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발매 초기 자막 문제 등으로 1/3 정도 진행했다 손놓고 있었는데
유신 극 클리어 이후 뭐할까 하다 이게 눈에 보여서 다시 처음부터 플레이해서 어제 마무리했습니다.
확실히 자막 문제는 초기에 비해 많이 해결되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더군요.
대략 한 10% 정도는 좀 더 손봐야할 것 같지만 더이상 패치는 없을 듯 하니 그냥 그려려니......(-_-)
하여튼 간단히 클리어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역대 가장 영화같은 게임" 이란 느낌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영화같은 게임"을 표방하고 나온 작품들은 많았지만
이 작품처럼 "영화 그 자체"인 것처럼 느껴진 게임은 이게 처음이였습니다.
파판 시리즈, 언챠티드 시리즈,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등등
모두 영화같은 게임을 표방했지만 어디까지나 게임 플레이가 중심에 있고 그 부가적인 요소에서 영화같은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 작품은 게임 전체가 그냥 20시간짜리 꽤 재미있는 영화 한편을 본 느낌이였습니다.
이게 단순히 시네마틱 영상이 많다 적다 그런 느낌이 아니라
내가 게임 플레이를 하고 있음에도 게임을 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아닌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란 그런 느낌 ??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은 이유로는 딱히 인상적이 못한 얕은 깊이의 게임 플레이라든지,
단순 일직선 구조의 레벨 디자인 등의 탓도 있겠지만
게임 플레이하는 내내 쉴새없이 떠드는 맴버들의 수다가 그러한 느낌을 증폭시킨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이 부분이 반복적이고 지루한 게임 플레이 파트의 단점을 상쇄시키고 남을 정도로 너무나 매력적이라
덕분에 클리어 한 후 머리속에 남아있는 건 게임을 클리어했다는 느낌보다
재미있는 영화 한편 잘 감상했다란 느낌만이 강하게 남아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단순히 캐릭터가 쉴새없이 떠든다고만 해서 그게 전부 영화적인 느낌을 내는 건 아닌 것이
최근 혹평을 받은 포스포큰만 하더라도....................................흐음.........
용과 같이 7 도 이러한 느낌을 내기 위한 도구로 동료와의 수다를 떠는 유사한 시스템이 있긴 한데
그것때문에 용과 같이 7 이 한편의 영화같다란 느낌을 받는 건 아니니까요.
등장 인물 각자의 개성을 잘 살려주면서도
플레이어들이 그 세계관에 거부감없이 잘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는건 정말 어려운 것인데
이번 가오갤은 캐릭터들간의 수다가 그 어려운 걸 해낸 듯 합니다.
다만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로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쉽게 지루해지는 게임 플레이 파트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만 좀 더 보강되었다면 충분히 마스터피스급의 작품이 될법한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작품인데
그러지못해 결과적으로 평작 수준으로 마무리된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패키지판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고 세일도 자주하는 작품인데다가
현재 PS 구독제에도 등록되어 있으니
주말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액션 영화 한편 땡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한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자막이 재미있는 게임인데
자막이 불완전하니
게임 자체가 불완전, 미완성이라고 생각 되기도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