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만나 9개월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 소개를 받을때 나이에 비해 연애 경험이 별로 없어 좀 답답할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정말 청순 그 자체의 여성이었습니다.
부끄러워서 애교같은걸 부리지도 못하는 수줍음 많은 여성이었습니다.
그렇게 사귀게 되고 처음 잠자리를 가졌는데 여자친구가 상당히 만족해 하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당연히 남자로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이가 나이니 당연히 처녀는 아니었지만 이런 기분이 처음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잠시후에 뭔가 우물쭈물 거리길래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럽더군요 평소에 그렇게 수줍은 많던 애가 먼저 하고 싶다고 말하다니 남자로서 정말 기분 좋은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20대때도 그렇게 해본적이 없는데 30대 중후반에 7번이나 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된거 같습니다.
데이트가 기승전결 이었다면
어느순간 기승전모텔
어느순간 기승모텔
어느순간 기모텔
그러다 결국 밥도 안먹고 바로 모텔로 가고 배달음식을 시켜먹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지지난달 모텔비가 60만원이 넘게 나오니 원룸을 잡더군요.
무보증에 45만원짜리 원룸이 있다고 원룸 잡는게 더 싸겠다고 하면서...
이젠 퇴근하면 원룸으로 바로 갑니다...
저는 식도락이나 영화보기, 사진찍는걸 좋아해서 야외에서 데이트도 하고싶고 같이 영화도 보고 싶은데
한달째 실외에서 만난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가야할지 걱정입니다.
여자친구를 위해서 계속 이런 상태를 유지해야 할지, 밖으로 나가자고 말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