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훈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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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3. (0) 2023/02/06 AM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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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조 원장은 제3방조제를 건넌 후 원생들에게 술잔치를 베풀고 공사의 마무리를 지시합니다.

저 장면에서 간척공사가 완성되었다고 원생들이 착각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조 원장까지 착각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는 공사를 제대로 완성하는 것보다는 하루빨리 낙원의 완성을 선언하고 원생들의 칭송을 받는 데 목말라합니다.


'그것은 이를테면 제2의 천지창조였다.'


조 원장은 간척공사를 '신의 섭리'이자 '제2의 천지창조'라고 찬양하는데, 그럴수록 조 원장 자신도 '신의 대리인'으로서 함께 찬양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이 챕터의 제목과 연결시켜 생각해 본다면 '모세' 정도의 위치랄까요?

이처럼 승리감에 도취된 조 원장은 이제 조금씩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조 원장의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만재도 돌기둥'입니다.


조 원장은 이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자신에겐 동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비록 돌기둥이 동상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엄밀히 동상은 아니니까요.

이건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조 원장은 또 하나의 말장난을 합니다.

바로 이어서 나오는 '민정이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민간인에게 원장 자리를 물려줘야 하지만, 조 원장은 그냥 자신이 전역해서 계속 눌러 앉기로 결정합니다. 권총은??? 여전히 허리에 찬 채로요.

섬의 지배자는 여전히 '권총을 찬 조백헌'이지만, 조 원장은 권력이 민간으로 이양되었다고 말합니다.


224 페이지에 나오는 '예술 작품'이란 단어는 3부 첫부분에서 다시 언급될테니 꼭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조 원장은 공사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고 마무리를 지시합니다.

하지만 곧 첫 번째 배반을 몰고 올 태풍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조 원장의 대비책은,


1) 원생들에게 방둑을 더욱 두껍게 쌓도록 다그치는 것.

2) 자신은 막사에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번에도 조 원장은 변함없이 무능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만약에 저기에 단 한 명이라도 전문가가 있어서, 태풍과 상관없이 어차피 방둑은 몇 번은 무너질 것이라고 말해 줬더라면 원생들의 무고한 희생을 얼마나 줄일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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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2. (0) 2023/02/05 PM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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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번에 황 장로는 그냥 조 원장을 응원하고 사라집니다.

이정태의 언급이 '복선'인 줄 알았는데 '멕거핀'이었네요.


214 페이지에서 조 원장은 '참으로 길고도 위태로운 싸움'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생각해 보면 사실 그는 싸우고 있지 않습니다.

원생들에게 싸움을 시켜놓고 싸움 구경을 하고 있는 거죠.

실제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는 것은 황 장로와 원생들입니다.


마침내 방조제가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원생들의 양보로 조 원장은 맨 앞에서 방조제 위를 걸어 바다를 건넙니다.

이 챕터의 제목이 '출소록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 장면은 '출애굽기'의 장면을 차용한 것 같습니다.


[제인 에어]의 결말을 보면서 매번 '제인이 저런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는 과연 조 원장이 저런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성공을 위해 그가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어쨌거나 간척공사를 처음 제안한 사람이 그이니, 만약 여기서 공사가 끝났더라면, 원생들은 모든 것이 처음부터 조 원장이 계획한 대로라고 생각하고는 영원히 그를 칭송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섣불리 공사의 완성을 선언하는 조 원장의 모습이 뒤에 가면 오히려 그가 얼마나 간척공사에 대해 무지한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챕터의 이름이 '배반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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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1. (0) 2023/02/05 AM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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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조 원장은 점점 더 조급해집니다.

육지인들은 끔찍한 암시를 남기고 떠나고, 마침내 이정태가 예언한 대로 황 장로가 나타나 자신의 과거를 들려 줍니다.

황 장로의 과거를 요약하자면, 한 마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배울 수

없었던 성장 과정'이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황 장로가 주막집 색시를 살해한 방법이

과거에 자신의 어머니가 살해되었던 방법과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작가가 얼마나 디테일에 신경을 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베인이 이런 대사를 합니다.

"진정한 절망은 거짓 희망으로 완성된다."

지금 조 원장은 거짓 희망으로 근근이 원생들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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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0. (0) 2023/02/04 PM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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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이정태 기자는 간척공사 현장에 온 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조 원장은 이미 1년반 정도 원생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의견 충돌이 벌어지고, 곧이어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이정태 기자가 옳았음이 드러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정태 기자는 짧은 기간이나마 원생들과 함께 먹고, 자고, 돌을 날랐습니다.

반면에 조 원장은 언덕 위의 막사에서 줄곳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 작품에서 '공동운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전에 제가 작가가 2부에서는 조 원장의 무능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했었습니다.

197 페이지에서 부상 당한 원생이 후생반 여인을 겁탈하려 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작가는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조 원장의 무능력을 보여 줍니다.

평소에 그는 강압적이고 독선적으로 일을 처리해 왔었습니다.

당연히 지금의 상황에서 원생들은 그가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눈을 감아 버리고, 어쩔 수 없이 황 장로가 대신 나서서 해결합니다.

이를 지켜보면서 원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가 지배자로서의 권리는 누리면서도 의무는 전혀 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이런 모습을 보이자 조금씩 그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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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다시 읽기]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19. (0) 2023/02/04 AM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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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소설을 수업에 사용했을 때 가장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서미연'이란 인물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회에서 언급했던 조 원장의 두 개의 정체성과 연결시켜 설명해 봤습니다.


조 원장은 의사가 아닌 군인으로서 원생들을 치료하려 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육지인들을 '적'으로 설정하고 간척공사를 전쟁 상황으로 몰아갑니다.

그렇다면 의사로서 치료하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을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서미연'입니다.


윤해원은 다른 원생들과 함께 돌을 나르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똑같지만 내면은 전혀 다릅니다.

다른 원생들이 조 원장 때문에 조금씩 괴물로 변해가고 있다면, 그는 서미연 때문에 조금씩 인간으로 회복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윤해원의 내면을 이해하고 싶으려면 영화 [페넬로피]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작가는 서미연을 통해 조 원장의 눈앞에 정답을 드러내 놓으면서, 정답을 보면서도 깨닿지 못하는 조 원장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조 원장의 독백처럼 지금 그에게 중요한 것은 돌을 나르는 '행위'이지 '이유'가 아닙니다.


공사가 두 달 정도 진행되자 조 원장은 벌써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그가 얼마나 계획 없이 간척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나중에 드러나는 사실들을 보면, 방파제는 태풍이나 혹은 자신의 무게를

못 이겨 몇 번 무너지면서 점점 튼튼해지고, 더 이상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해지면 최소한 2년은 걸립니다.

만약 그가 정말로 자신의 말처럼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었고 사전 계획을 철저히 했었다면 지금 저렇게 조급해 할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원생들의 생각과는 달리 간척공사에 대해서만큼은 조 원장도 원생들 만큼이나 무지한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189 페이지에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인물인 '이정태' 기자가 등장합니다.

이름도 닮았고, 기존의 해석에서는 그를 '이규태' 씨에 대한 알레고리로 봅니다. 그런지만 저는 오히려 작가 자신에 대한 알레고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3부에 가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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