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10년 전 큰형이 주식으로 전재산을 잃었습니다.
다시는 주식 같은 거 손 안 댄다고 하더니
몇 년 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또 돈을 다 말아먹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가게를 하나 운영하시는데
가게 자금난 있을 때마다 제가 몇 천만원씩 빌려줬습니다.
근데, 큰형이 몇 년 전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었어요.
꽤나 목 좋은 곳에 당첨이 되었는데
디딤돌 대출을 받고, 나머지는 아버지가 대출을 하심
그런데 아버지가 또 자금난이 생겼습니다.
대출을 풀로 당긴 탓에, 지금 대출이 어렵다네요.
큰형이, 저더러 아버지한테 3,500만원만 빌려주라는데
제가 왜 계속 물주 노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큰형이 주식, 가상화폐에 돈을 탕진하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없는 건데, 왜 내가 계속 돈을 빌려줘야 함?
못 빌려준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가족들이 힘을 합쳐 으쌰으쌰 해야 하는데
왜 저한테 돈 안빌려주냐고 ㅈ랄을 하네요.
3개월간 저의 지출 내역입니다.
어머니 여행 경비 지원 100만원 (증여)
아버지 가게 자재값 지원 140만원 (증여)
큰형 융자금 상환 지원 180만원 (증여)
큰형 아파트 취득세 지원 700만원 (대여)
이 정도면 제가 가족 노릇 충분히 한 거 아닌가요?
10년간 몇 천 만원씩 아버지께 꾸준히 빌려드렸는데
왜 제가 가족들 핀잔을 들어야 하는지 진짜 ㅋㅋㅋㅋ
어이가 없고 억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