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산후우울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갖고 비판하신 분 덕분에
오히려 산후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 나빠질 것만 같네요.
저격 늬앙스의 글같은건 솔직히 안좋아하는데 산후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영유아 살해의 면죄부라도 받은 것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올까봐서라도 이야길 안꺼낼 수가 없네요.
아까 그분은 우울증으로 인해 아이를 살해한 산모 사건을 두고 개인의
잘못보단 우울증을 필연적으로 야기하는 사회와 환경을 더 탓하시면서
똑같이 심신미약 처벌을 받는 음주운전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시던데
누가 보면 우리 사회가 우울증만 야기하고 과음은 야기하지 않는
사회인줄 착각하겠습니다만 사실 과음과 주취범죄도 사회적 문제지
어떤 개인의 우발적인 범행은 아니라는걸 주취범죄 빈도를 보면 알 수 있죠.
우린 아까 글이 삭제된걸지 아님 운영자에 의해 블라인드 처리가 된건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다른 범죄도 아니고 살인에 대해서조차 범죄의 주체보다
사회와 환경이 더 잘못됬을뿐이다 라고 하며 쉬이 살인자를 비난하지 말라고
요구하는건 솔직히 말해 어처구니가 없을만큼 황당한 주장이다 싶습니다.
영아살해자를 보며 화내며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들도 어찌보면 그 분노를 부른
사회의 희생양일뿐 개개인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고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왜 마찬가지로 병든 사회에서 비롯된 행위를 두고 자기 아이를 죽인 산모는
애좀 길러보면 우울증에 걸릴수밖에 없는데 안길러본 사람들이 이러니
무서워서 애를 낳겠냐 라고 하면서 정작 반항도 못하는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그저 범죄를 규탄하고 있는 사람들의 분노는 정상참작을 못해주나요.
마지막에 생각많이해서 댓글 달았더니 글 블라인드되서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