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먹는 저 포도는 분명 시고 떫어서 맛이 없을거야'
라고 단정짓는 이에게 한번 포도를 맛보여준 일이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게 그 사람을 위한 일은 아니었던것 같다.
그는 이제는 근거없이 맘껏 폄하할 수 있는 대상을 잃어버렸고
오히려 전엔 못느끼던 갈증이란 고통까지 겪게 됬으니 말이다.
돌이켜보면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이란게 반드시 모두를 자유롭고
풍족하게 만들어주는건 아니었고 행복은 정말 주관적인 가치라서
더 많이 알고 맛볼수록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 있으리란 생각을 하게 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