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 인크레더블 2
감독: 브래드 버드.
제작사: 월트 디즈니 픽처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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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 초능력자 부부여도 육아(초능력 아기)는 너무 힘들어.
- 가족은 서로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기도 한다.
- 권선징악.
- 하나의 사건, 둘로 갈라진 운명.
- 나만 힘든 게 아니야, 역지사지의 시간을 갖자.
캐릭터
- 아버지, 괴력, 특화형, 강한 척함.
- 어머니, 신체 변화, 유연함, 걱정이 많음.
- 누나, 투명화, 염력, 사춘기, 툴툴대는 성격.
- 남동생, 고속이동, 개구쟁이, 사고뭉치.
- 아기, 불꽃, 변신, 분신술, 차원 이동, 레이저.
- 악당, 지능, 과학기술, 과거의 트라우마를 부정적으로 해석함. 엘리트 의식.
- 조력자, 부자, 좋은 사람, 과거의 트라우마를 긍정적으로 해석함.
- 조력자 2, 난쟁이, 장인정신, 기술자, 자기 기술에 대한 자부심.
- 쫄쫄이 슈트.
- 라쿤, 잘 싸움.
세계관-배경설정
- 현대, 미국
- 초능력을 가진 영웅들이 자경단 활동이 불법화된 시대.
- 악당들이 끼치는 피해가 보험으로 처리되는 시대.
- 초능력이 유전되는 거로 보인다.
감상문
- 잘 봤다. 옛날에 1편 게임시디가 집에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없었다. 괜히 아쉬웠다.
-이 영화는 초능력자 부부가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기르는 내용이 나온다. 같은 세계관과 배경 설정 안에서 주인공들과 반대의 경우에 처한 사람들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 초능력이 없는 일반인 부부가 강력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를 낳게 됐다. 과연 무능력자인 보통 부부가 초능력을 가진 아이를 정의로운 존재로 길러낼 수 있을까?일단 지금 상상하기에는 눈앞이 깜깜하다.
스파이더맨은 어느 정도 인격이 형성된 이후에 초능력을 얻고 나서 영웅이 됐는데, 날 때부터 초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과연 선한 존재로 자랄 수 있을까? 아무래도 그 아이는 피터 파커가 아니라 만화 몬스터에 나오는 요한처럼 자랄지도 모르겠다. 정성으로 기른 자식이 빌런이 되어버리면 부모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플 텐데...
그러니 디즈니 만화답게 좀 더 긍정적으로 설정을 부풀려 보자. 아마도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정부에서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한두 개 정도는 만들어 놨겠지. 완벽하진 않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아마.
- 이런 상상도 해 본다. 부모가 일반인인데 초능력 아기를 낳았고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서 아기를 고아원에 버린다. 엄마는 아기에게 ‘초코틴틴’ 이라는 이름을 주고 떠났다.
초코틴틴은 고아원에서 심각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만 모아놓는 특수 격리 시설에 수용된다. 제어 불가의 파괴적인 능력을 지닌 아이들만 수용되는 시설이라 관리자들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을 다룬다. 이곳에서 아기가 사랑이 아니라 학대를 받으면서 자란다. 비뚤어진 마음으로 청소년이 되고, 어느 날 초코틴틴은 폭력에 저항하다 초능력으로 관리자를 살해하고 시설을 탈출한다.
그는 자신을 버린 부모를 추적해 복수하려고 하는데, 초능력을 가진 어떤 빌런이 강도짓을 벌이다가 그의 부모를 무참히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초코틴틴은 히어로나 빌런이 아니라 초능력을 가진 모든 인간에게 불같은 증오를 느끼고 초능력자 사냥꾼이 되기로 한다. 초코틴틴은 부모를 죽인 빌런을 추적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히어로나 빌런을 죽이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괴물이 되어간다.
그러다 결국 인크레더블 가족들과 충돌하게 된다. 초코틴틴은 인크레더블 가족을 보면서 그들의 가족애를 동경하면서도 증오한다. 그는 인크레더블 가족을 해치려고 하면서도 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하며, 자신이 왜 이런 모순된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이런 빌런이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디즈니 풍으로 만들려면 살인은 아니고 심각한 폭행을 하고 다녔다는 식으로 바꾸면 될 것이다.
- 작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 ‘육아도 제대로만 하면 영웅적인 일이야.’ 동의하는 말이다. 그런데 반대로 육아를 제대로 못 해서 비뚤어진 성격을 가진 아이를 만들어 낸다면, 현실에서도 많이 목격할 수 있는 그런 경우를 과연,뭐라고 불러야 할까?
- 은퇴하는 초능력자 관리 요원 할아버지랑 주인공 부부가 대화하는 장면이 짠했다. 갑자기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그랬던 거 같다. 은퇴하신 요원들은 뭐 먹고 살까? 그동안 쌓아온 경험들이 그냥 버려지면 인적 자원 낭비 같은데, 할아버지 새 직장이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요원 할아버지 ‘릭’ 이미지랑 영화 ‘맨 인 블랙’ 요원 ‘케이’랑 비슷한 거 같다. 하는 일도 비슷하다. 릭은 히어로들이 깽판 치면 뒷정리하고, 케이는 외계인들이 깽판 치면 뒷정리한다. 케이를 모티브 삼아서 만들어진 게 릭인 모양이다.
- 초능력자도 법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무력해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럴듯했다. 그걸 보면서 개인보다 집단이 얼마나 강력하고 사악해질 수 있는지도 잠시 생각해 봤다.
- 히어로를 위한 육아 책이 작중에 나왔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다. 작품 분위기상 초능력 부부가 주인공들뿐인 건 아닌 것 같다. 그러면 다른 히어로 부부 중에 글재주 있는 사람이 한 명은 존재할 것이고, 그중 하나가 ‘히어로를 위한 육아법’이라는 책을 썼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했다.
- 히어로를 지원하는 사업가 그리고 악당인 그의 여동생 양쪽 다 하는 말이 나름대로 수긍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 남매는 같은 상처를 입었는데 오빠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동생은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최초의 차이는 크지 않았겠지만 성장하면서 두 사람은 아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됐다. 나도 살면서 겪게 되는 경험들을 가능한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지.
- 악당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복선 설치가 좀 약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해한다. 분량이 한정되어 있는데 주인공 캐릭터가 다섯이나 되니까. 전체관람가이고 아이들이 이해하고 재미있게 보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옛날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작품에 반전 요소를 넣는 영화 작가들이 참 대단한 것 같다. 제한된 분량(시간)에서 등장할 수 있는 주요 캐릭터들 숫자는 한정되어 있는데 그 안에 함정카드나 복선 카드를 넣고, 진짜 반전(악역)카드도 넣는 식으로 해서 관객들을 속여야 한다. 이제는 과거보다 관객들 눈높이가 전체적으로 올라갔다고, 나는 본다. 그래서 작가가 관객들을 속이기가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성공적으로 관객들을 속이고 카드를 뒤집었을 때 수긍하게 만들기가, 이게 보통 재주로는 힘든 일일 것이다.
'연결'에 대한 이야기만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접해오다가 이렇게 자세히 보니 책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