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SV:GZ는 코지마 히데오의 메타스코어 최저점을 찍을까?
엊그제부터 그라운드 제로즈의 리뷰와 평점이 등록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6개의 평점이 등록된 현재, 메타스코어 75점을 찍고 있습니다. 다만 메타스코어에 포함되지 않는 리뷰에서는 별 한개 등등 아주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유저 정보게시판에 올라온 리뷰 번역에서도 드러납니다만, 낮은 점수의 평점을 매긴 리뷰에서도 1) 게임 플레이의 전략성, 스토리(내러티브)의 강렬함, 그래픽의 표현 등 게임 자체의 퀄리티는 좋다는 호평하고 있습니다. 물론 높은 점수를 매긴 리뷰라 하더라도 2)짧은 클리어타임(또는 플레이타임)으로 대표되는 볼륨의 부족함이, 무료 데모 또는 TPP합본으로 제공되어야 할 컨텐츠를 무리하게 판매용으로 출시한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점수가 크게 갈리는 원인은 GZ의 평가에 두 가지 요점 중 어느 것에 무게를 두느냐에 대한 차이겠지요. 높은 점수야 뭐 그렇다 쳐도 유저 스코어(5.0/10)와 여러 리뷰에서 보이는 바로는 GZ의 출시에 대해 부정적인, 또는 적대적인-_-;; 반응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한 여러 리뷰에서 '맛은 있지만 너무 적은 음식(전채)'라는 표현도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고, 아마 이번 GZ에 가장 적절한 비유로 보이는군요.
GZ의 선행발매가 코나미 또는 코지마 프로덕션 내부에서 어떠한 의사결정을 거쳐 이루어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에서도 '마케팅 부서에서의 권유로' 마케팅 상의 선택이라는 언급이 있었으나 그걸 부정하는 인터뷰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코지마 입장에서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는지 발매 전부터 반복적으로 볼륨이 크지 않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영화로 치면 오프닝 크레딧 정도' 등등),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친 듯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면돌파가 게이머들의 반대 정서를 무마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과도한 미디어 노출이나 이벤트로 게이머들의 반감이 오히려 증폭되는 현상을 부르고 있다는 게 문제겠지요. 그런 행동의 결과로 GZ가 예상 이하의 성과를 보이는 경우 코나미나 코지프로 쪽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지도 향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코지마 히데오가 프로듀싱한 게임들중에 메타스코어가 가장 낮은 게임은 포터블 옵스+로 65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지마가 프로듀싱을 맡은(감독은 아님) 본편 포터블 옵스는 87점이었으나, 플러스판 자체가 싱글을 빼버린 네트워크 강화판이기에 이해가 가는 점수입니다. 프로듀싱만 맡은 휴대기용 작품의 네트워크판이, 프롤로그라고는 하나 정식 넘버링, 감독을 맡은 작품과 10점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고 있습니다. 호평받는 부분으로 미루어 본편인 팬텀 페인은 기대하던 작품이 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프롤로그는 코지마의 메타스코어 최저점을 찍는 굴욕을 당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