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한 청년에게 눈물과 교훈의 인실좃 선물을 준 사건(링크 참조) 이후로 며칠 후.
일요일에 고등학교 친구 셋(시계 잃어버린 친구 포함)과 만나 잠깐 시간을 보냈는데
자연스럽게 멍청한 친구에게 덕담을 해주는 토크 타임이 시작되면서
바로 며칠전의 시계 찾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됬습니다.
범인을 붙잡아두고 처벌과 합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갈렸는데
저랑 다른 친구는 '모질고 독하게 죗값을 받아내야 한다'
(특히 다른 친구의 경우엔 아주 몇백만원이라도 울궈내서 끔찍한 고통을 겪게 해준다고 함)
시계를 잃어버린 당사자의 경우엔 '내 잘못도 있으니 물건만 받는 선에서 끝낸다'
마지막 친구의 경우엔 '그 때의 기분에 따라 처벌' (?)
제 개인적으론 기분에 따라 처벌한다는게 제일 말도 안되는 방식 같지만-_-;
실제로 크리스마스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모질게 대하는게 '주님 보시기에
좋으실 것 같진 않다'는 감상적인 이유로 그나마 너그럽게 행동했던 부분도 있었고해서
이해가 안가진 않았네요.
다만 죗값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가능한 선 내에서 일찍 잊지 못할 후회는 남을 정도로
엿을 먹여줬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드는데 뭐 제 시계는 아니었고
결국 당사자가 원하는대로 해결됬으니 바람직하게 끝났다고 볼 수는 있겠네요.
나라면 과연 어떻게 손봐줬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
어차피 변호사 비용은 저에게 청구 안될꺼고 변호사가 지독하게 알어서 받아다 줄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