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잘나가는 방송인 보랏
미국과의 우호와 문화를 알아보고 홍보하기 위한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출발했는데
호텔 티비에서 나오는 베이워치(한국명이 해상구조대 였던가?)에 나오는 파멜라 앤더슨의 모습을 보고
대륙 반대편까지 횡단해서 만나러 가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룹니다
보랏은 사람들의 편견을 하나로 똘똘 뭉쳐 놓은 듯한 캐릭터입니다
유대인을 뿔 난 괴물로 생각하고 여자는 언제든지 보쌈해가서 마음대로 유린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등
진심으로 그것이 어떠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고찰에는 관심이 없는 인물입니다
덕분에 의도치 않게도 지나가는 지역, 만나는 사람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말죠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장면들이 난무하고 이를 코미디로 살짝 덮어놓은 듯 보이기 때문에
블랙코미디로써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시청 후에 진탕에서 헤엄치고 나온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3류 저급 코미디로 그냥 저냥 순간 웃긴 슬랩스틱으로만 보이고 전혀 반복적으로 표현되는 저열한 편견에 불편함이 없다면
진지하게 당신의 지식이나 역사인식, 혹은 공감대를 인지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라고 감독이 질문을 던지는 듯 보입니다
배경만 미국일 뿐
연출 방법도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띄고있고
썩 유쾌한 방식을 띄우지 않기 때문에 그냥 킬링타임 정도로 보실 거라면 말리고 싶네요
특히 같이 다니는 남자와의 싸움 장면에서 파이어에그를 보랏의 얼굴에 부비적거리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 주는 등
시각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불쾌감이 가득한 장면이 많습니다
다만 사회비판적인 블랙코미디로 보실거면 꼭 한번 볼만한 영화이긴 합니다
경고드렸습니다
결코 보고나서 유쾌한 영화는 아닙니다
7/10
곁. 보랏의 국적이 카자흐스탄으로 나오는데 실제 카자흐스탄은 저렇지 않다고 합니다
언어도 전혀 다르고 잘못된 편견을 주입 시킬 수 있는데 굳이 카자흐스탄이라는 현존하는
국가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건지 이해 할 수가 없네요
독재자에 나온 와디야처럼 가상의 나라를 썼으면 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