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남혐 RT가 돌아도 그러려니 했다.
여자라면 여성 대상 범죄로 분노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혐 RT를 보고 너무 무섭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메갈들이 찾아와서
사회 문제에서 눈을 돌리려고 하는 씹치남이라고 욕할 때도 나는 그러려니 했다.
분노한 사람들에게 이성적인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혐이 아닌 것 같은 일을 피해망상적으로 여혐이라고 주장할 때 나는 그러려니 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 것이고 다른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수 많은 작품들, 게임들, 작가들을 여혐으로 낙인 찍고 빻은 한남 크리피하다고 할 때도 나는 침묵했다.
일견 타당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점점 에스컬레이트 해서 모든 한국 남자를 절멸시키고 성기를 잘라 죽여 없애겠다고 할 때 나는 드디어 그들이 틀렸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트위터에 그들을 막을 사람들은 남아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