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3년동안 같은 회사댕기면서 안맞는 인간하고 계속 부딛혀야된다는게
정말 힘든거내요.
회사상사(급이 좀 높은)가 저랑 성격이 많이 안맞는 분이 하나 있는데
참 단어선택자체를 농담이라고 던지는게 사람 짜증나게 하내요.
입사전에 있던 한분도 그분이 꼭 말을 열받게 해서 광폭하고 퇴사하셨고 ㅋㅋ
엑셀 조금 틀렸는데 바로 불러서 사람들 앞에 있는데도
"초등학생이야? 내가 맞춤법 하나하나 체크해서 적어줄까?" 그것도 존나 조근조근
그분빡쳐서 그날 술 졸라 달리고 ㅋㅋ
저하고는 팀도 다르고 업무도 많이 겹치지않는데다 저희팀 왕고보다 회사에서 딸려서 그런지
대놓고는 못하는데 가끔 존나게 찌질한 농담들을 해대서 울컥한적이 많은데 ㅋㅋ
본격적으로 오늘일.
점심시간되니 "이런날은 짱깨먹어야되는거 아냐?" 드립쳤다 왕고한테 무시당하고
회사이전으로 컴들 정리하느라 먼지먹었다고 팀 왕고분이 보쌈을 먹자고 해서 갔는데
앉자마자
"중짜가 뭐저리 비싸, 진짜 보쌈먹을거야?" 이지랄 ㅋㅋㅋ 지가쏘는것도 아니고
법인카드결제하면서 ㅋㅋㅋㅋㅋㅋ
한참먹는데 칼국수가 양이 많아서 맨날 남겼내~ 1인분만 시켜 나눠먹을걸 아깝네~
아놔 1인분에 6천원짜리 2개시켜놓고
보쌈나와서 잘먹고 있는데 여기서 본격적으로 빡치게 하더군요.
중짜가 강남이라서 그런지 3만5천원인데
한점 먹고 씹고있는데 등을 두들기더니
"눈치 보지 말고 먹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속으로 "아이 씹새꺄. 무슨 35만원짜리 사주냐 ㅅㅂ 법인카드결제면서" ㅋㅋ
진짜 씹던걸 면상에 던져주고 싶었어요.
한 두점 더먹고 짜증나서 칼국수 혼자 다먹고 보쌈 손도 안대버렸더니
"아 임대리가 보쌈을 싫어하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밥을 많이 먹어서요" 하고 숟가락 딱 내려버리고 가만히 있었더니
팀왕고가 저를 흴 끋보더니
"식사 다했으면 먼저들어가서 쉬어. 담배한대 피고" 하더군요.
하긴 농담잘하고 잘먹다가 표정이 갑자기 안좋으니 눈치채셨겄죠.
참.... 사람이 나이먹는다고 무조건 좋아지는것만은 아니구나.
성격이 좋은쪽으로만 완성되는건 아니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
하긴 그러니 창업멤버면서 회사회의하면 맨날 다른 왕고들이 눈치나주고 말하는거
씹히겠지만....
하~~ 힘드내요.
낼 또 나와서 짐옴기는데 뭔 개드립을 칠지 ㅋㅋㅋㅋㅋ
글이 길어서 죄송 ㅋ
저도 그래서 이번에 회사 옮깁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