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맛나쵸 MYPI

치즈맛나쵸
접속 : 1915   Lv. 23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67 명
  • 전체 : 131405 명
  • Mypi Ver. 0.3.1 β
[단편_습작모음] [시] 지극히 일상적인 (0) 2023/09/21 PM 06:14

지극히 일상적인



격자에 놓인

놀랍도록 단순해진

거대한 덩어리

층층이 분리되었지만 하나인

칸칸이 분리되었지만 하나인

(두 손가락을 오므리며)

더 이상 쪼개어지지 않는 공간


남자와 여자

혹은 어른과 아이

어쩌면 아이와 아이

껍데기가 어떠하든

조종할 수 없는 지성체

조종할 수 있는 지성체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사이의 상호작용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모든 것의 신에게 묻는다

몇 개의 선택지

저마다의 정렬 방법을 내세운

가장 많이 선택된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


놀랍도록 단순해진

천연 지성체

신고

 
[감상] [스포일러] 슈로대30 파이널 가오가이가 (0) 2023/09/20 PM 06:27


파이널 가오가이가.


못 생겼어요.


싸다구는...싸다구는 아니잖아요.


샤이닝건담의 샤이닝 핑거가 더 멋있습니다...제길.


연출 좋은 기체도 있고, 별로인 기체도 있는데


가가가 시리즈는 대체로 다 별로네요.


가이 형님의 열혈!은 여전히 좋지만.


전반적으로 연출이 짧고 정적이여서 아쉽습니다.


파이널은, 제네식은 다를거라 믿었것만 ㅠ_ㅠ

신고

 
[단편_습작모음] [단편] 13062113_0918 (0) 2023/09/18 PM 05:50

13062113_0918

(1학년 3반 6번, 2학년 1반 13번, 9월 18일)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더위가 남아있던 늦여름.

여느 때처럼 책상과 한 몸이 된 듯 늘어져있던 선배가 물었다.


"있잖아, 인류가 멸망한다면 어떤 이유로 멸망하게 될까?"


"네? 글쎄요... 핵전쟁으로 멸망하지 않을까요?"


선배의 엉뚱한 질문에 최근에 했던 게임을 생각하며 적당히 대꾸했다.


"폴아웃인가. 멸망한 듯 보이지만 멸망하지 않았잖아. 그 정도로는 부족하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핵무기가 폭발할 경우 제2의 빙하기를 만들 정도로 엄청나다는데요?"


"그건 어디까지나 모든 핵무기가 사용될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핵 공격이 시작된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여기서 펑, 저기서 펑, 요즘 뉴스에서도 매일 떠들고 있잖아요. 우리는 핵 공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한..."


"푸하하하."


방송을 따라하는 과장된 억양과 몸짓에 한바탕 웃은 선배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말이야, 누군가 방아쇠를 당긴다고 해서, 모두가 방아쇠를 당기진 않을 거야. 도미노처럼 주르륵 무너질 것만 같겠지만, 아슬아슬하게 남겨진 조각들로 다시 쌓아갈 거야."


"방아쇠를 쥔 사람들이 최악의 최악인 결정만 내릴 수도 있잖아요. 선배 이야기도 가정일 뿐이니까. "


"아니, 확신이야."


선배는 내 눈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저 눈빛은 치사하다.

단호한 어조보다 내 눈을 집어삼킨 선배의 눈동자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자자,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해보도록."


장난기 어린 선배의 표정에 오기가 생긴 나는 이런저런 상황을 제시했다.


"미지의 바이러스는요."


"그건 비슷한 사례를 겪었지만, 멸종하진 않았잖아?"


"기후 변화?"


"결국은 적응하지 않을까? 지구 상에서 적응력하면 손에 꼽히는 종이니까."


"외계인 침략?"


"점점 허무맹랑해지는구나? 그것도 기각. 행성을 뛰어넘을 정도로 고도화된 문명이라면 대화를 하려 하겠지. 최악의 경우라도 표본 정도는 남겨놓을 거야. 인류가 다른 생명체들에게 하듯이 말이야."


"운석 충돌은요?"


막힘없이 내 말을 잘라내던 선배였지만, 이번에는 고민하는 듯 머리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일어날 가능성인가..."


고민을 끝낸 듯 다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로켓도 얼마든지 쏠 수 있는 상황에서 거대 운석이 지구와 충돌할 일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의견이었지만 기각."


선배는 어서 다른 의견을 내보라는 듯 가볍게 책상을 두드렸다.


"몰라요. 어떤 위기가 와도 인류는 극복해 내겠죠. 어떤 상황도 척척 해결해 내시는 선배님처럼 말에요."


"저런 후배님, 기분이 상하셨나요? 상하셨나요?"


"상한거 아니에요."


"사과의 뜻으로 비밀 하나를 알려줄께."


선배는 내 쪽으로 의자를 바짝 붙인 뒤 말을 이어갔다.


"만약에 말이야, 앞 선 상황이 온다면 나는 최대한 빠르게 죽으려 할 거야. 인류의 희망이니, 마지막 생존자니 그런 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게다가 또 번식 같은 것도 말이야. 의무적인 사랑이라니 얼마나 끔찍한 이야기니?"


"흠흠, 그...꼭 해야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 번식이라던가..."


"응? 종의 보존은 모든 생물의 의무 아니겠니? 반드시 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나는 기꺼이 멸종을 택할 거지만."


"으음...... 그런데 그게 비밀인가요?"


"아니, 진짜 비밀은 말이야."


선배는 내 귓가에 속삭였다.


"너와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아. 마지막 생존자."


"자, 그럼 열쇠 반납하고 정문으로 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안 된다?"


선배는 굳어버린 나를 지나쳐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선배는 치사하다. 그런 목소리로 속삭이면. 그런 눈빛으로 속삭이면.

있는 힘껏 달려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심장이 터질 것만 같던 여름이었다.


신고

 
[감상] [스포일러?] 아머드코어 클리어 했습니다. (0) 2023/09/16 PM 06:21


아머드코어 클리어 했습니다.

충분히 천천히 즐기고 있지만, 다회차는 더 천천히 즐겨봐야겠어요.


겁-쟁이 탱크와

모두에게 평등한 샷-건과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무기와 장비가 부실한 초반부가 훨씬 빡센...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스태깅 시스템이 너무 강력한 것이 흠이랄까요.

(막상 없었으면 클리어 못 했을 똥손이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보스에 맞춰 세밀한 장비 세팅보다

그냥 샷건 때려박아버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략일정도로.

스태깅이 너무 사기적...

패턴이고 뭐고 다 씹어버리니.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것 말고는 간만에 로망 넘치는 게임이라 너무 재밌었습니다.

메카물을 좋아한다면 꼭 해보시길. 츄라이~ 츄라이~

신고

 
[선곡표] [음악] 김윤아 - Going Home (4) 2023/09/15 PM 06:30


광대의 한 마디와

지도자의 한 마디가

같은 무게인듯 구는 것이 우습다.

광대를 죽이려

칼 휘두르는 지도자의 모습이 더 우습다.


우습지 않은 광대와

우스운 지도자라니

그렇기에 우리는 슬프고

그렇기에 우리는 아프다.


..


니들도 그랬다는 핑계.

굳이 언급할 가치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당화 되진 않는다.

무승부가 아니라, 사이좋게 1패씩 하면 되겠지.

신고

 

★アニメ 大王    친구신청

참 이번일로 독재국가 맞구나 싶던..

루리웹-8040116770    친구신청

청산가리 시즌2 ㅋㅋㅋㅋ

치즈맛나쵸    친구신청

자기 하나 내보이질 못 하는 부끄러운 사람이군요.

Octa Fuzz    친구신청

캬~ 밀도 높다~
이전 21 22 현재페이지23 24 25 다음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