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놈이 '츄푸덕과 결혼한 이유'뭐 이런 글을 자꾸 쓴다.
이 쯤 되면 저의 말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여러분?
2014년쯤이었을거다.
남편놈과 사귀기 전,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였을때
내가 페이스북에 사귀고 싶은 사람의 최소 조건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다.
대충 어떤 내용이었냐하면
1. 저쪽 빨간당 지지 금지. 두환명박근혜 절대 금지. 열혈정치론자일 필요는 없음.
2. (나는) 현재 본 영화가 1300편이 넘는데 그 취미를 이해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
3. (나는) 에미넴, 배트맨 좋아함. 한국 정서에서는 특히 여자중에서는 더욱 더 찾기 힘든 취향임. 그러나 이해하고 알아들을수 있어야 함.
4. (나는) 한 달에 멜론으로 음악을 30곡씩 다운받아서 들음. 당연히 그 정서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함.
5. 내가 '이리 와' 하면 오고, '저리 가' 하면 가야 됨. 내 말을 잘 들을 것.
내 조건에는 정서적인 부분만 있었고, 외모나 경제력 같은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저기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절대 사귀지 않겠다는 생각도 확고했다.
그리고 애초에 연애에 관심도 없었다.
혼자라도 늘 괜찮았기때문에!
그런데 그 당시에 남편놈이 그 글을 보고는 '어 이거 난데?'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난데...... 난데...... 난데......!
그리고 남편놈과 사귀고 나서 남편놈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다.
'난데? 진짜 고레와 난다요 같은 소리하네' 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내 취향에 대해서 쓴 글을 보면, 내가 봐도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쓴 것 같다.
저런 취향을 모두 가진 여자는 커녕 남자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가끔은 심심했다.
그래도 이제는 남편놈을 만난 덕에 심심하지는 않다!
근데 결혼 후에 남편놈이 뭐라고 했냐하면
내가 워낙에 성격이 투명하고 명확하고 남자같아서
나랑 사귀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쉬웠다....고...... 한다.......
오죽하면..........
나같은 여자하고도 연애를 못 하는 남자는 ㅂㅅ(;;;)이라고 했다....
다음에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한번 써 볼까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