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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누나와의 동거 (31)
2011/08/28 AM 12:42 |
제목만 보고 낚이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_-;
여튼 저에게는 최악의 상황이군요.
직장은 구했고 이사를 하는데, 집에서 갑자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에요.
누나가 새로 직장 구한다고 공부하다보니 슬슬 저금해놓은 거는 바닥이 보이고, 그러니 집에서 투룸을 구해줄테니 그쪽이 차라리 돈이 덜 들테니 그쪽으로 가라고.
근데 저는 극구 부인했죠.
처음부터 전 같이 살 의향도 없었고, 서울에선 진짜 뭐라 말하기 힘든(이라고 하는) 보증금 500대의 원룸을 구해서 전 제가 덜 먹고 덜 입더라도 혼자살기를 강렬하게 원했거든요.
월급도 짜지만 그래도 혼자서 유유히 살아가면서 아끼면서 취미생활 이어가고 자유로운 생활을 1년 정도를 즐길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찌어찌하다 결국은 투룸 얘기로 흘러가다가
근데 갑자기 이야기가 틀어지더니 지금 누나가 사는 원룸에 끼어서 살라는 구도로 정해진 겁니다.
전 상상도 못했죠.
누군가와 같이 사는 것도(게다가 그 상대가 누나라니) 상상만 해도 화가 치미는데.
누나 취직되기 전까지는 원룸에서 같이 좀 살아주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생활비는 누나하고 저하고 15/15 반씩 부담해서.
저도 돈 아끼고 좋지 않냐고 말을 하는데
전 제가 덜 먹었으면 덜 먹었고 덜 입었으면 덜 입었지 그냥 혼자 사는게 더 편합니다.
게다가 대충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누나하고 사이가 좋지는 않거든요.
뭐 지금이야 나이 먹고 그냥 서로 부딪히지는 않지만...
예전부터 어릴때부터 제 나름대로 쌓여온 불만이라 쉽게 풀리지 않네요. 풀고 싶지도 잊고 싶지도 않구요.
나이 한 살씩 더 먹어가면서 더는 마찰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게다가
당장 섭섭한게 누군지 뻔히 나오는데
누나라는 년은
'네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난 지금 너한테 같이 살자고 사정을 하는게 아니다. 정 니가 싫다고 하면 나야 다시 반지하나 다른 싸구려 방 얻어서 살면 된다. 근데 집에서 엄마 아빠가 그걸 가만히 보고 계시겠나. 너도 돈 아끼고 좋은데 난 네가 왜 그렇게 싫다고 하는지 난 이해가 안된다.'
라고 합니다.
끝까지 안 숙여요.
지 자존심만 내세우는 꼬라지는 저 뿐만 아니고 형이나 어머니 아버지도 다 아는데.
형이나 엄마는
'원래 사람이 그렇게 생겨먹은 걸 어쩌노. 네가 이해좀 해주면 안되나? 좀만 참아주자.'
'누나가 자존심이란게 있는데 집에다 쉽게 손 벌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조근조근 얘기하는 사람도 아니지 않나. 가족이란게 뭐고. 이해해주고 그래야 안되겠나?'
라고는 하시는데
전 그게 용납이 안되거든요.
남이면 몰라도 가족이, 딸년이 인격이 조ㅈ같으면 그걸 뜯어고쳐줄 생각을 해야지.
게다가 더 더러운 건
제가 위의 제안을 거부할 처지는 못된다는 겁니다.
일단 제가 제 계획대로 싸게 원룸을 구한다고 해도 1~200정도는 집에 손을 벌려야 되는 상황입니다.
제 나름대로는 투룸 구해서 사는 것 보다는 훨씬 계산적으로는 돈이 덜 들거든요. 제가 배고픈 거야 이제 제가 어떻게든 해결하면 되죠. 적은 나이도 아니고.
누나야 돈이 없는 건 앞을 덜 내다보고 직장을 그만둔 자기 탓이죠.
새 직장을 빨리 구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등신같이. 돈이나 더 모아두고 공부를 하든 학원을 다니든 하던가.
어머니 아버지 힘들게 해드리는 건 저도 싫어요. 이 나이까지 먹고 더이상 기대면서 사는 건 너무 미안하고 제 자신도 더 이상 참기 힘들어요.
근데 이런저런거 다 떠나서.
누나라는 년은 처음에 저한테 얘기할때
'철없이 계속 돈 낭비하지 말고 서울 올라와서 투룸이든 뭐든 잡아서 같이 살자'라고 했었는데요.
누군 생각없이 삽니까. 인간을 병신으로 봐도 유분수지.
차라리 처음부터 얘기할때
'누나가 사정이 이러저러 해서 집에다 쉽게 손 벌리기도 너무 맘에 걸리고 해서 그러는데, 니가 조금만 누나 사정좀 봐줄 수 있나? 부탁 좀 할게'
라는 식으로 얘기만 했어도 이 정도로 제가 화가 나진 않습니다.
지 형편에 안맞추면 철없는 거고.
고향 내려와서 짐 정리하는데도 오만 짜증이 다 나네요.
그렇다고 앞에 있는 어머니한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이삿짐 택배 다시 풀어서 정리하고 하는데
진짜 다 갖다버리고 싶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앞날들을 생각만 해도 너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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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은 좋은데 월급이 너무 낮네요 (12)
2011/08/18 PM 09:01 |
서울인데 한달 130 -_-
세금때면 110대나 120이겠죠. ㅅㅂ
모 증권회사 내에 컴퓨터 유지보수해주고 주변기기좀 만져주는 회사입니다.
근데 일은 진짜 그닥 할 거 없어보이고(제가 보기엔.. 딱히 어려운 것도 없고) 정시 칼퇴근이네요.
면접와서도 면접 보시는 분이 여쭈시더라구요.
"4년제 나오셨는데 이 월급으로 일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근무여건 다 좋고 위치도 좋은데 월급이!!!! 쥐꼬리입니다.
일단 출근한다고는 했는데, 다른 이력서 내놓은 곳에 면접 연락와서 면접보고
합격하면 그쪽으로 갈 생각입니다. 나머지는 일본계 무역회사를 중심으로 냈거든요.
월급이 적으니 주변에서도 조금 말리는 눈치인데, 그런데 집안 사정이 살짝 염려가 되네요.
새 아파트로 이사한지라 아파트 팔리기 전까지는 조금 빡빡하고, 게다가 누나가 취업준비한다고 공부하니 방세도 나가고, 제 방세도 생각하면...
아주 집안이 위태하고 뭐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만, 나이 먹고 계속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게 스스로 여간 언짢은게 아니네요.
그리고 학자금 그나마 빨리 갚으시려고
어머니가 요즘 또 일 찾아서 하시는 거 보니까 마음이 많이 쓰립니다.
출근날 까지 다른 회사에서 별 연락없으면 일단 누나 새로 취업될때까지는 일 해볼까 하는데요.
게다가 올해 졸업하다보니 암 것도 안하고 내년되버리면 그땐 취업문이 더 좁아질 듯한 느낌도 들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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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놔 같이 살기 싫은데... (8)
2011/08/12 PM 07:14 |
누나가 요즘 새로 취업을 한다고 영어공부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입은 없고 해서 점점 저금은 줄어만 가고...
그리고 전 졸업하고 취업 준비중이니 원룸 살이를 하고 있습니다만
집에서나 누나는 서울와서 누나하고 투룸 잡으면 돈이 덜나가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고
누나도 슬슬 잔고도 바닥이 보이니 그러길 바랍니다만은
게다가 집에서 새로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한 터라 사정이 그렇게 녹녹하진 않습니다.
아마 지금 아파트 팔리기 전까지는요.
근데 전 성격상 누군가와 동거한다는 건 정말 성에 차지가 않습니다 =_=
투룸이든 뭐든 간에 어찌됐든 누나하고 살면서 마찰은 생길 수 밖에 없잖아요?
게다가 오래전까지는 누나하고 그다지 사이도 좋지 않았을 뿐더러(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도 -도 아닌 0의 상태라고 해야할까요? 그냥 나이도 먹고 했으니 좋게 좋게 넘어가려는 식이지요)
전 이젠 일상에서 누나하곤 조그마한 트러블도 생기길 원치 않기 때문에
같이 살아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한숨만 납니다.
몇년 전과 지금의 누나와 저의 관계가 어찌 진행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일단 제가 서울에 취업하는 거로 방향을 잡고 있다 보니 서울에 거처를 잡을 수 밖에 없고
제 원래 목표는 관악구 쪽으로 싼 곳으로 원룸 하나 잡아서 새 삶(..;)을 시작하는 거였거든요.
그냥 원래 계획대로 나아갈까 하고 보니 집안 사정도 넘기기 힘들고...
아니면 투룸을 가서 1년 정도 저금을 한 뒤에 후일을 도모할까 하니 잡아놓은 투룸이 아깝고.
복잡합니다.
그리고 이딴 고민을 피하기 위해서도 빨리 직장을 잡아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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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서울에 원룸 싼 곳 좀 추천해 주실래요? ' -';
일단 관악구 쪽으로 가려고는 생각하고 있는데 그 외에 다른데 있으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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