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덤 시즌 1 ]
화수: 6 부작
제작: Astory
연출: 김성훈
극본: 김은희
출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김성규, 전석호, 허준호, 김혜준
채널: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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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녕전에서 몰골이 끔찍한 괴물을 보았소.”
- 세자 이창 -
줄거리
- 병든 왕을 둘러싸고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 어둠에 뒤덮인 조선, 기이한 역병에 신음하는 산하. 정체 모를 악에 맞서 백성을 구원할 희망은 오직 세자뿐이다. <넷플릭스 작품 설명>
스토리
- 어떤 욕망이 살아남을 것인가.
캐릭터
- 좀비, 왕자, 전사, 힐러, 모지리, 스승님, 사연 있는 전직 특수부대원, 지능계열 악당. 금수저 악당, 피로 목욕하는 악녀, 어린 희생양.
세계관-배경설정
- 지구, 한반도, 가상의 조선 시대
- 약초를 사용해서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다.
감상문
- 엄청 웃겨서 좋았던 장면이 있다. 두 명의 죄인이 같은 칼을 차고 함께 투옥되어 있는데 한쪽이 좀비에 물려서 감염되고 반대쪽에 있는 죄인이 살려달라고 하면서 빙빙 도는 장면이다. 이게 무서우면서도 웃겨서 참 좋았다. 내 생각에 촬영할 때 배우들이나 촬영팀이나 웃음 참느라 고생했을 것 같다.
- 역시 돈이 좋긴 좋은 것 같더라. 뭔가 세트나 의상이나 잘 만든 거 같은 느낌이 팍팍 나서 멋졌다. 집게 사장님 말씀이 생각난다. ‘돈은 항상 옳다.’
- 오랜만에 이 드라마를 소재로 가족들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어서 좋았다. 동생이랑 다음 시즌의 복선에 대해서 서로 주고받고 토론을 하면서 오랜만에 대화한 것이 좋았다. 그리고 어머니도 함께 보셨는데 재미있는 말씀을 하셨다. 이 작품에 정치적 풍자가 들어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생각 없이 재미있게 보면서 웃긴 장면이나 대사를 찾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머니 말씀을 더 들어보았다. 좀비가 된 왕이 한국의 대통령을 풍자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근데 어머니가 생각하는 좀비 대통령이랑 내가 생각하는 좀비 대통령의 성씨가 달랐다. 내가 입을 열면 ‘아니 그게 아니고...’라고 따지고 들 것 같아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어머니께 사과를 깎아드렸다. 하마터면 내 마음속의 정치 충이 튀어나와서 가족 간의 화목한 시간을 망칠 뻔했다. 그러고 나서 몇 시간 후에 문득 생각해보니까 어머니 세대에는 그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작품의 해석은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니까. 이 경우에는 어머니가 옳게 보셨고 시비를 가리려 했던 내가 잘못 본 것이다.
예전의 나라면 욱하고 정치 충이 튀어나올 때 멈추지 못했을 것이다. 좋은 책을 읽고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조금 변한 것 같다. 이 감상문을 읽고 계신 분이 있다면 조너선 하이트의 책 ‘바른 마음’을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책 ‘바른 마음’은 준비가 된 사람이 읽는다면 단단하게 굳어진 마음을 허물어트릴 기회를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전석호 배우가 연기한 조범팔 캐릭터가 좋았다. 작중에 악역인 혜원 조씨 가문의 사람으로 양반인데 어리바리하고 모지리 같은 느낌이 재미있어서 좋았다. 부디 다음 시즌에도 살아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에 작품 속의 등장인물 중에서 되어보고 싶은 캐릭터를 고르자면 좀비 아니면 조범팔이 좋겠다.
- 좀비 역할 배우들 참 고생했을 것 같다. 좀비들이 뒤엉켜 있다가 일어나서 사람에게 달려가면서 넘어지고 구르고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더라. CG인지 스턴트인지 나는 눈썰미가 좋지 않은 편이라 구분이 안 되었다. 전부 CG로 촬영하지는 못했을 테니, 좀비 중에 여기저기 까지거나 뼈 부러진 사람 몇 명 나왔을 것으로 보였다.
작품이 계속 잘 만들어져서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 좋겠다. 그래서 좀비 배우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다음 시즌까지 촬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품 제작 중에 과로로 돌아가신 스태프분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식 스토리텔링인데 미국 시즌작보다 짧아서 =ㅂ=;아쉬웠네요
한 시즌이 6부작정도로 짧은건 영드가 많이 그렇던데 아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