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5분 정도 명상을 합니다.
요즘 명상 주제는 '코미디의 본질이 뭘까'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호흡에 집중하다가 자신에게 코미디의 본질이 뭘까 질문합니다. 그러면 검은 호수에서 수면 위로 물고기가 올라오듯이 이런저런 생각이 두서없이 떠올랐다가 가라앉습니다. 낚시하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습니다. 실제로는 낚시를 좋아하지 않지만요. 어떤 날은 금방 그럴싸한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흰소리만 떠오릅니다.
왜 그런 차이가 발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험적으로 느끼는 것은 너무 느슨하지도 않고 팽팽하지도 않게 집중할 때 마음이 편안하고 또 그럴 때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는 겁니다. 낚싯줄을 감을 때 너무 느슨하지도 너무 팽팽하지도 않게 감는 것처럼요. 낚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