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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양희은 선생님이 부르신 '가을아침'이라는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 이유 없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펑펑 울고 나니까 개운해져서 좋았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왜 눈물이 났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튿날 다시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지 실험하기 위해 비슷한 시간에 같은 노래를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노래는 여전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그날 그 순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찰나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