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제야 이쪽을 봐주는구나..
내가 누구냐고?
후훗 이제는 나를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진 시대가 되버렸구나.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다니...
80년대 러브 코미디의 결정판
변덕쟁이 오렌지 로드 여주인공.
아유카와 마도카.
내 고딩시절 단짝 친구의 이상형이 아유카와 마도카 였다.
그 친구집에 가면 벽 한쪽엔 각종 오렌지 로드 브로마이드와 마도카 사진이 잔뜩 붙여져 있고
방 여기 저기에는 수많은 오렌지 로드 비디오 테이프 수북히 쌓여져 있었다.
그 친구는 항상 나에게 오렌지 로드와 마도카의 매력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설명했으나
문제는 당시에 나는 실물 여성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애니나 만화에 관심도 없었고 당연히 친구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의 그런 노력이 아예 성과가 없었던건 아닌거 같다.(웃음)
성인된 언젠가 오연히 오렌지 로드를 다시보게 되었을때 복잡하고 아련한 감정이 떠오른다.
마치 달콤한 추억속에서 춤을 추는듯 하면서도..
그 시절 나를 엿보는듯한 당혹스러움과 민망함이 공존하는 애니메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