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에 처가댁 친척 내외분들이랑 거제도로 1박 2일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첫날은 콘도에 있는 워터파크에서 놀고 밤에는 술파티와 수다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
둘째날은 외도로 들어 가기 위해 숙취에 괴로웠지만 서둘러 숙소 체크아웃 끝내고 서둘러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뭐 외도야 워낙에 유명해서 그런가 거제도 여행코스에선 외도는 필수 코스더군요.
배타고 외도를 들어 갈때만 해도 즐거웠으나 문제는 외도 도착 하자 마자 음료 자판기 앞에서 아들 녀석이 사이다
사달라고 투정 부리면서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머 아들 녀석의 그런 때쓰고 투정부림을 우리 부부는 묵살하고 훈계하고 다독여서 다시 구경갈려고 하던중
등뒤에서 들리는 어떤 아저씨의 큼직막한 목소리...
"야 조X들 어디 갔냐?"(네 생각하는 그거 맞습니다.여성 성기 비속어)
제 뒤에 있던 나이 좀 되보이던 아저씨 무리중 한사람이 말한건데 순간 내가 잘못 들었나 하는 순간 다시 한번 더
"아 조X들 화장실 갔구만 화장실 갔어." 어쩌고 저쩌고...
순간 저와 제 와이프는 물론이고 제 앞에 장모님과 주변 사람들 표정에서 당황함과 불쾌감이 보이더군요.
앞에 있는 어떤 커플 아가씨는 미친 XX들 이라고 화를 내더군요.(머 당연한 거겠지만..)
그때 제 주변만 해도 저와같은 부모들 젊은 커플 나이 지긋하신 중년 부부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아저씨들 말 한마디에 여행에 즐거움보다 불쾌감이 먼저 몰려오더군요.
나이도 한 50대 중반 정도 되는것 같던데 나이먹으면 나이 먹은 값좀 하고 삽시다.
머 그 이후엔 별 탈없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결국 안좋은 추억거리 하나 생겼네요.
설마 같이 온 동행을 그렇게 표현한거면 동행들이 진짜 미치도록 불쌍하고..
끼리끼리 어울리는 인간들이면 차라리 다행일듯.
욕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