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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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불치병의 여인을 사랑한 남자. (11) 2013/06/03 PM 04:27





제 초딩 동창 이야기 입니다.


알럽스쿨이 한참 뜰때 정말 오랜만에 초딩동창들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당시 알럽스쿨 모임 분위기는 예쁜 동창이나 첫사랑이 참석하면

서로 작업걸 생각만 하면서 모임자체가 흐려지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우리 모임은 소소하니 다들 남정네들 같은 여자 동창들 뿐이라

오히려 더 끈끈하게 지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중에 유독 친구들 만나는거 좋아하고 특별한 모임을 원했던 여자 동창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냥 술먹고 노래방갔다가 헤어지는 1회성 만남이 아니라

함께 경주에 자전거도 타러가고 (친구들이랑) 벗꽃놀이도 가고

여튼 초딩동창들 간만에 뭉쳐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얼마후 우리는 그녀의 청첩장을 받게 되었고

어린나이에 먼저 결혼하는 그녀를 우리 동창들은 정말 많이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 이후 모임을 닥달하던 그녀가 결혼하고나니 우리 동창 모임은 소원해졌고

그후로 딱히 모임이랄것도 없이 연락도 뜸해졌었죠




그리고 우리가 다시 만난건

그아이의 장례식장이였습니다.

정말 결혼한지 1년도 안된것 같았는데...


그녀는 암에 걸렸었고 (희귀암) 우리 모임을 하는 동안에도 병마와 싸우고 있었던 거였죠....


왜 우리한테 말을 안했냐고 원망도 해봤지만

음식도 제대로 못먹어서 거의 뼈만 남은 상태였는데....

그런모습을 친구들한테 보여주기 싫다고 연락을 못하게 했더랍니다....

장례식날은 신랑분이 연락은 해주셨습니다.



나중에 가망없다는 의사의 말에 남자친구와 헤어지려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오히려 결혼식을 올린거였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당신과 결혼해서 살고싶다는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며

한사코 뿌리치는 그녀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남편은 1년간 너무나 행복했다면서

우리들에게 그동안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는 담담했습니다.

이런날이 올줄 알았기에 더 행복하게 그녀와 지낼수 있었고

온전히 그녀를 위한 하루하루가 오히려 기뻤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마지막에 함께 해줘서 고맙다면서 웃었을땐

오히려 제눈에서 눈물이 멈추질 않더군요...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그날이 생각나기도 하고

집사람이 생각나기도 하고... 눈물이 납니다.



마이피에 어떤분의 문자 내용을 보다가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건강한 집사람에게 좀더 사랑한다는 말을 해줘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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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키위    친구신청

찡한 사랑이로다...ㅠㅜ

sajang    친구신청

폭풍감동 ㅠㅠ 슬퍼..

Olio    친구신청

으어...브금...너무 적절하다...

-깨찰빵-    친구신청

감동적이네요. ㅠㅠ

까미유비단    친구신청

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ntr꺼져찌발    친구신청

내 주변사람들은 진정한 사랑이 어디있냐고 하는데 여기 이렇게 있잖아요

CERBANTES    친구신청

....

비바일    친구신청

장진영 씨 남편 같은 분이 또 있었군요...ㄷㄷ

쁘띠에    친구신청

진정한 사랑이군요.. ㅠ

악마성~월하의 야상곡XX~    친구신청

대단한 사랑이네요. 저도 지금 제 짝에게 잘해야겠네요.

디쿠맨    친구신청

이게 진정한 사랑임.... ㅠㅠ
[기타] 어릴적 충격이였던 고양이의 죽음 (5) 2013/06/02 AM 01:14
슈퍼에 아주머니가 고양이를 길렀음

"고양이 들여놓으니 쥐가 없어졌어"

하시며 엄청 좋아하셨음.

한날은 가보니 애가 목줄에 묶여 있었음...
(그냥 박스 포장하는 빨간줄로 대충 묶어놨음)

"쥐 쫓으라고 데려다 놨더니 동네방네 돌아다녀서 묶어놧어~"


그리고 또 몇일후 물건을 고르다가 발 아래 뭐가 탁! 걸림

그 박스 빨간줄이 발에 걸림 .......

"에이.." 하면서 건너 가다가 순간 등골이 오싹......

허겁지겁 아래쪽을 보니 고양이..ㅠㅠ)

상태를 보니 목줄이 이미 살을 파고들어가서 죽기 일보직전..ㅠㅠ)

줄을 풀어주려고 봤는데 너무 파고들어가서
(벌써 몇번이나 사람들 발에 걸려서 죄인듯..ㅠㅠ)

손쓸 도리가 없었음.. (줄이 안보일지경..ㅠㅠ)


"아까 뭐가 켁켁 소리 나길래 쥐 잡은줄 알았더에 에이..."

아줌마가 와서 칼로 목줄 깊숙히 어찌어찌 끊었지만

고양이는 축늘어져서 마지막 숨을 깔딱깔딱하며 눈에서 피가..ㅠㅠ)


아까 엘레베이터에 목줄 끼여 죽을뻔한 강아지 영상보니
그날의 죽음이 다시 살아나네요...
어린마음에 죄책감때문에 몇일밤을 뒤척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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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리히    친구신청

전 초등학교 4학년 때에 개를 철사에 목매달아 죽이는 장면을 봤었지요. 그래서 지금도 보신탕은 안 먹어요.

호걸    친구신청

ㄴ 으으.... 그슬려진 강아지 가죽을 마저 긁어내고 배를 갈랐는데 아침에 먹었던 개밥이 튀어나오는것도 본적 있어요..ㅠㅠ) 저역시 보신탕은 못먹어요... 거래처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한번... 선배네 어머니가 해주셔서 억지로 또한번 두번 뿐입니다..ㅠㅠ

역관절    친구신청

아줌마가 피도 눈물도 없네요 ㅠㅠ

호걸    친구신청

ㄴ먼지 가득한 진열장 바닥에 축 처진 모습은 아직도 기억나요..ㅠㅠ

혜리♥    친구신청

ㅜㅜ
[기타] 민달팽이 탈출했음 으앜 어케찾죠!!? (15) 2013/05/31 PM 03:04
아까 비빔면 해먹는데 상추에서 튀어나옴 ㅇㅇ



롹앤롹에 가둬두었다가 나중에 방생 할려고 했는데

잠깐 정줄놓은사이 도망감;;;;

부엌인데



이녀석들 습성상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나중에 이불속 이런데서 미라화해서 발견되면 안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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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대왕    친구신청

달팽이가 바퀴벌레마냥 빨랐나?!
안보는 사이 샤샤샤샥 도망가서 천정에 붙어있고...

ブラリクン    친구신청

축축한곳 좋아하니까 싱크대근처ㅅㅎ화장실일려나요ㅋㅋ

호걸    친구신청

ㄴ습도있는곳을 본능적으로 찾을수 있나봐요? 아놔 느리다고 만만하게 봤는데
진짜 눈깜짝하니깐 사라졌어요 -_-;)

?    친구신청

이토준지 만화가 생각난다

돌아온 한글97    친구신청

개구리나 달팽이는 대게 화장실에서 발견됩니다
문제는 발견했을때는 이미 말라서 뼈만 남더군요

흠냐뤼    친구신청

귀엽다 ㅋㅋ

호걸    친구신청

흐앙...ㅠㅠ) 살려야 하는데 흑흑
싱크대랑 화장실 뒤져보는중;;

디아로대동단결    친구신청

민달팽이 더러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라면자폭    친구신청

소금 뿌려두면 좋아라합니다.

크로닉퍼티그    친구신청

아담추출...

Annoymouse    친구신청

나메쿠지 마요이

안토니오화니    친구신청

저놈은 그리 빠른놈이 아닌데 발견이 안되었으면

아마 드셨을겁니다

시부키    친구신청

한마리가 100마리가 되는 마술.. 빨리 찾으세요 골치 아파져요..

룰위웹    친구신청

시간이 좀 지났는데... 찾으셨나요? ^^;

호걸    친구신청

ㄴ결국 못찾...
다른 한마리는 뒷숲에 방생해줬구요

왠지 가슴이 아픈....ㅠㅠ
[기타] 착한남자 컴플렉스 (10) 2013/05/31 AM 10:32
요즘 제가 그럼..ㅠㅠ)

어디가서 싫은소리를 못함...

친구들한테도 거절을못함...

아니 처음보는 사람들 한테도 거절을 못함...ㅠㅠ

그래서 간판, 명함, 일러스트 참 퍼주기도 많이 퍼줬음..ㅠㅠ



이젠좀 독해져야지! 마음먹어서... 어설픈 돈안되는 일들은 다 쳐낼수 있게 되었지만




오늘 윗집 방수업체와서 자꾸 엉뚱소리 하는데...

거기 대놓고 차갑게 말을 못했음..ㅠㅠ)

"아..네.. 그렇군요.. 그런데 여기 배수로 쪽으로도 물이 스며드는것 같은데... 왜냐면.."

"하하 아니구요 여기 외벽이 문제 입니다."

"아...네....(시발로마)"


여튼 윗집하고 '물' 하나로 이야기 하자면 진짜 소설책 하나 써낼수 있을듯





헛! 진짜 수필하나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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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元大介    친구신청

괜찮아요 참다참다 폭발하면 착한남자 컴플렉스 극복되요.
착한남자로 사세요. 그게 더 쌈빡함.
나쁜남자는 너무 많아서 재미없어요.

호걸    친구신청

쓸데없이 우리 가족한테(집사람이나 아이들한테)

폭발할까봐 그게 걱정입니다...ㅠㅠ)

속사포중년랩퍼    친구신청

일단 책쓰시면 출판사는 제가 연결해드리겠습니다 ㅎㅎ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가 있나요?
내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되지 않나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次元大介    친구신청

호걸 // 예전에 일하던 사무실에서 진짜 착한 애가 있었는데요 어떤 싸가지 없는 놈이 'XX씨는 바깥에서 이렇게 착한 사람이 마누라한테는 또 굉장히 나쁘게 대할거야'라고 말했거든요. 그니까 그 착한 애가 '야이 씨X새X야 지금 그걸 말이라고 쳐 씨불고 앉아있나!'하면서 바로 싸우더라구요.

걱정 마십시오. 그 정도 분별, 충분히 있으실겁니다.

슈퍼집 아들내미    친구신청

자존심을 세우지마세요. 자존감을 세우세요.

다른 사람들로부터 완벽하게 인정받아야만이 내가 존재하는것 같다라는
그런 강박증으로 생긴 자존심 따위는 실제론 존재하지 않아요.
그 다른사람들은 님의 생각처럼 언제나 님을 생각하지않아요.
눈앞에 있을 때만 생각하고요.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다가 할 이야기가 없을때만 생각날거에요.


나는 다른사람이 날 조금이라도 나쁘게볼까봐 언제나,시도때도없이 심지어 똥쌀때조차도 전전긍긍해.
or?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최우선순위는 아닌데?

호걸    친구신청

선택과 집중.. 명언이죠 어떤 상황에 적용시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次元大介님 그분 화끈하시네요 와;;;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타인에게 친절한 만큼 우리 집사람한테는 친절하지 못한것 같기도 하고...
늘 더 잘해줘야지 라고 생각만하고... 아이들한테는 더 없이 잘해주긴 하지만 ^^;;;

次元大介    친구신청

저도 그래요. 가족들한테 더 잘하고 싶은데 참 마음처럼 안 된다는거...

슈퍼집 아들내미    친구신청

착한사람이라는건.
어찌보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일수도 있어요.

다른사람의 입장을 이해한다는건
어떤 경우에서는 그 사람의 "논리보다 앞서는 이기심"을 알아차린다는거죠.

호걸    친구신청

슈퍼집 아들내미님
마지막 한줄로 요약이 되버리네요;;;
맞는 말이긴 한데 그게 참 어려운듯

당장 윗집에 전화해서 쓴소리로 "배수로 주변 까고 방수해주세요."
차갑게 말해버려도 윗집은 우리집을 '재수없다' 라고 생각하든 말든..

이거랑 비슷한거죠?... 근데 왜 용기가 안나지..ㅠㅠ)

나칸드라    친구신청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알죠. 층간 누수나 소음 같은 문제는 나만 참아선 될일 아니니 참을만큼 참았다 싶으면 터트리는것도 방법입니다. 용기가 안나시는것은 혹여 번질지 모를 몸싸움에 대한 두려움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평판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겠죠. 사실 그걸 극복하는게 어렵긴 합니다. 저도 그래서 딴 사람이랑은 싸움을 못해요 -_-;;
[기타] 윗집 방수업체 부르더니 방수 안한데여 헤헷 (7) 2013/05/31 AM 09:52
설날 엄청나게 물이 새서 안방이 한강이 되었는데...



방수업체 오늘 왔어요 헤헤헤ㅔ헤헤헤헤ㅔ헷

세탁기에서 샌물이 배수로 쪽으로 타고 들어와서 안방으로 새는거라고 설명했는데도

헤헷 들어 쳐먹질 않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바깥으로 빗물이 어쩌고 우리가 인테리어할때 충격으로 크렉이 어쩌고 헤헷



결론은 창틀 보수만하고 장마를 지내보자고함


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함? 배수로 쪽으로 걍 좀 까고 방수액 처바르라니깐...ㅅㅂ

<-라는 말은 못함 ... 나 너무 착함...



걍 이사 가야겠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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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피엘큐트    친구신청

집주인한테 따지세요.
집주인이 윗집이면 ...ㄷ

호걸    친구신청

ㄴ아파트인데 윗집사람들이 주인인것 같아여 에효;;

2On Drink    친구신청

이사갈때 소문내고 가세요. 그럼 아무도 안들어올지도.

집주인이 ㅄ이면 어우..

즐거운 하루    친구신청

민사로 손해배상 청구하세요, 가능 합니다.

無念無想    친구신청

ㅋㅋ
우리집베란다도 과거 아래층의 베란다공사로 생긴크랙때문에 물새도 물어줬는디 -_-(그 공사한해부터 아래층벽에 곰팡이가피고 물이 스미기시작했죠.)
이게 몇년후 아래층에 새로이사오면서 문제가 커졌죠....니미랄 ㅋㅋㅋ
자기들 베란다쪽에 방만들어서 공사했는데 우리땜에 벽일어나고 난리라고.
아파트통로에서 벽타고오는게 반 우리집에서 반 .
그래서 공사비반은 아파트관리비에서 반은 우리가.
여튼 위층에서 물새면 물어내라하면 해줘야할겁니다..

호걸    친구신청

저기... 살고있는곳은 우리집이에요..ㅠㅠ)
아파트...ㅠ.ㅠ)

뭐 도배 빨래비용 등 다 해준다고 말은 하니깐 두고 봐야죠...
전등도 나갔...ㅠㅠ)

잇힝읏흥    친구신청

천장에 비새는집에서 살아봤지만... 검게 흑화되는 벽을보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짜증나서 김장 비닐 사다가 비새는 곳에 테이핑 해서 인공 배수로를 만들어 욕실에 떨어지게 만들어서 계약기간 끝나길 기다렸다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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