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낚시를 좋아하시는데 낚시가방이 두개인것이 보였다.
" 아버지 낚시 가방이 두개네요?"
라고 물어보자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 아 이거 작년에 담배피러 나갔다가 누가 버렸길래 주워왔어."
" 네???"
" 가방이 버려져있길래 내꺼보다 상태좋아보여서 쓸만하지 보려고 집었는데 묵직하더라고 열어보니 안에 낚시대도 남아있고 해서 망가진 낚시대랑 해서 버린건가보다하고 주워왔지."
" 쓸만한 부품 있으면 고쳐쓸라고 했는데 대부분이 다 멀쩡해서 잘쓰고있지 ㅎㅎㅎ"
난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 아...아버지... 그거..."
" 왜?"
" 높은 확율로 어느 부부가 부부싸움하고 아내가 화나서 버린걸꺼에요..."
" !!!! "
" 그날 밤에 남편이 그거 찾겠다고 분명 나와서 뒤적거렸을거고..."
그때 아버지의 표정은 뭐랄까... 가스마개 잃어버린 군인같은 표정을로 나를 처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