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우연히 발견한 자신의 자동차에 나타난 스크래치-보는 순간 가슴에도 스크래치가 쫙 가죠-를 없애볼까 합니다
사실 선선한 바람이나 불면 해볼까 했는데 불의의 사태가 발생하여 급빡에 쓰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왼쪽의 껌둥이를 제물 삼아서 터치업을 연습하고 있었습니다만
지난주 어느분이 말도없이 오른쪽의 새차 범퍼를 긁고 가셨더군요
블박 이벤트 녹화를 뒤져보니 대충 용의차량을 좁힐 수 있었지만 상시 녹화가 아니고 번호판 식별은 안되었고
주변 CCTV 또한 각도가 애매하여 특정하진 못하였습니다
아무튼 도색까짐으로 센터 견적은 범퍼 전체 도색으로 200+알파를 불렀고
일반 도장업체의 경우 전체 도색으로 40, 부분 도장으로 15장까지 견적을 내봤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면부위가 아니라 모서리로 도장만 벗겨졌고 빠대질(퍼티로 모양을 먼저 복원하는 것)보단
차라리 우선은 보기 싫은 부위만 가리는 방향으로 DIY 터치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요즘엔 각 자동차 회사 별로 자체 터치업 페인트를 별도로 구매할수 있더군요
물론 BMW도 터치업용 페인트를 팔지만 알파인 화이트의 경우 명도 차이가 어마 무시하기로 악명이 높아서
차라리 여러 도구가 들어있는 국산 터치업을 구매했습니다 (2만원 가량)
사실 검정색 아우디로 조금씩 터치업 하는 방법을 연습해왔기에 이런 만용이 가능했던 거죠
개폭망하면 부분 도장으로 해도 되니까 어차피 스톤칩 파먹기 시작하면 터치업 세트도 있어야 하니까
미리 차량용 도구를 산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터치업 첫시도에 필요한 것은 깔고 앉을 의자입니다;
제 경험상 터치업은 일단 자세가 편해야 합니다
자세가 힘들면 마음이 조급해져 세밀한 작업이 힘들고 그럼 망하는 거죠
첫날은 딴 욕심 부리지 말고 벗겨진 도장면에 꼼꼼히 색칠만 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소한 앞으로 세번 정도는 계속 덧칠해 나가면서 페인트를 올려야 합니다
우선 알콜을 분사해서 손상 부분의 유막을 제거해 줍니다
다음으로 스크래치 가장 자리 부분을 손톱으로 긁어 보고 거스러미가 일어나면
막대 사포나 3000방 사포를 조금 잘라서 조금씩 다듬어 줍니다
이 과정이 제 경험상 최종 결과에서 새로운 도장면의 가장자리의 위화감을 줄이는데 꽤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손상 경계의 클리어층을 정리해 준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또한 본도장의 손상이 아닌 다른 색깔이 묻어있는지 판단할수 있어서 불필요한 페인트질 막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 다음은 이제 페인트의 색상이 정확한지 최종 확인하고
터치업 페인트 용기를 열어 스폰지 팁을 페인트에 적셔 조그만 용기로 옮겨 담습니다
그리고 가는 마이크로 브러쉬 혹은 면봉으로 살짝 찍어 칠을 해봅시다
마이크로 브러쉬를 왜 쓰느냐 하면
시중에 파는 저런 터치업 용기는 미세한 부분은 펜끝으로 쓸수 있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꽤 어렵습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칠하는데는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절대 직사광선 아래서 터치업 하면 안됩니다!
이유는 금방 말라서 작업시간이 부족해지고 그러다 보면 덕지덕지 페인트가 엉겨 떡칠한 상태로 되거든요
반드시 응달에서 너무 건조한 상태가 아닌지 생각해보고 하세요
그럼 첫날의 결과물입니다
육안으로 1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보면 위화감을 찾기 어렵습니다
딱 눈으로 봤을때 걸리는 것만 없으면 된다란 분들은 여기서 며칠 후에 po컴파운드wer질로 끝내도 됩니다
다음 덧칠 단계는 이제 당분간 잊고 살다가 오겠습니다
인증 금액들이 점점 더 높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