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좋아한다고 문자하던 누나가 있었습니다....
근데 그 누나는 남자친구가 있고..... 그래서
저는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누나는 장난이 아니라네요. 결혼까지 하자면서...
진짜 좋아하는 거라고... 장난처럼 말하는 거지 진짜라고...
그 후 이래저래 문자하면서 지냈습니다만...
MT다녀온 뒤 남친(22살이라네요..ㅎㅎ 저는 23입니다.)과 함께 웃으면서 가는 누나를 보니까...
제가 웬지 놀림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과대망상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오늘도 문자로 다들 커플로(CC) 다니니까 저랑 같이 다니자고 했던 누나에게
'누나도 커플이잖아. ㅎㅎ 나 놀리는 거지? ^^;;' 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곤 답변이 '안놀리는건데 시름말어 이유없인 안 건들일게' 라고 왔네요.
또 막걸리한잔하자고 왔길래, 실제로 그날 약속이 있던 거지만... 미안하다고 약속이 있다고
말했더니, 시름말어 ㅎㅎ 어떻게 대하길 원하는지 감잡았다고 문자왔네요.
처음엔 그냥 누나(선배이기도 하니까...)라고 생각하고 별 감정없었는데
매번 문자하고 얼굴보고 하니까 사람이라는 게 정이란 게 있어서 그런지
내심 마음이 갔었는데.... 이제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참....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차라리 잘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으니까요...
근데 좀 얼굴보기가 예전과는 다를 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뭐 이제 졸업반이니까...
1학기뿐이긴 하지만요...^__^;;
이게 CC들 사이에서 있는 솔로의 슬픔일까요.... 차라리 복학은 1년 미루고 공부나 할 걸
그랬다 싶기도 합니다.(칼복하느라 여유가 없기도 했고...)
저만 바보된 걸까요? ㅎㅎ 매번 저를 좋아한다는 사람은 왜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저를 복잡하게 만드는 지 모르겠네요.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