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조 원장의 2차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바로 '오마도 간척공사'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조 원장의 '오마도 간척공사'와 주정수 원장의 '소록도 중앙공원'을 병치시키고 있습니다. 둘 다 '원생들의 낙원이란 명분으로 지배자에 의해 강요된 공사'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매슬로우의 '욕망의 5단계'를 참고하자면,
원생들의 욕망은 이미 세 번째나 네 번째 단계, 즉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단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살한 소설가 '한민'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그들의 욕망이 여전히 첫 번째 단계, 즉 '배고픔과 생존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생들의 반대를 무릅쓰면서 간척공사를 강행하고, 그것만 완성되면 그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바로 이런 인식의 차이 때문에 갈등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정말로 간척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원생들에게 330만 평의 풍요로운 땅이 주어지기만 하면, 갑자기 건강인들이 원생들이 바라는 것처럼,
그들을 대등한 인격체로 바라보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