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넷플명 O2, 외국에선 Oxygen(산소)라는 이름으로 개봉됐습니다
베리드, 브레이크같은 좁은 밀실? 관? 같은 허리하나 펴기 힘든 공간에서 탈출을 꾀하는 영화입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콘택트+베리드 정도로 말씀 드릴 수 있을듯 싶습니다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남자 한명 이외에는 거의 나오지 않고
오직 주인공의 연기와 근미래적인 환경의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승부합니다만
영화의 컨셉적으로나 후반부의 조악한 느낌이 드는 CG나 저예산 영화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저예산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원조급인 베리드도 겨우 300만달러로 만든 수작이었으니까요
문제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많이 모자라 보인다는 겁니다
주인공은 깨어나서도 본인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이야기의 전반을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해 내려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해결을 하는 방법도 급박한 상황에 '우연히' 기억을 떠올리며 해결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냥 영화의 문제해결이 다 그렇게 돼있어요
주인공도 자신의 분야에 나름 이름있는 전문가인데 이야기의 전체 틀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이 되고 정작 풀이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영화는 왜 이렇게 갇혔나 보다는 어떤 아이디어로 탈출을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집중해야 될 부분을 잘못 잡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상영시간 내내 그런 구조로 만들기는 자기들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초반에는 없는 기억중에서라도 어떻게든 자신의 정보의 조각을 맞춰가는데 주목합니다만
슈퍼히어로나 사춘기학생의 정체성찾기도 아니고 탈출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너무 뒷전으로 밀려버렸다는 생각이 드는 구성입니다
심지어 주인공은 중반까지 너무 징징대기만 해서 보다가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악평이 좀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만한 부분도 꽤 됩니다
일단 배우의 연기가 괜찮구요
문뜩문뜩 떠오른 기억의 조각들이 반복이 되는데 후반부에 이를 풀어내는 것들과
탈출을 위한 기믹(이라고 해야될까요) 풀이도 근미래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력으로 기발함을 보여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갑자기 떠오르는 기억으로 해결한다는 아~주 쉬운 해결방식으로 처리해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있습니다만;;
장단이 극명하게 공존하기 때문에 추천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베리드같은 밀실탈출 영화 좋아하시면 한번 볼만은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인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은 비추드리구요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