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작품 '모모'에는 시간 도둑이란 빌런들이 등장한다.
시간 도둑들은 사람들 각각에게 접근해 지금 시간을 아끼고 저축하면,
말년에 이자까지 포함해서 넉넉한 시간을 쓸수 있음을 어필하며 시간저축상품에 가입하도록 유혹한다.
하지만 그렇게 넘어간 사람들은 시간을 뺏기고 각박한 삶을 살지만, 왜 그런지 모른채로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뺏긴 시간들은 시간 도둑들의 생명유지에 사용할 뿐이었다.
주간 최대 69시간 일해서 저축한 시간으로, 장기 휴가를 갈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주간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음을 허용하면, 고용자들은 그렇게 운영하러 들것이다.
주간 69시간까지 당겨 일하고 초과 시간을 축척한 노동자들은 장기 휴가를 갈 수 있을까?
고용자 들은 업무를 유지해야 하므로 그렇게 못하도록 막을 것이다.
휴가를 가더라도 다녀오면 자리기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런 일을 막으러 이런 저런 규칙을 적용하겠지만
규칙은 많아질수록 복잡해질 수록 피해 갈 수 있는 해석상의 구멍을 낳기 마련이다.
인사권이라는 칼자루를 쥔 고용자들은 할 수 있는게 많지만
노동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분쟁이 나면 시간이 많고 금전이 넉넉한 쪽이 유리할테니까.
... 니네 시간도둑들이냐?
69시간의 대안으로 장기휴가를 내세우는 것도 진짜 어처구니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한 직원이 장기휴가를 가면 그 공백은 누가 메움...?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직원이 메우면 되지~'라고 하는 머가리 깨진 사람들이 있으려나.
그정도 규모의 회사면 애초에 69시간 일하지도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