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대 발매전 즐겨볼까 해서 시작한 메트로이드와 슈로대30에 대한 간략한 생각을 적어봅니다.
먼저 메트로이드는 기대치가 현저하게 낮았던 게임이었습니다.
이유인 즉 시리즈를 즐겨보지 못했고, 피지컬 게임대한 불신? 어려움이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지컬을 요구하는 게임이 많이 힘들더군요.
여하간 메트로이드는 정말 의외의 복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재밌게 즐겼습니다.
레벨 디자인이 예술처럼 짜여있으며 집중하다 보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게임을 즐기게 되더군요.
메트로이드 시리즈를 즐겨보지 못했지만 차후 시리즈까지 관심이 갈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난이도는 쉬운편은 아니지만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자주 죽어서 열받는 게 아닌
이거 깰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다 보면 넘어가서 다음을 진행하는 정말 레벨디자인에 있어서 만큼은 근 3년간 해본 게임 중에서 최고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리즈를 즐기신 다른 유저분들은 드레드 특유의 선형 구조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전 처음 즐겨본 메트로이드라 그런지 만족감이 정말 높았습니다.
다른 피지컬게임에 비하면 많이 관대한 편이라 피지컬 게임에 약한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슈로대30은 바로 dl로 12만원짜리 예약하고 밤 12시부터 즐겼습니다.
슈로대라는 게임이 본래 그렇지만 이 게임은 다른 게임이 주는 재미요소랑은 다른 재미적인 부분을 주는 게임입니다.
일단 로봇과 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져야 하며, 기존 슈로대식 게임 플레이에 거부감이 없어야 합니다.
조건이 까다롭지만 적게 팔리는 시리즈가 아닌 만큼 그런 부분에서 매니아들이 많다고 볼 수 있죠.
게임 자체로만 보자면 욕할게 차암 많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캐릭터 게임. 그 중에서도 지금은 잘 나오지도 않는 로봇 관련 콘텐츠를 게임화 한 만큼 절대 다수에게 만족감을 주긴 힘듭니다.
다른 의견들을 보면
발전이 없는 게임, 기술력이 없는 게임, 낡은 방식의 게임
등으로 표현되곤 하는데 솔직히 '게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만 보자면 틀린 말은 전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 듯 특정 매니아들을 겨냥한 게임인 만큼 그 매니아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이 게임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 슈퍼로봇대전30은 상당한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스토리적인 콜라보, 시스템적인 발전, 비쥬얼의 향상(이 부분은 다소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발전이 거의 없던 기존 게임 방식을 스테이지 선택 형식으로 바뀌면서 스킨만 바꾼 슈로대라는 이미지에서 더 발전했습니다.
세세하게 파고 들자면 좋아하는 캐릭터들과 하고 싶은 만큼 즐길 수 있는 슈로대의 완성형이라고 생각합니다.
30을 기점으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지 아니면 30과 같은 게임형식이 다시 양산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30은 만족스러운 부분이 더 많습니다.
다만 위에 로봇관련 콘텐츠를 좋아하지 않거나 소비하지 않는 유저라면 세상 뭐 이런 게임이 다 있냐고 말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슈로대는 그런 게임입니다.
예전 2차 3차 알파의 pv가 공개되었을 때에는 루리웹이 들썩거렸을 정도였죠.
어떤 유저분이 그러시길
'루리웹의 게임' 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이야 루리웹이 많이 커지기도 했고 사이트 안에 다른 커뮤니티도 많이 생겨났지만
2차 3차 알파 시절엔 거의 애니메이션 관련 게시판과 유저들이 많았고 당시에는 ip도 많았던 시절이라 루리웹에서의 슈로대의 입지는
아직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을 추천하는 분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부류면 좋지 않을가 합니다.
전 시리즈를 즐겼던 사람
그러면 재밌게 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슈로대 공략이 실리는 게이머즈는 판매량이 튀기도 하고, 게이머즈 편집부도 그래서 슈로대 공략은 정성들여서 대사 다 번역해가며 100페이지 가깝게 할애할 정도였구요. 허나 새로운 변화가 좀처럼 없는것도 사실이라...
개인적으로 저도 슈로대는 일단 사서 해보자는 타입인데 걍 한마디로 정의하면 '팬심으로 하는 게임'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