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개중에 용산쪽이 유명하다 하여 그쪽으로 전철을 타고 이동했다.
가는 도중에 조금 두근 거렸다.
처음이라 그런가? 설레임? 두려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두근거림은 아직도 기분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내가 설마 이곳에 진짜로 올줄은 나조차 몰랐지만 결국엔 근처에 도착했다.
이젠 나이도 그렇고 신체도 건강하기 때문에 이런곳에 오는게 이상할건 없었다.
아직 입구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젊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날 붙잡았다.
"학생 일루와서 하고가."
"예? 아 여기요?"
"그래 여기야 들어와"
나이는 좀 많아 보였지만 생글 생글 웃고있는게 이뻐보였다.
못이기는 척 안으로 들어갔다.
겉에서 볼때는 작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넓었다.
두사람이 아니라 너뎃명정도는 누울수 있을정도의 넓이라 겉보기보단 넓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옆쪽에서 어떤 여자의 작은 신음 소리가 들려서 약간 무서워 졌다.
" 아픈건가요?"
" 무슨 여자도 아니고 아플까 걱정을해 학생~ 안파아 걱정하지마"
" 그냥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되니까. 걱정말고 누워봐"
라고 하여 긴장해서 약간 경직된 몸을 침대에 뉘었다.
귀엽다라는 미소를 지으며
" 학생 옷은 벗고 누워야지"
" 아? 아.. 예...예.."
뒤적 뒤적 옷을 벗고 누웠다.
잠시뒤에 아주머니가 물건을 챙겨 오더니
촉촉하고 차가운 것으로 내 맨살을 닦아냈는데 때라도 나올까 조금 조마조마 했다.
다 닦아 낸후에 고무의 탄력이 느껴지고 꽉 조여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곤 가장 긴장 되는 순간이 다가왔다.
따끔 해서 나도모르게 아! 하는 탄성을 냈다.
따끔이라곤 해도 무신경한 사람은 느끼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일 뿐이었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모든 신경이 집중되고 있어서 0.5초도 안되는 작은 통증에 탄성을 낸것이다.
상당히 창피하고 민망했다.
그렇게 첫 경험이 이루어 졌다.
기분은 좋았다. 혼자 시뮬레이션 했던것보단 더 좋았다.
생각보다 금방 일이 끝나서 약간 민망한 상태로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가는데 아주머니가 불렀다.
" 학생 이거 가져가야지"
하며 상품권과 초코파이, 우유를 건네 주었다.
" 아맞다 용산에서 헌혈해야 상품권 준데서 여기까지 왔었지?"
하며 상품권을 받았다.
그렇게 내 첫 헌혈은 끝이 나고 그 이후에 4~5회 정도 더 했었는데.
적십자 평가가 좋지 않음을 전파 받으면서 헌혈을 안하게 된것 같다.
그래도 모아 두었던 현혈증은 친구의 친구 어머니가 백혈병 수술때 사용해서 한층더 보람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