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의 메뭐 사태를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비난해야 할 대상이 누군지 목표를 상실
하시는 분들이 많아 우려스럽네요.
특정 이유도 없이 누군가를 잠재 범죄자로 매도,혐오하며 물의를 일으키는 단체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고, 또한 그런 단체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요.
독자분들을 개돼지,노예라고 떠벌리는 상식밖의 무개념 인증을 저도 읽었고
그에 따른 배신감~~분노~~냉소로 전환하시는 마음에도 당연히 공감합니다.
근데 문제는... 적개심에 휩싸인 나머지,
비판/ 공격할 대상을 [무작위] 로 잡아버리시는 분들이 은근 많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다짜고짜 [저쪽 업계 종사하는 놈들 싹 망해버려야 한다] 고 외치는 분들도 꽤 있고요.
웹툰/ 소설 업계 종사자들이 빠짐없이 단체 동의하에 [메뭐를 지지한다!!] 는 성명이라도 냈다면,
모조리 같이 망하라는 취급을 받아도 싸겠지요. 근데 그게 아니잖아요?
바쁘게 작업만 하고 있는 무고한 작가분들까지 싹 싸잡아서 총부리를 겨누고
웹툰 자체를 말살시켜야 한다느니, 이쪽 일 하는 놈들 다 접고 딴 직업 알아보라느니...
이거 뭐 요오오오시~~!!! 토바쓰다!!! 도 아니고 말이죠...
마치 일본 혐오주의자들이 저놈도 조센징이다~~ 하고 외치는 모습 같아요.
나쁜 짓을 한 놈이 있으면, [나쁜 짓을 한 그 당사자만] 기억해두고, 그 놈만 패면 됩니다.
나쁜 짓에 동참하지 않고 열심히 창작활동하시는 분들까지 카테고리 단위로 엮지 말아주세요.
그런 행동을 한다면, 무고한 특정층에게 잠재 범죄자란 누명을 씌우는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회적 물의가 터질때마다 혈기가 오른 분들이 분을 못참아 경솔하게 욕을 했다가 고소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정말 비난받아 마땅한 이들에게 자칫 잘못해서 치킨값 쏘고 다리붙잡고 역으로 사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