많이 갖지 않았어. 그건 내가 소설을 읽으며 사건을 재구성할 퍼즐이 많지 않다는 의미지. : -750원

 

그래서 나는 세분화된 소설 무대의 구조를 재구성하기가 어려웠어. 온실까지는 그럭저럭이었지만, 발코니라든가, 아파트 안에 어떠어떠한 구조가 명확해지지 않았거든. 난 그게 또렷해지지 않으면 소설을 소화하기가 힘들어. : -1500원

 

그래서 소설의 사건이 어떤 식으로 일어나는지, 누가 어떤 일을 어떻게 진행시키는지 전체적인 정리가 잘 안 됐어. : -750원

 

이 작가가 그런 정리를 안 하는 스타일이어서 더 그랬고. : -0원

 

어! 쨌! 든! : -0원

  

98쪽 ↑6줄. 주어/술어 관계와 시제 등에서 번역 오류로 보여. : -500원

  

101쪽 ↑7줄. 위의 지적과 마찬가지. : -500원

 

105쪽 ↓5줄. 이상한 문장이야. 나만 그래? 이게 낫지 않아? -----> (그녀) 자신은 재향군인보다 : -500원

 

115쪽 ↑2줄. 이상한 문장이야. 크함. : -500원

 

이 소설 뿐만 아니라, 이 즈음의 소설들이 대부분 그런데, 여성들의 감정적 반응이 너무 과장되어 있어. 조금만 더 과장하면 눈이 허옇게 뒤집히면서 공중에 떠오르면서 번개를 막 내뿜기 시작하는데……. : -1200원

 

 

[네 값을 알려주마]

9,500원+3,300원-7,700원

감정가 = 5,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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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1. Song,《미쳐 날뛰는 생활툰》 (0) 2014/08/21 PM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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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조건! 봐! / 꽤 좋은 작품 / 좋은 작품 / 봐도 되고 안 봐도 뭐… / 안 보는 게 좋을 걸 / 내 시간을 돌려다오


  위의 선택지들이 뭔지 궁금하신가요? 바로 리뷰 할 웹툰에 대한 제 평가입니다. 시간이 바쁘신 분들은 그냥 평가만 보고 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왜? 저런 평가를 내렸는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을 기다리는 멋진 웹툰이 왜 멋진 웹툰인지 알아보는 겁니다!



  오늘 리뷰 할 웹툰은 네이버에서 매주 토요일에 연재 중인 Song 작가님의《미쳐 날뛰는 생활툰》입니다. 이 웹툰, 처음에 논란이 일었었죠. 만화의 내용이 실제 작가의 모습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웹툰 내의 주인공이 만화가인데다가 그 만화가의 현실적인 삶을 ‘생활툰’ 형식과 교차시켜 이야기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실제 작가와 혼동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웹툰이 어째서 ‘꼭! 무조건! 봐!’인지 이야기를 해드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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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룰 《미쳐 날뛰는 생활툰》의 타이틀입니다. 색감이 독특하죠?



Why?



  이 웹툰은 몇 가지 특별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 작품의 형식입니다. 이 작품의 형식은 만화를 그리는 작가 김닭의 삶과, 김닭이 그린 만화속의 삶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그림체의 변화와 연출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되지요. 기법 자체는 메타픽션(기존의 소설에서 보이던 플롯 전개와 시점, 서술 방식 등의 형식과 기법들을 거부하면서 현실이 가지는 확정성을 붕괴시키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최근 소설의 한 경향-네이버 지식백과)의 한 방식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다루고 있는 소재로 인해 특별하게 변모합니다.


  바로 김닭의 날 것 그대로의 삶과, 김닭 자신의 자의식에서 걸러져 만들어지는 생활툰에서의 삶, 그리고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입니다. 분명 같은 사람의 같은 생활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 자신의 실제 생활과 생활툰 내의 삶은 분명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김닭이 특별한 건 아닙니다. 실제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다르게 적용됩니다. 문제는 웹툰을 통해 그것이 밖으로 표출되는 점에 있지요. 작품 내의 혼란은 거기서 옵니다. ‘생활툰 안의 김닭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김닭의 모습이 아니다!’ 이게 김닭이 겪는 온갖 트러블의 원인입니다. 누군가는 김닭을 거짓말쟁이로 여기고, 누군가는 겁쟁이고 간주하기도 하죠. 하지만 과연 그게 정답인지는 의문입니다. 웹툰 안의 모든 사람들 중 가장 솔직한 건 김닭일지도 모르죠. 어쨌든 그녀만이 자신의 자의식을 모두에게 알리는 데 겁내지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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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닭이 그리는 생활툰의 모습. 단순하고 순진해보이는 김닭이 보이네요. 반면 현실은…



  재밌는 점은 이 형식 덕분에 실제 독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는 점입니다. 작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저는 의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단순히 일반적인 웹툰을 대하는 마음이 아니라 실제 한 사람을 대하는 마음으로 이 웹툰을 접했습니다. 작품 내에서 만화와 현실의 벽을 허물고 그것을 갈등의 대상으로 삼았듯, 작품 밖에서도 그 작업이 이뤄진 것이지요. 김닭이 그린 웹툰과 Song님이 그린 웹툰의 제목이 일치한다는 점도 한 몫 했을겁니다. 몰입도 상승은 둘째 치고, 이렇게 독자참여적인 작품이 있을까요. 이 작품의 한축을 만드는 것은 독자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반응이 작품의 지평을 넓힌 것이죠. 정말 치밀합니다.



  이 웹툰의 흥미로운 점은 서사의 구성에도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갈등이 깔려 있습니다.《미쳐 날뛰는 생활툰》 같은 경우에는 그 갈등을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꿈을 인정하지 않는(어떤 방식으로든) 사람들과의 갈등(외적 갈등), 두 번째는, 비판적인 독자들과의 갈등(외적 갈등), 세 번째는, 어떤 길을 선택해야할지 갈팡질팡하는 마음속의 갈등(내적 갈등)이지요. 사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물리적인 위치만 다를 뿐이지 실제로는 같은 갈등입니다. 결국 김닭은 자신의 꿈에 부정적인 사람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죠. 다만 그것을 판단하는 김닭의 기준이 너무 치우쳐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선의의 비판을 하는 사람조차 방해자로 몰아세우죠. 김닭은 아직 그런 것을 감내하고 받아들일 만큼 성숙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야기는 아마도 그런 김닭이 점점 성숙해 가는 과정을 그리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네요.


  이 만화에서 정말 감탄이 나오는 부분은 중요한 포인트에서의 내적 갈등의 표현입니다. 그럴 때, 이 만화는 김닭 내면의 싸움을 직접 표현하지 않습니다. 침묵과 당황스러워하는 모습, 웅크린 모습, 뒷모습 등의 이미지만으로 그녀의 내면을 충실히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세련 된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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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닭의 리얼한 현실…




  《미쳐 날뛰는 생활툰》은 탄탄히 잘 짜여 진 작품입니다. 실험성과 완성도, 극적 긴장감에서 오는 재미를 모두 갖추고 있지요. 무엇보다 만화가가 되고자 하는 김닭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백미입니다. 김닭은 어쩌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두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네요. 


  꿈을 이루기 위해, 항상 외부의 시선과 싸우고 자신의 고집과 싸우는, 어쩔 땐 억지 부리고 어쩔 땐 절망하기도 하는 모두를 응원합니다! (*)



《미쳐 날뛰는 생활툰》이 보고싶다면?

여기로-> 《미쳐 날뛰는 생활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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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웹툰 리뷰] 송곳 - 최규석 (8) 2014/08/20 PM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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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송곳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해석을 하고는 합니다.

많은 전문지식들과 냉철한 사회분석을 통해서 송곳을 보려 합니다.

그런데 굳이 따지고 본다면 송곳은 그렇게 어려운 웹툰입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본다면 더 쉬울 수 있는 웹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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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합니다.

하지만 바로 최근까지도 이는 지켜지지 않았었습니다.

제 직속선임이 페이스북에 글 하나 남겼다가 지웠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던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높은 곳에서 정치적 중립을

명백하게 위배하는 일이 불과 얼마 전 벌어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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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좋게 좋게 투표하는 마당에

이수인씨가 일을 냅니다.

아니요 정확히 표현하자면 해야될 일을 한 것입니다만

세상속에서 이러한 행위는 일을 벌이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네 송곳은 쓸데없는 일을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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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물인 구고신 소장이 등장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도와주는 이 사람의 행동은 마치 영웅과도 같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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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컷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고하라는 말은 곳
모든 수단과 방법을 실행하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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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잃을 것이 없는 자들의 사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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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구고신 소장의 말에는 뼈가 들어있습니다.
"당신들은 안 그럴꺼라고 장담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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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과장은 구고신 소장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이는 이수인 과장만의 싸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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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고신 소장은 패기가 넘칩니다.

경찰따위는 별로 그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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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과장은 이미 죽었습니다.

방금 고라니 사진에서도 보았죠.
그가 죽은 이유는 바로
"직원의 해고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훈련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한번 신나게 구르고 나면 그 때부터 아무것도 더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면 정말 뭐든지 알 수 있죠.
이수인 과장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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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게 없는 이수인 과장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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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고신 소장이 이익분배의 문제를 지적해 주고 있습니다.

마르크스가 제기했던 문제랑 비슷하네요.
"왜 노동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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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구의 이야기일까요?

바로 비정규직의 이야기입니다.

비정규직이 뭐가 문제죠? 고용 유연화 아닌가요?
맞다고 칩시다.

그럼 그건 누구를 위한 고용 유연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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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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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스럽게 표현했지만 구고신 소장은

정말 송곳처럼 날카롭게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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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말처럼 이러한 이야기는

선과 악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시시하다는 그의 말은 어찌보면 가장 적합한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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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은 어려운 웹툰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말 쉬운 웹툰입니다.

송곳을 법의 관점에서 이해하려 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우리의 관점에서 송곳을 봐 주세요.

송곳은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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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폴    친구신청

네이버가 품은 대작 중 하나군요.

개인적으론 네이버 보다 다음에 있었으면 더 흥했을 웹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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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네이버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로도 또 하나의 의의가 있는게 아닐까요?

v.for.vendetta    친구신청

완결이 나봐야 알겠지만 진짜 지금까지 전개는 명작에 들만큼 괜찮음.

실제 있었던걸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진짜 현실감이 장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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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도 지금 이 전개로만 가면 정말 대작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또한 작가님도 이를 위해서 인터뷰조차도 받지 않고 열심히 그린다고 들었습니다.

withsilence    친구신청

네 좋은 웹툰이죠

제가 유일하게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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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밍즈    친구신청

냉혹한 현실을 잘 아주 잘 그려낼 뿐더러 흡입력도 엄청나죠.
절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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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주 한 주가 정말 기다려지고 또 야속하기도 하죠 ㅎㅎ 왜 마저 볼 수 없을 까하고
[공연/연극] 2014 크레디아 파크콘서트 - 로맨티스트 (0) 2014/08/20 PM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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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잔디에 앉아 달빛을 조명 삼아, 바람을 간식 삼아 즐기는 낭만의 파크콘서트
파크콘서트에는 음악이 있고, 피크닉이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라인업은 깔끔하고 좋으나 취향따라 호불호가 분명한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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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프리드로우 - 한국 웹툰의 미래를 담다. (4) 2014/08/20 PM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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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토요웹툰 프리드로우는 2013년 11월 첫 연재부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대중의 큰 관심을 받으며 시작했고 42화까지 온 현재까지도 그 인기는 점점 성장하고 있다. 웹툰 프리드로우의 진선옥 작가는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 최고인기작품출신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 매니지먼트 사업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웹툰은 대한민국 만화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으며, 기존의 출판만화계가 있던 고질적 문제 (대표적으로 돈이 안됨) 를 어느정도 해소하였다. 웹툰 프리드로우가 성공한 배경에는 작품 내적인 부분 뿐만아니라 외적으로도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그 이유들을 함께 찾아가 보자.



전선옥 작가 네이버 케스트 보기



1.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소재


프리드로우의 핵심 이야기는 중학교 일진 출신 한태성이 만화부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학교생활 이야기이다. "학교"와 "일진"이라는 소재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100만년( 조금 과장해서 ) 우려먹을 수 있는 소재이다. 웹툰 "일진의 크기", "침묵의 교실" 등이 있고 영화로는 "말죽거리 잔혹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려졌다. 만약 프리드로우가 단순히 일진들의 이야기 였다면, 그냥 그런 일진 만화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전선욱 작가는 "일진"과 "만화"라는 소재를 콜라보레이션 했다. 일진이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설정을 통해 만화부에서 "만화부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한태성 뿐만 아니라, 구하린, 이민지 그리고 최근에 추가된 강주희 모두 겉으로만 보면 만화와는 거리가 멀다. 혹시 전선옥 작가는 이를 통해 만화를 좋아하는 것이 오타쿠들만의 하위 문화가 아니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아직까지 스토리 전체적으로는 일진과 관련된 이야기가 만화 이야기보다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만화" 쪽에 큰 비중을 둘 수 없게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일진과 관련된 스토리와 한태성이 만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조화롭게 구성한다면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다.



2.현실적인 그림체


필자는 만화 그리기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 따라서 전선옥 작가가 어떤 방법으로 프리드로우를 그렸는지에 대해선 모르지만, 확실히 느낀 것은 실제 인간을 현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웹툰 프리드로우의 주 독자층은 10대이다. 10대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10대들이 열광할만한 "일진"이라는 소재인 것과 함께 그 소재를 현실성있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즉 10대 독자들은 프리드로우를 보면서 일진 사회를 어느 정도 대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독자가 작품에 깊이 감정을 이입하고 인물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케릭터들의 성격뿐만 아니라 그림체 역시 현실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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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 원피스는 독특한 그림체로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잘 표현하였다.



원피스와 같은 판타지 세계관에서, 개성적인 그림체는  큰 강점이다. 그러나 프리드로우처럼 일상 속에서 만들어나가는 스토리에서 비현실적인 그림체는 독자의 감정이입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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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표정 묘사도 디테일하다. 케릭터들을 무조건 이쁘게, 멋지게 그리기 보다는 상황, 심리에 따라 적절하게 표정에 변화를 주면서 공감이 가는 심리묘사가 가능했다.



3.리얼타임 스토리 전개


웹툰 프리드로우에는 웹툰의 가장 큰 특징 중인 하나인, 웹툰 스토리가 현실과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기존의 출판만화계에서는 매주 혹은 몇 달에 걸쳐서 만화가 연재되므로, 실시간으로 그 당시에 이슈화됬던 소재를 만화 속에 담아내기가 힘들다. 작가가 스토리를 구상하고 만화로 만든 다음 편집자에게 전달되고 종이로 인쇄되어 독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만화가가 광복절과 관련된 이야기를 만화속에 담았다 하더라도 단행본이 출판되어 독자에게 전달될 때쯤이면 이미 크리스마스가 왔을지도 모른다. 웹툰은 매주 마다 바로바로 독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이슈를 바로바로 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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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에서 이슈화 되었던 일본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의 케릭터 야자와 니코의 니코니코니~♥ 패러디가 그러하다. 독자들은 프리드로우의 리얼타임 패러디를 보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리얼타임 스토리 전개는 자칫 대중적인 유명 대사나 패러디 등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은어가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말고도 프리드로우가 재미가 있는 데는 더 많은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생각이 나시는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기 바란다. 웹툰은 대한민국 만화계의 미래이다. 일본 만화나 미국만화와는 다른 그림체, 스토리 전개, 케릭터 구성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만화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미지 캡쳐가 문제가 되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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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hallMathers    친구신청

아직까지 만화를 그리는 것 보단 그냥 평범한 일진물

약간 오타쿠 컬쳐에 걸쳤다는 것 빼면..음

ArsenaLish    친구신청

근데 대놓고 일진 나오고 고딩들이 담배 피는 장면 나오는거보면 ...그닥...

시폴    친구신청

저도 MarshallMathers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인기몰이를 하는데에는 내용이 10대 특히 중고등학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재,캐릭터 인데다가 작화도 뒷받침해준 덕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네이버 독자층이 전반적으로 낮다보니 더욱 더 그런 느낌이고요.

FountainWebzine    친구신청

말씀하신 부분들이 다 공감이 가네요 ㅎㅎ 바쿠만 처럼 만화를 그린다는 내용 자체를 스토리 상에 더욱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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