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더트렐리2.0과 트로피코6이 할인하길래 구매를 위해 장바구니에 담아놨습니다.
그리고 결제를 하려는 찰나에 음 사도 안할거 같다. 사지 말아야지 라는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던 생각이 들더니 장바구니에서 게임을 삭제 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봤는데 그간 해왔던 핸드폰 게임 아이콘이 보이더군요.
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란 생각이 갑자기 들면서 가끔하는 리듬게임 1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게임을 삭제 햇습니다.
그리고 디아블로3에 접속해서 이번 시즌에 키우고 있는 하코 캐릭터들을 전부 죽이고 접속을 종료 했습니다.
갑자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후회가 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네요...
그간 왜 하지도 않는 게임을 샀던건지...
왜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의무적으로 했던 게임들...
그냥 갑자기 문득 아무생각없이 게임을 멀리하다니
5살때 아버지와 함께 오락실에 가서 방구차를 처음 접하면서 게임을 하게 된이래 35년동안 게임을 멀리한적이 없었는데...
대체... 무슨일인걸까요...
발매 첫날부터 매일매일 해오던 게임일지라도
초기 구동시 두근거림보다 의무감이 앞서게 되는 순간.
내가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게임이 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 게임을 하면서 즐겁고 신나기는 하지만
이 게임을 안 하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더 즐겁고 더 신날 거라는 확신이 드는 순간.
그럴 때는 가끔 한 발짝 물러서서 숨을 고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