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네 집더하기에 갔었다가
쇼핑온 모자간으로 보이는 두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쪽은 아마도 50대, 아들로 보이는 쪽은 10대 중, 혹은 후반 정도였습니다.
사이는 좋아 보였습니다. 시종일관 두사람 다 웃는 얼굴이었고
몇번 지나치며 볼때마다 계속 대화를 하고 있었으며 분위기도 나빠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놀란 부분은, 아들이 어머니를 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며가며 제가 들었던 대화를 옮겨봅니다.
시식코너에서 만났을때,
모 "아들 이거 맛있어 보인다 먹어봐"
자 "이여자가ㅋ 나 이런거 싫어하는거 모름? 너 먹어 ㅋㅋ"
모 "그래? ㅋㅋ 그럼 내가 먹을께"
그 이후 쇼핑하다가 라면 코너에서 마주쳤을때,
자 " 와 나 ㅋㅋ 이여잔 맨날 이것만 사 ㅋㅋ 다른거 살줄 몰라? ㅋㅋ "
두번째 봤을때 대화를 좀 유심히 들었는데 속된말로 두사람 모두 어딘가 불편한 사람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거리감 없는 친구같은 부모가 되자고 다짐하며 아이를 대하지만
어제 만난 모자의 경우는 문화충격이네요.
흔히 말하는 꼰대 기질이 저도 나타나기 시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황상 어머니로 보이는 분에게
이여자라고 부르는 건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남의 집 가정 교육이 옳고 그름을 논하려고 하는건 아닙니다. 가정의 형태는 본인들이 만드는 것이지 정해진것이 아니니까요
다만 제가 어제 본 조금 놀랐던 이야기를 일기라고 생각하고 몇자 적어봤습니다.
조금 과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