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드라마에서 배우 김선호를 굉장히 좋게 보았는데 모종의 사건 이후로 많은 구설수에 시달리던 중에 박훈정 감독 영화에 출연한다해서 기대하고 있었죠.
그러다 영화 예고편이 월초에 나왔고.. 그 이후로 개봉을 기다리다 드디어 오늘 영화를 봤습니다.
내용으로는 딱히 대단할게 없어요. 나름 미스테리하개 나가지만 비교적 내용이 뻔히 보이는 전개이고 또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차량 추격씬 액션씬은 무난하구요.
이 영화의 매력은 캐릭터에요. 특히 김선호가 연기한 캐릭터.. 요즘 유행하는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기사를 읽어보니 후속작도 염두에 둔 듯 한데 진짜 이 귀공자 캐릭터로 영화 하나 더 하면 좋겠어요.
악역인 김강우도 좋았습니다. 다만 재벌2세로 나오는데 솔직히 재벌2세가 아니라 무슨 마약조직 보스가 훨씬 더 맞는 것 같긴한데 ㅎㅎ 암튼 캐릭터가 좋아요. 뭐랄까 굉장한 악인이고 하면서도 허점을 보이기도 하고 돈많다 하면서도 돈에 대해서 초연하지 못한 치졸한 모습이 나름의 매력이 있었어요.
아쉬운 점은 내용이 그렇게 치밀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극중 코피노 캐릭터와 고아라가 맡은 배역이 생각보다 좀 약했다는 점 정도가 있는데.. 아마 호불호도 여기서 갈릴 것 같네요.
암튼 전 너무 재미있게 봐서 후속작도 나왔으면 합니다. 글구 김선호 배우도 이런 새로운 역할로 더 많은 영화 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