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이라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확실히 뭔가 알기전에는 까는거 자체를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다보니
제대로 한번 보고 분석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만...
뭐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보면서 두번정도 울었습니다 정말로 -_-....
영화 자체는 정말 잘나온듯 합니다 물론 장르 특성상 졸면서 볼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특정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 찍히는걸 알면서도 신고 안하는 남사원들 문제라던지 (보통은 남녀불문 바로 신고하겠죠?)
아이 때문에 커피좀 쏟은걸로 맘충으로 모는 장면 (맘충으로 모는 장면에는 남자뿐만 아닌 남녀가 섞인 그룹이였습니다)
제 기준상 흐름이 거슬리는 정도는 두번정도 있었습니다만.
나머지 흐름자체는 좋았다고 봅니다.
주인공 김지영 자체의 슬픔보다도 그 윗세대 어머님들의 노고가 나타나는 장면이 훨씬 부각되었고
공유는 엄청나게 자상한 이상적 남편으로 나옵니다.
오히려 영화에서 김지영이 필요 이상으로 예민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며
갑작스러운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인해 생기는 괴리 그리고
마치 남들에게는 놀고먹는것 처럼 보이는 전업주부의 슬픔이 표현되었습니다.
(김지영과 마케팅부 팀장은 꿈과 일을 쫒고 싶어합니다.)
이러한 힘듦이 한쪽 성별에 편향되게 표현되지 않고 외벌이를 하는 남성들의 힘듬도 모두 표현되는데
솔직히 영화보면서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만 보자면
남,녀의 갈등이 아니라 이것은 사회적인 현상이고 남녀의 차이를 인정해야 하며
결국엔 서로의 배려와 이해가 있어야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다는 쪽으로 영화가 결론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근래 1년 안에 본 한국영화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네요 -_-;;
물론 영화가 아무리 잘나왔다 한들 이 영화의 문제는 이 작품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징성입니다.
영화는 재미있게 봤어도 내가 본 티켓값이 원작자한테 흘러간다니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_-...
오히려 어머니 세대에 더 공감이 갈수 있는 내용이라 어머니 한번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제 아는 지인이 어머니한테 영화를 보여드렸는데 어머니가 펑펑 울고 돌아오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는데 어느 느낌인지 알것 같습니다.
여튼 결론!!
페미니 메갈이니 빼고 영화만 본다면 좋습니다.
오히려 남녀 이해에 도움이 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커플영화로도 추천할만한것 같습니다.
문제는 원작의 상징성 그리고 원작자랑 제작사네요.
잘 나온 작품 모서리에 똥이 묻어있는듯한 느낌이라 보고나서 복잡 미묘한 기분이 되어버렸습니다 ㅋㅋㅋ
요새 욕먹는게 기본 아니었나요?
남들이 만든 신파극은 시대에 뒤쳐진 삼류고,
그분들의 82kg은 잘만든 웰메이드 신파극인가봐요.
근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죄다 실드 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울었다"
"페미니즘을 떠나 영화는 잘만들었더라"
희한하죠?
다른영화는 울고 불고 하면 쓰레기 취급이나 받는데.
뭐 어쨌든 본인이 잘 보셨다는 말에 다른 보탤 말은 없지만,
전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윗 세대의 고생을 자신들에게 억지로 대입한 최악의 피해망상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부모님 세대에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별 희한한 어린것들이 과거의 슬픔을 지들 멋대로 악용하고 자빠졌으니.
부모님 세대분들께서 저 영화를 보고나서,
헛소리 하는 어린것들이라고 욕하시는것도 분명 이유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