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고모부 : 20대 초반에 미국 L.A. 로 이민 가심.
작은 사촌누나 : L.A.에서 태어나서 완전 미국인 그 자체.
2010년 이야기
작은 사촌누나 : 마미, 대디, 나 사실 전부터 만나던 보이프렌드가 있는데 결혼할까 해.
(이하 : 사촌누나)
고모, 고모부 : 아 그렇구나? 어떤 사람이니?
(이하 : 고모부네)
사촌누나 : 어..사실 내 남자친구가 아직 직장이 없어. (농담 시작)
고모부네 : 음..그렇구나..그리고? (좀 보수적이지만 딸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매우 노력중)
사촌누나 : 그리고 걔가 사실 돈이 별로 없는 편인가봐. (약간 놀람 - 반대 안하네?)
고모부네: 그래, 뭐 그럼 너가 돈 많이 버니까 같이 힘을 모아서 살아야지. (살짝 불안)
사촌누나 : ...좀 미안한데 얘가 집이 없어서(ㅋㅋㅋㅋ;;) 마미, 대디한테 신세를 질 수도 있어...
(왜 반응이 밋밋하지? 농담하는건줄 알고있는건가??)
고모부네 : 하하...; 그래 그래도 엄마 아빠는 너가 선택한 남자친구니까 믿을수 있어. (식은 땀)
사촌누나 : 마미, 대디 고마워. 근데 내 보이프렌드, 흑인이야. (자포자기 마지막 농담)
고모부네 : 뭐?!?!?!?!?!?!?!?!?!?!?!?!?!?!?!?!?! (대 경 실 색)
고모부 말씀이 그때 놀라서 뒤로 넘어갈뻔 했다고 하시네요ㅋㅋㅋㅋ
어르신들 입장에서 그래도 내 딸이 흑인이랑 결혼한다는게 그렇게까지 충격을
먹을만한 일인가 싶어서 웃기기도 했는데 고모부도 웃으면서 말씀하시긴 했다만
솔직히 그땐 막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려 했는데 아뿔싸 아 근데 이건 아니다 아...'
하고 멘붕이 오셨다고 하시더군요ㅋㅋㅋ
내 딸이 흑인과 결혼이라니...!!
너도 지키고 나도 지키면 2번은 따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