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날 이후로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찾아오는 그 여자.
아마도 그때 일주일 내내 왔던 건 아마 연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 때 이른 패딩을 입고서 찾아왔다.
밖이 많이 춥다면서 자기 손을 잡아달란다.
내가 살짝 당황하며 "네?" 라고 하니 내 손을 잡아채더니 손을 잡는 게 아닌가.
손이 많이 차죠? 라며 왜 전화 안 하냐고 묻는 그 여자.
할 이야기도 없는데 전화를 왜 하냐고, 친구들과도 어지간히 급한 일이 아니면 거의 카톡이나 문자로 연락하고 지낸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는 그 여자.
그러고는 여자가 먼저 연락처 물어보는 게 좀 그래서 일부러 명함을 준건데... 라고 중얼거렸다.
커피를 뽑으며 내게 왜 매일 추리닝 차림으로 있냐고 물어 보는 그 여자.
일 하는데 멋부릴 이유가 뭐가 있겠냐고 대답했더니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뭐 그 뒤로 잡담 좀 하다가 다음에 또 온다고 말 하며 가버렸다.
이 여자의 목적이 뭔지 점점 헷갈린다.
아, 일단 심심하면 카톡으로나 대화하자고 카톡 아이디는 알려줬음.
오늘은 이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