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이번 정권 지지자입니다.
방사능국에서 일한지 7년째구요.
관계 악화되어서 걱정은 좀 하지만 지소미아 파기 이야기 나올 때 강하게 나올 땐 강하게 나와야하는게 맞으니
관계 안 좋아져서 나에게 불이익이 와도 정부의 결정엔 찬성파였습니다.
문대통령 당선될 때도 재외국민 투표도 했구요.
이번 지소미아 연장 결정보고 우리가 결국 굴복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 여론 보니까 다들 우리나라의 실질적 승리라고 하는 분위기라 의아한데...
뭐가 의아하냐면
1. 우리나라가 지소미아 연기하는 대신 일본과의 대화를 얻어내었다.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던 애들을 협상 테이블에 앉혔으니 승리 맞다
: 일리는 있지만 대화만 하고 결국 왜놈들이 "우린 양보 없음 ㅇㅇ. 여튼 니들이 원하는대로 대화는 함 ㅇㅇ" 으로 나오면 결국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데요
대화를 한다는 거 자체가 제대로 된 인간(혹은 국가) 일 때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이지... 애초에 왜놈들이 제대로 된 놈들인가요?
지금까지 해왔던거 보면 굳이 이순신 장군님의 말씀을 빌리지 않아도 대화를 하는건 별 의미가 없다고 보이는데... 왜 이게 승리인지 모르겠습니다.
2. 협상 결렬되면 그 땐 진짜 파기 하면 됨
: 맞습니다. 논리적으론 그게 맞는데.. 애초에 왜놈들, 특히 지금 정권은 논리가 없고 날조와 선동으로 승부하는 애들입니다.
2015년 한일 협정 (503 작품) 으로 인해 왜놈들이 꾸준히 밀고 있는게...
'한국은 국가간의 약속을 깨는 나라다! 2015년 약속을 지켜라' 는게 걔네들 주장이죠.
이번 개인청구권은 물론 2015년 협정과 관계 없는 것이지만 왜놈들은 알면서도 우기고 있죠.
만약 이번 회담이 잘 안되어서 진짜로 지소미아 종료되면 뻔히 보이는 레파토리가
"봐라! 한국은 [또] 국가간의 약속을 어겼다능!!!" 신용 못 한다!
라고 약속 지켜라 일변도로 나갈 것인데 우리는 무슨 이득을 얻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이번에 깨버렸으면 할 땐 한다는 임팩트라도 있는데 이랬다 저랬다 하는 믿을 수 없는 나라다 라는 프레임만 씌워질 뿐이지 않나 싶어요.
3. 미국 체면 세워줬으니 협상 안 되어 결렬되면 미국이 우리 사정을 봐 줄 것이다.
: 그냥 뇌피셜 아닌가요? 이번에 미국 체면 세워준건 맞습니다만 다음에 우리에게 유리하게 입김 불어넣어준다는 보장은 대체 어디있는건가요?
애초에 미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중국의 태평양 진출 방어인데...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우방인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미국 입장에서 보면 아예 한국 포기하고 방사능국 라인만 잘 지켜도 태평양 진출은 막을 수 있는 것도 사실아닌지요?
미국, 특히 이번 트럼프 정권은 철저하게 경제적 이득을 중심으로 움지이는 나라이고 (쿄토협정도 탈퇴하고...)
미국 경졔에 어느 나라가 더 비중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아무래도 방사능국인지라...
중국 문제도 있고 주일 미군은 정말로 철수가 불가능하니 우리랑 왜놈이 싸우면 누구편을 들지는 너무 뻔하지 않은지...
여튼 저보다 훨씬 똑똑한 정부인사들이 결정한 일이니 제가 모르는, 생각치 못 한 무언가가 있다고 보긴 합니다만...
제 짧은 소견으로는 우리가 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